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들이 겨울방학을 맞아 오랜만에 대격돌을 예고했다. 부분유료화 전환으로 재도약을 노리는 <블레이드&소울>부터 공개 5년 만에 국내 첫 CBT를 실시하는 <소울워커>, 그리고 <검은사막>이나 <테라> 등 미려한 신규 캐릭터들을 내세운 업데이트까지…. 12월에 시작될 주요 온라인게임들의 대형 업데이트들을 종합했다.
# 재도약할 수 있을까? 부분유료로 돌아온 <블레이드앤소울>
올 겨울 온라인게임계 최고 화제가 아닐까? <블레이드앤소울>이 14일부터 ‘부분유료’ 게임으로 전환된다. 게임 출시 4년 만이다.
부분유료화와 함께 대규모 업데이트도 진행된다. 먼저 신규 지역 ‘서락’이 추가되고 캐릭터들의 최고 레벨이 50레벨에서 55레벨로 확장된다. 최고 레벨이 확장됨에 따라 직업마다 ‘홍문 오의’라는 신규 무공이 2개씩 추가된다.
정체되어 있던 메인 스토리도 다시 한 번 흐른다. 유저는 제자 ‘서연’을 눈뜨게 하기 위해 ‘서락’ 지역으로 떠난다. 유저는 이곳에서 무신과 다시 만나고 포화란의 언니 ‘연화린’과 싸우는 등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기존에 악평 받았던 시스템도 개선된다. 악명 높았던 ‘흑천 무기’가 대표적이다. 12월 14일 업데이트부터는 무기 및 홍문령 진화 시 ‘흑천 진화’가 삭제된다. 대신 12월 14일 이후에는 추가 재료 소모 시 100% 확률로 진화가 가능한 시스템이 추가된다. 복잡했던 ‘무공 수련’ 시스템도 불필요한 무공이 통폐합 돼 보다 빨리 필요한 무공을 습득할 수 있게 되고, 에픽 퀘스트 동선도 간소화된다.
<블레이드앤소울>은 14일 서락 업데이트 이후, 2017년에는 총을 사용하는 신규 캐릭터를 추가할 예정이다.
# 세기말 초능력 소년•소녀들의 생존 활극, <소울워커> CBT
애니메이션풍 MORPG <소울워커>가 22일부터 최초 공개 5년 만에 국내 CBT를 시작한다. 게임은 문명이 파괴되고 인류가 괴물들에게 습격 받는 세기말 미래, 초능력 소년•소녀들의 생존 활극을 그린다.
<소울워커>의 가장 큰 특징은 애니메이션같은 연출이다. 게임은 카툰랜더링 기법을 사용해 만화같은 느낌을 강조했으며, 던전 플레이에서도 대사 풀 더빙, 컷인 등의 연출로 스토리성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군대가 밖에서 유저들에게 지원사격을 해주거나, 유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오퍼레이터’가 주인공을 걱정하고 NPC가 헬기에서 방호벽을 떨어트려 적의 자폭을 막는 식이다. 이외에도 주인공이 NPC와 어떤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유저와 함께 던전을 같이 돌기도 한다. 주인공의 원맨쇼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협력을 받으며 싸우고 있다는 느낌을 전달하는 것이 목표다.
<소울워커>는 이외에도 미래 정해 놓은 스킬을 버튼 하나로 연달아 사용하는 ‘스킬 덱 콤보’ 시스템, 자신만의 공간에 시설이나 가구 등을 놓고 꾸밀 수 있는 마이룸 시스템 등을 특징으로 한다. 게임은 22일부터 25일까지 4일 간 CBT를 실시한다.
# 시원시원한 무쌍 액션! 월광무사 선보이는 <테라>
논타겟팅 MMORPG <테라>는 신규 직업 ‘월광무사’, 그리고 신규 던전 추가와 저레벨 콘텐츠 개편 등으로 겨울방학 시즌을 공략하려 한다.
먼저 오는 22일, '월광무사'가 <테라>에 추가된다. 월광무사는 언월도(게임 속 명칭은 월광도)를 사용하는 근접 딜러다. 케스타닉 여성 캐릭터만 선택할 수 있는 특수 직업이다. 월광무사의 주요 콘셉트는 화려한 연계와 그 뒤에 이어지는 강력한 한 방이다. 월광무사는 기본적으로 쉴새 없이 언월도를 휘두르고 스킬을 연계하며 꾸준히 몬스터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월광무사는 여기에 ‘월광흔’이라는 특수 디버프를 이용해 강력한 특수 효과를 발동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극딜’이 필요할 때는 중첩된 월광흔을 폭파시켜 강력한 피해를 줄 수 있고, 수많은 몬스터가 쏟아질 때는 월광흔을 소비해 다른 몬스터를 끌어 모아 한 번에 처리할 수도 있다. 월광무사는 추가로 모션이 날렵하고 스킬 연계가 부드러워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의 능력을 효율적으로 발휘할 수 있다.
<테라>는 월광무사 업데이트 이후, 신규 던전 추가와 저레벨 콘텐츠 개편 등을 통해 상승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신규 던전의 주요 콘셉트는 ‘긴장감’이다. 던전은 필요 이상의 ‘스펙’을 갖췄다고 하더라도, 유저가 긴장을 놓으면 낭패할 수 있는 패턴이 다수 들어가 있다.
너무 쉬워서 문제가 됐던 저레벨 구간도 개편된다. 이제는 저레벨 던전도 유저들이 최소한의 호흡을 맞춰야만 클리어할 수 있다. 그동안 성장 과정이 너무 쉬워, 최고 레벨에 도달했을 때 신규 유저들이 적응하지 못했던 것을 막기 위함이다. 개편된 저레벨 던전들은 올라간 난이도만큼 얻을 수 있는 경험치도 늘어난다.
# 새 캐릭터 다 모여! <검은사막>부터 <클로저스>, <던파>까지….
한편, 이번 겨울방학 시즌에는 <테라> 외에도 다수의 온라인 게임들이 신규 캐릭터로 유저들을 유혹할 예정이다.
먼저 <검은사막>이 오는 15일, 신규 캐릭터 ‘다크나이트’를 업데이트한다. 다크나이트는 태도와 타락한 정령을 사용하는 다크엘프다. 다크나이트의 기본적인 움직임은 기존 캐릭터인 무사와 흡사하다. 하지만 태도를 사용한 만큼 공격 하나하나가 더 묵직하고, 이런 묵직한 움직임이 보여주는 빈틈은 공격 사이사이 마법을 사용해 메우는 타입이다.
<엘소드> 또한 15일 신규 캐릭터 '아인'을 추가한다. 아인은 <엘소드>에 오랜만에 등장하는 미남 캐릭터로, 전투 모드를 바꿔가며 원거리•근거리 공격을 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근•원거리를 모두 커버할 수 있지만, 수시로 모드 전환을 사용해야 하는 만큼 컨트롤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나딕의 <클로저스>도 신규 캐릭터 ‘바이올렛’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바이올렛은 <클로저스> 내 ‘처리부대’ 콘셉트인 벌처스 팀의 새 팀원이다. 캐릭터는 암울한 팀 분위기와 달리, 집사까지 거느린 ‘아가씨’ 캐릭터로 밝혀져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바이올렛의 구체적인 전투 스타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던전앤파이터>도 12월 24일 ‘던파 페스티벌’을 통해 새로운 업데이트 내역을 공개할 내역이다. 던파 페스티벌은 2011년 이후 매년 신규 캐릭터나 신규 전직을 공개한 행사다. 때문에 <던전앤파이터> 유저들은 올해에도 여성 프리스트나 나이트 신규 전직과 같은 소식이 공개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