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사막에서의 여정을 그린<저니>, 생명이 넘치는 바다를 배경으로 한 <압주>. 일명 '힐링 게임'이라 불리는 두 작품은 아름다운 영상미와 훌륭한 연출로 사랑받았다. 그리고 지난 17일, 이를 이을 또 하나의 독특한 게임이 출시됐다. 바로 산타 모니카 스튜디오(Santa monica Studios)의 <바운드>. 아래 영상을 통해 만나보자./ 디스이즈게임 김지현 기자
<바운드>는 의문의 책을 소중히 안아 들고 해변에 도착한 한 여성. 그녀가 모래사장에 앉자 또 다른 인물, 공주의 시점으로 전환되면서 시작된다. 공주는 자신의 왕국을 파괴하고 있는 괴물을 막아달라는 어머니의 부탁을 받고 모험을 떠난다. 여정은 그리 어렵지 않다. 사다리를 오르고, 적절한 타이밍에 점프하고, 달리고, 춤을 추면 된다.
게임은 공주와 여성의 시점이 계속해서 전환되며 진행된다. 여성의 시점으로 넘어가면 어린아이의 그림이 그려진 책을 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공주 시점에서 모험을 진행하다보면 한 가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에 자세한 스토리는 생략한다.
<바운드>의 가장 큰 특징은 주인공의 모션이다. 주인공의 손에 있는 끈은 주인공의 움직임에 따라 함께 움직이며 마치 리듬 체조를 연상하게 한다. 또한, 벽에 붙어 걸어갈 때나 달릴 때의 모션도 발레를 연상시킨다.
배경은 주인공의 모션과 분위기가 정반대다. 모든 공간이 날카롭지만 주인공이 닿는 순간 일렁이는 등 불완전한 모습을 보인다. 정반대의 속성인 배경과 모션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영상미를 더했다. 섬세한 사운드 연출도 인상적이다. 주인공의 발소리와 숨소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BGM은 고요하고 정적인 음악으로 사용했다.
<바운드>는 <저니>와 마찬가지로 스토리 설명이 없다. 갑작스럽게 게임이 시작되고, 어떠한 설명도 해주지 않는다. 하지만 <저니>와 달리 캐릭터 사이의 대화가 존재하며 게임을 진행할수록 숨겨진 스토리에 대한 힌트를 적절하게 제공한다. 그렇기 때문에 전체적인 스토리를 추측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한편, <바운드>는 지난 17일 PS4로 독점 한글화 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