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2>에서 파티던전은 특유의 공략 방법, 쉬운듯 하면서도 미묘하게 어려운 난이도가 특징이다. 이번에 새로 추가된 던전 중 30레벨도 바로 입장할 수 있는 '왕궁 지하 납치 사건'을 플레이해 보았다.
왕궁 지하 납치사건은 트라이아에서 오른 쪽 아래에 위치한 던전이다. 리나의 집에서 선행 퀘스트를 받으면 파티 퀘스트를 받을 수 있다.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 절륜한 경험치량으로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일단 영상을 보자. /디스이즈게임 앨런스미시
■ 뒤쫓아오는 불길, 1:1 경기장 등 짧고 굵은 던전구성
‘왕궁 지하 납치사건’은 총 3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15분의 시간이 주어진 던전이다. 각 층의 공략법을 숙지하고 딜만 충분하다면 초행이라도 클리어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던전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공략법을 모른채 처음 진입했다면 다소 당혹스러울 수도 있다.
예를 들어 1층의 원형 경기장에서는 파티원 중 한명이 랜덤하게 소환되어 적과 싸우게 된다. 만약 공략을 모른다면 '어떻게 올라가?'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또, 2층 지하연회장 로비에서는 많은 몬스터들이 소환되며 기둥이 솟아오르는데, 기둥 위에 소환된 '마그마 주니어 부기'가 몬스터들에게 힐을 선사한다.
왕궁 지하 납치사건은 31레벨 기준으로 약 50%정도의 어마어마한 경험치를 얻을 수 있다. 같은 시간동안 필드에서 무작정 사냥만 할때보다 약 2배정도 더 많은 경험치를 얻게 되는 셈이어서 성장에 중점을 둔 유저들에게 유익한 콘텐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보스에게 필요한 것은 대미지
물론 쉬운 던전이라는 평가는 보스전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보스의 패턴은 돌진, 스턴, 장판등 다양하며, 체력도 많은 편이다. 사실 주어진 시간 15분 중 반을 보스를 두들기는데 사용한다.
보스뿐만 아니라 위에서 구경하고 있는 벨라도 석화를 사용하는 구슬을 던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보스방에서 어떤 패턴이 있는지 숙지하지 않는다면 묘비에 깔리기 십상이다.
보스의 공격 범위가 무척 넓은 편이고, 스턴을 사용하기 때문에 근접딜러는 보스의 뒤를 계속 노려야 한다. 하지만 레벨이 크게 낮지 않다면 한 방에 죽는 경우는 적기 때문에 프리스트가 꼭 필요한 던전은 아니다. 원거리딜러를 위주로 파티를 구성하고, 불안하다면 탱커를 데리고 던전을 공략하길 추천한다.
■ '닥사'에서 탈피한 업데이트
기존 <메이플스토리2>의 각종 파티던전은 사실 비교적 메리트가 적었다. 파티를 구하는데 걸리는 시간과 도는데 걸리는 시간에 비해 경험치량이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파티던전을 통해 아이템을 얻고 싶어도 한번에 자기 직업에 맞는 아이템을 얻을 수 있을거란 보장도 없었다.
<메이플스토리2>의 파티던전이 탑뷰, 사이드뷰를 넘나들며 다양한 패턴을 자랑하지만, 레벨업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 유저 사이에서는 시간 낭비에 지나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왔다. 즉, 레벨업에는 퀘스트나 파티 던전보다는 사냥터에서 봇처럼 사냥하는 방법이 최고였으며, '추천 사냥터'가 공공연하게 공유됐다.
하지만 이번 패치를 보면 <메이플스토리2>는 '닥사'를 권장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메이플 월드의 보스의 체력이 낮아지고, 자기 직업에 맞는 아이템을 획득할 확률도 늘었다. 던전의 경험치량이 늘어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레벨업을 위해 파티던전만 계속 돌게되는 부작용도 생겨버리긴 했지만, 지금까지 레벨업에 가장 효율적이였던 사냥을 하향하지 않고 <메이플스토리2>의 다른 콘텐츠를 어필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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