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으로 돌아가다(BACK TO THE BASIC) <던전스트라이커 비긴즈>가 내 건 슬로건이다. 아이덴티티와 샨다의 첫 공동 프로젝트인 <던전스트라이커 비긴즈>가 약 1년의 개발을 마치고 11월 4일 출시된다.
솔직히 말해 세간의 평가는 좋지 않다. 온라인에서 겪은 두 번의 실패는 물론이고, 모바일버전 역시 1차 CBT에서 호평과 악평을 동시에 받았다. 그래서 아이덴티티모바일은 출시를 앞두고 각 CBT의 문제점과 변경점, 그리고 변화된 지표를 공개했다. 일종의 정면돌파다.
디스이즈게임에서 <던전스트라이커 비긴즈>의 1년간의 역사(?)와 출시버전의 콘텐츠를 정리했다.
■ 총체적 난국! 숱한 과제를 남긴 1차 CBT
<던전스트라이커 비긴즈>의 기본은 모바일 액션 RPG다. 다만 마을에서 캐릭터를 움직이며 다른 유저들과 소통하고, 최대 3인까지 파티를 맺고 진행하는 실시간 파티던전 등 '동기화'를 통한 실시간 콘텐츠에 중점을 뒀다.
7월에 진행된 1차 CBT는 많은 과제를 남겼다. 서버 안정성이 가장 큰 문제였고, 내세우던 전투는 사운드와 타격감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들었다. 인터페이스와 접근성, 과금 유저에게만 지나치게 혜택을 주는 VIP시스템 등도 지적을 받았다. 총체적 난국이다.
유저 잔존률은 첫 날 76.5%로 시작해 테스트 4일만에 절반수준으로 줄었고, 유저의 평균 플레이타임도 '마의 2시간'을 넘지 못했다. 게임을 계속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소가 있다는 뜻이다. 결국 아이덴티티모바일은 대대적인 시스템개편을 결정했다.
■ 색감부터 전투, 과금, 서버까지 다 바꾼 2차 CBT
두 번째 테스트에서는 게임의 거의 모든 부분에 변화를 줬다. 전반적인 색감은 물론 인터페이스와 접근성을 고쳤고, 초심자를 위한 가이드를 보강했다. 마을에서 직접 유저가 이동하는 방식을 고려해서 유저의 동선도 최소화했다.
전투부분에서는 사운드와 타격감을 보강했으며, 용병 아바타를 추가하고 디자인도 고쳤다. 특히 VIP 부분에 가장 큰 변화를 줬는데, 과금을 전혀 하지 않은 유저라도 게임플레이만 통해서도 VIP포인트를 꾸준히 쌓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플레이에 대한 최소한의 보상을 마련한 셈이다.
서버에서는 사내 전직원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는 물론 내부와 외부의 테스트를 쉬지 않고 진행했다. 그리고 보다 정확한 점검을 위해 2차 CBT에서는 일부러 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고 테스트를 진행했다. <던전스트라이커 비긴즈>의 2차 CBT는 총 15만 4천명이 참가했다.
결과는 눈에 띄게 좋았다. 1일차 잔존율은 3.4% 오른 79.5%를 기록했고, 평균 플레이타임은 오픈 시간이 늦은 첫 날을 제외하면 모두 120분을 넘겼다. 유저의 평균 접속횟수 역시 가장 적은 4일차가 8.2회. 아이덴티티 모바일에서는 유저가 하루 8회 이상 접속하면 내부적인 성공으로 보고 있다.
테스트 이후의 설문에서도 87%의 유저가 개선됐다는 응답을 했다. 테스터들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가 게임에 우호적인 답변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충분히 높은 수치다.
아이덴티티 모바일이 특히 주목한 부분은 콘텐츠의 선호도다. 테스트 이후 유저들의 콘텐츠 선호도는 데스매치와 파티 던전, PVP 등 실시간 콘텐츠에 집중됐다. 각 콘텐츠의 만족도도 실시간 콘텐츠가 91.2%로 가장 높았다. <던전스트라이커 비긴즈>에서 내세우는 요소와 유저들이 만족한 부분이 맞아 떨어진 셈이다.
■ 출시는 11월 4일. 실시간 콘텐츠 중심의 구성
<던전스트라이커 비긴즈>의 출시는 11월 4일. 출시버전은 워리어와 레인저, 클레릭, 메이지의 4개 직업으로 맞춰진다. 여기에 NPC 용병 16종이 등장한다. 용병은 2주 간격으로 게임에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스테이지는 총 48개로 3개 난이도로 개방된다. 자신의 용병과 함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기본적인 장소다. 여기에 골드, 용병, 장비의 3종류 어비스가 추가된다. 각 어비스에서는 정해진 재료를 보다 빠르게 수집할 수 있다.
<던전스트라이커 비긴즈>에서 내세우는 실시간 콘텐츠로는 실시간 3인 파티던전과 콜로세움이 등장한다. 파티던전은 일반던전에 비해 매우 어렵게 설계됐으며 그만큼 많은 보상을 얻을 수 있다. 물론 다른 유저의 플레이도 실시간으로 연동된다. 콜로세움은 난투전인 데스매치, 1:1 경기장, 영웅전 등이 가능한 PVP 콘텐츠다.
마지막으로 PC버전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던 약 100여종의 아바타까지가 출시버전의 스펙이다. 아바타는 총 6파츠로 구성돼 조합이 가능하며 매주 새롭게 추가될 예정이다.
■ 부족전과 술래잡기 PVP! 신규 모드 업데이트 대기 중
출시 이후에는 매달 신규 업데이트가 진행된다. 먼저 추가될 대규모 콘텐츠는 부족전이다. 부족전은 발토르와 드워프, 엘프 중 한 부족의 용병으로 전쟁에 참가할 수 있으며 직접 상대 부족과 싸우거나, 던전을 통해 용맹이라는 재화를 납품해서 원하는 부족을 간접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부족전은 매주 새로운 시나리오를 통해 이어질 예정이다. 예를 들어 발토르의 분노와 드워프의 반란 등 특정 부족이 강해져서 다른 부족이 이를 연합해서 막아내는 등의 시나리오도 마련 중이다. 이때 유저는 강한 부족에 들어가서 쉽게 이기거나 약한 부족에 들어가서 추가 보상을 받는 중의 선택이 가능하다.
다대다 전투에서 특정 유저가 타겟이 되고, 이를 유저가 술래가 되어 술래잡기(?)를 반복하는 데스매치 확장모드나 3:3 팀 데스매치 등의 새로운 PVP도 준비 중이다. 데스매치 확장모드는 12월, 부족전은 내년 1월, 3:3 팀 데스매치는 내년 2월 중으로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