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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말고 진짜 협동! 겨울 노리는 모바일 MMO들의 독특한 도전

다이내믹 이벤트부터 PC MMO급 파티플레이, 풀타임 서바이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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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다미롱) 2017-09-22 10:04:10

자동 버튼 누르고 방치하는 협동이 아니라, 유저가 직접 조작하는 '진짜' 협동을 선보이겠다.

 

모바일 MMORPG에서도 PC MMORPG같은 파티플레이와 협동이 가능할까? 겨울 시즌 출시를 앞둔 대형 모바일 MMORPG들이 하나같이 진짜(?) 협동을 무기를 내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2017년 하반기는 그 어느 때보다 대형 모바일 MMORPG가 많이 나오는 시기다. 이미 넥슨의 <AxE>가 지난 12일 사전 출시돼 <리니지2 레볼루션>이라는 철옹성을 넘어섰고, 이 뒤에도 <로열블러드> <테라M> <야생의 땅: 듀랑고> <검은사막 모바일> 등의 타이틀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들이 내세운 무기다. 신작 모바일 MMORPG 대부분은 PC 온라인게임에서나 볼법한 협동 콘텐츠를 무기로 내세웠다. PC MMORPG에서나 볼법한 파티플레이부터 <길드워2>를 연상시키는 다이내믹한 필드 협동 미션, 아예 자동 기능 없이 풀타임 플레이를 추구한 모험작까지. 출시 앞둔 대형 모바일 MMORPG들의 노림수를 정리했다.

 

 

# 다이내믹 이벤트라고 들어봤니? 돌발 협동 미션 가득한 '로열블러드'

 

게임빌이 자체 개발한 MMORPG <로열블러드>의 무기는 PC 온라인 시절 흔히 다이내믹 이벤트라 일컬어지던 '돌발 임무' 시스템이다.

 

<로열블러드>는 퀘스트 위주 진행을 버린 작품이다. 게임 속에서 퀘스트는 메인 스토리 진행이나 지역 이동 안내 등의 큰 딴에서의 흐름만 짚어준다. 대신 유저는 필드에서 수시로 발생하는 '돌발 임무'를 수행하며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다른 유저들과 교류할 수 있다.

 

돌발 임무를 간단히 설명하면, 필드에서 랜덤으로 발생하는 공용·협동 미션이다. 유저는 게임 중 수시로 마을에 몬스터가 쳐들어 오거나, 중요 NPC가 적에게 잡혀 가거나, 심지어 마을에 상단이 오는 것이 늦어 급히 식량을 구해야 하는 것과 같은 상황을 수시로 맞닥뜨리게 된다. 유저는 이 이벤트 중 어떤 것이 더 급한지, 혹은 나에게 유리한 지 판단하며 각종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참고로 돌발 임무는 기본적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미션 자체도 필드에 있는 유저들이 함께,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마을에서 재정비하는 중 몬스터 떼가 마을을 습격했다면 마을에 있는 유저들이 함께 몬스터 떼를 막아야 하고,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여러 유저가 필드 곳곳에서 채집이나 낚시를 해 일정 시간 내에 필요한 수량을 확보해야 하는 식이다. 

 

<로열블러드>는 이런 식으로 플레이 타임 내내, 다른 유저와 함께 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일부 돌발 임무는 적진에 몰래 침투하거나, 탱·딜·힐 조합을 제대로 갖춰 거대 보스를 공략해야 하는 등 유저가 직접 조작하는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달리 말하면 필드에서 돌발 임무를 수행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직접 다른 유저들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 일도 생긴다는 의미다. 

 

게임은 여기에 추가로 파티플레이가 가능한 PVE 던전을 제공한다. 단순히 딜러(?) 여럿이 몰려가는 파티플레이가 아니라, 전사는 온갖 도발 스킬과 보호 스킬로 무장해 몬스터를 몰고 딜러들도 수시로 태세를 바꿔가며 몬스터를 끌어오거나 얼리는 PC MMORPG같은 파티플레이다.

 

<로열블러드>는 오는 25일 국내 CBT를 시작한다. 게임은 올해가 가기 전,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 진짜 탱딜힐이 있는 액션 파티 플레이, 테라M

 

넷마블의 새로운 모바일 MMORPG <테라M>은 원작과 같은 액션 파티플레이를 무기로 내세웠다. 개발진이 이를 위해 마련한 장치는 '직접 조작'이 필요한 난이도, 그리고 탱딜힐 역할에 맞는 각종 스킬과 ‘슬롯 하나에 스킬을 여럿’ 배치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테라 M>의 던전이나 필드 보스는 기본적으로 직접 조작을 염두에 두고 개발되었다. 기본적으로 몬스터의 강함부터 다른 모바일 MMORPG보다 높게 설정돼 탱커가 아니라면 공격받는 것이 위험하고, 몬스터의 패턴 또한 딜러가 일부러 피해량을 줄이면서까지 어그로를 관리하거나 탱커가 위치를 조정해 보스의 광역 공격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등 PC MMORPG에 준하게 디자인되었다. 

 


 

또한 <테라M>에는 포션처럼 캐릭터가 전투 중 지속적으로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아이템이 없다. 때문에 <테라M>의 파티플레이는 기본적으로 탱커·힐러 캐릭터의 비중이 크다. 유저는 필드 보스를 상대하거나 인스턴스 던전을 들어가야 할 때 자연스럽게 다른 유저들을 찾게 된다.

 

여기에 게임은 각 캐릭터에게 솔로플레이를 위한 공격 기술뿐만 아니라, 도발이나 회복, 보호 등 각종 역할에 걸맞은 스킬과 전용 액션을 추가했다. 예를 들어 창기사(탱커) '올렌더'는 도발 스킬을 가지고 있어 보스 몬스터의 시선을 자신에게 고정시킬 수 있고, 방어 액션을 가지고 있어 쿨타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방패를 들어 적의 공격을 막을 수 있다. 

 

참고로 <테라M>은 스킬 슬롯 하나에 복수의 스킬을 배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전투 중 활용할 수 있는 스킬이 3~4개에 불과한 다른 모바일 MMORPG와 달리, 스킬 슬롯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10개 안팎으로까지 스킬이 늘어나는 셈이다. 유저는 이 스킬 슬롯 시스템을 활용해 '도발 후 보호막', '군중제어 후 광역 피해' 등의 연계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 개발진의 목표는 이런 다양한 역할 관련 스킬과 복수 스킬 등록 가능한 스킬 슬롯을 활용해 PC MMORPG와 흡사한 파티플레이를 제공하는 것이다.

 

<테라M>은 현재 사전예약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11월 중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 살아남기 위해 협동하라! 풀타임 서바이벌 내세운 야생의 땅: 듀랑고

 

넥슨의 <야생의 땅: 듀랑고>(이하 듀랑고)는 이번에 소개한 모바일 MMORPG 중 가장 이질적인 작품이다. <듀랑고>는 일반적인 모바일 MMORPG와 달리, '생존'과 '생활'이라는 테마를 전면에 내세웠다. 유저는 <듀랑고>에서 모종의 사고로 공룡들이 살아 숨쉬는 미지의 땅에 조난 당하게 된다. 유저는 이 곳에서 손수 자연물을 채집하고 동물을 사냥하며 식량을 얻고 입을 것과 잘 곳 등을 마련해야 한다.

 

<듀랑고>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런 생존 콘셉트에 걸맞은 '수동 조작'이다. 게임에는 모바일 RPG라면 대부분 가지고 있는 '자동' 기능이 존재하지 않는다. 유저는 '직접' 섬을 돌아다니며 공룡을 사냥하고(혹은 공룡에게서 도망가고) 나무 열매를 따고 돌과 갈대 등을 모아야 한다.

 


 

게임은 여기에 추가로 캐릭터 하나가 가질 수 있는 능력에 한계를 둬 유저 간 협동을 유도한다. <듀랑고>의 캐릭터는 얻을 수 있는 스킬 포인트가 제한돼 있다. 여기에 더해 게임은 상위 지역으로 갈수록 더 높은 스킬이 필요한 구조. 때문에 유저는 농사나 전투, 제작 등 저마다 특화 영역을 정해 성장하게 된다. 그리고 이 유저들은 서로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해 자연스럽게 협동하게 된다. 

 

예를 들어 농사 관련 스킬을 집중적으로 올린 유저라면, 공룡들이 잔뜩 몰려있는 곳에 있는 양질의 '진흙'을 얻기 위해 전투직 유저에게 채집을 부탁하고, 전투직 유저는 농사 유저에게 좋은 음식을 제공받는 식이다. 이런 유저 간의 협동은 자연스럽게 '부족'이라는 유저 간 연합체로 이어진다. PC MMORPG에서나 볼법한 모델을 모바일에 그대로 옮긴 셈이다.

 

<듀랑고>는 2018년 1월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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