[체험기] 완성도 높은 TPS, 큐로큐로

현실성과 체감성이 돋보이는 1인칭 슈팅 장르와 비슷하지만, 보다 전술적인 움직임과 액션성이 뛰어난 장르가 있다. 바로 3인칭 슈팅, 흔히 TPS라 부르는 장르다.

오늘 체험기로 다루어볼 게임인 <큐로큐로>는 TPS 장르의 장점을 더욱 특화시켜, 저연령층 유저를 메인 타깃으로 한 게임이다. 지금부터 2차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끝으로 오픈 베타 준비에 들어간 <큐로큐로>에 대해 알아보자. /디스이즈게임 필진 술트라제

◆ 깔끔한 첫인상과 높은 완성도

<큐로큐로>는 첫인상부터 깔끔하다. 셀쉐이딩 기법의 편안하고 깔끔한 화면이 매력적인데, 지금까지 익숙하게 보아오던 파스텔 톤의 색감이 아닌, 독특하면서도 선명한 색감이라는 점에서 일단 가시거리가 매우 높다.

<큐로큐로>를 플레이 하다 보면 선명하면서도 아기자기한 그래픽에서 일단 꽤 높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인터페이스의 구성도 직관적이며, 개성 있는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깔끔한 그래픽과 개성 있는 인터페이스는 유저들에게 좋은 첫인상을 주기에 충분한 요소들이다.

깔끔하고 화사한 그래픽이 주는 상쾌한 첫인상. 

또한, 2차 클로즈 베타테스트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이미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게임이 바로 <큐로큐로>다. 게임 시스템이 잘 정립되어 있으며, 커스터마이징 및 다양한 무기들에 따른 전술적인 플레이도 무리 없이 구현되어 있다.

채팅 시스템에서 보이는 이모션 역시 입가에 웃음을 자아내게 만든다.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한 <큐로큐로>는 밸런스 조절을 뺀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오픈베타에 준하는 완성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개발자들이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이는 <큐로큐로>.

◆ 전술적인 퍼즐 플레이가 포인트

 

TPS 장르의 가장 큰 특징은 플레이의 전술적인 재미가 높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FPS가 가진 사실적인 체감성을 어느 정도 희생하는 대신, 게임 플레이 자체가 보다 전술적인 체감성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큐로큐로> 역시 이런 TPS 장르의 특징을 잘 살리고 있다. 특히, ‘퍼즐’이 포함된 전술 요소가 매우 강화되어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상자를 이용한 전술적인 플레이. 적을 얼렸다! 

다양한 블럭들을 쏴서 터트리고, 또 트리거를 발동시키는 플레이는 단순히 쏘고 피하고 숨는 차원을 넘어서 신속한 전술 감각을 요구하고 있다. 보통 다른 슈팅 게임에서, 은폐물은 그야말로 제한적인 안전장치였다.

하지만 <큐로큐로>는 상자 뒤에 숨었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 상자마다 그 역할이 존재하여, 그 상자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 터지는 상자와 터지지 않고 공격만 하는 상자의 위치를 잘 파악할 경우, 매우 재미 있는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플레이 도중 실수하면 내가 얼어버린다!

◆ 자칫 어려울 수 있는 규칙과 조작방식

 

지금까지는 칭찬 일색이었지만, 성공적인 오픈베타를 하기 위해서는 수정해야 할 부분들도 많이 보였다. <큐로큐로>의 단점은 바로 ‘접근성’에 있다. 일단 TPS 장르라는 것은 게임 플레이를 조금만 하면 이해할 수 있고, 플레이 방법이나 조작 시스템의 이해는 빠르게 이루어진다.

하지만 전체적인 게임의 ‘규칙’을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 처음에 튜토리얼을 통해 상자를 폭파시키고, 아이템을 획득하고 전투를 하는 부분을 배울 수는 있지만, 그것을 어떻게 응용해야 할지 쉽게 머리 속에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이 단점이다.

튜토리얼을 했지만, 게임의 규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 오픈베타 이전에 다시 한번 체크!

일단, 기본적인 캐릭터의 이동 속도가 느리다는 점이 상당히 아쉽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게이지를 소비해서 대쉬가 가능하지만, 답답함은 여전히 남는다. 더군다나 대쉬를 하기 위해 필요한 게이지가 캐릭터의 리스폰되기전에는 ‘회복’이 거의 되지 않기 때문에, 신중한 사용을 요구하는 부분도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물론 이러한 부분이 전술적인 요소로써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플레이 자체의 시원시원한 매력이 반감되어 버리는 것은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TPS의 장점인 캐릭터의 역동적인 액션 부분이 다소 약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보통 TPS 장르가 FPS 장르에 비해 장점으로 언급되는 것이 캐릭터의 역동적인 액션을 눈으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인데, <큐로큐로>에서는 이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었다.

역동성이 다소 부족하게 느껴졌던 이번 2차 클로즈 베타테스트.

◆ 온라인 TPS의 가능성을 연 <큐로큐로>

 

단순한 슈팅이 아니라 퍼즐을 활용하는 전술요소가 강화된 <큐로큐로>는 매우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접근성이 다소 낮아 초반에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어느정도 게임에 익숙해지면 질수록 색다른 재미가 새록 새록 솟아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 2차 클로즈베타 테스트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매우 칭찬할 수 있다. 수 많은 게임들이 그간 보여왔던 “클로즈 베타니까!”라는 자기 합리화를 <큐로큐료>에서는 찾아 볼 수 없었다는 점이 매우 좋았다.

오픈 베타테스트에서는 더욱 다듬어진 내용으로 TPS 신바람을 일으켜주기를 기대해 본다.

 상점에는 갖고 싶은 충동을 자극하는 로봇들이 잔뜩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