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엔젤>은 12월 17일 토요일 새벽 2시경에 앱스토어에 처음 공개되었으며, 아무런 광고나 홍보없이 공개이후 24시간 만에 전체 무료순위 52위, 무료게임순위 23위에 올라가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아이엔젤>은 과거 <4leaf>(포리프)라는 콘텐츠를 통해 커뮤니티 서비스를 했던 경험과, 그 서비스가 가졌던 가능성과 아쉬움의 발현이다.
■ 포리프의 아쉬움을 구현했다
<아이엔젤>은 최소한의 공감대가 있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부담 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편안한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약간은 게임성이 곁들여져서 내가 글을 쓰고 앱을 이용하는 시간에 대한 댓가를 게임에서의 성장이나 게임머니의 획득으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
과거 <포리프>가 추구했었고 현재 <아이엔젤>이 뒤따르고 있는 기본적인 정책은 아바타 커뮤니케이션이다. 자기 자신을 그대로 노출하는 것이 아니라, 익명성으로 감싸고 아바타로 포장하는 것이죠
이를 위해 <아이엔젤>에서 예쁘고 귀여우며, 살아있는 듯이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를 강조했다. 또한 콘셉트 디자인을 아이폰에서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애니메이션과 표정을 통한 생동감에 집중했다.
그렇기 때문에 캐릭터 자체는 원화를 충실히 살린 화사한 색감을 표현하면서, 애니메이션과 표정을 통해서 생동감을 살렸다.
또한 아이폰 게임으로서는 매우 드물게도, 절차적 애니메이션 기법과 애디티브 애니메이션 기법을 모두 사용해서 최대한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캐릭터 애니메이션을 표현하고자 했으며, 얼굴 표정도 천 개 이상의 조합이 가능한 시스템을 채용했다.
■ 유저 간의 소통을 위한 엽서
아이엔젤의 가장 핵심기능은 바로 엽서다.
엽서에 자신이 키우던 천사를 담아서 보내고, 천사가 가져오는 엽서는 위치기반으로 주고 받으면서도, 가급적이면 균등하게 받을 수 있다.
<아이엔젤>에서 기본적으로 원한 것은 가능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었다. 문제는 유저들이 서로 소통하기 위해서는 먼서 사람들이 엽서를 많이 써야 하고, 그리고 그 엽서에 대해서 다시 답장을 보낼 수 있는 동기부여가 필요했다.
이를 위해 퀘스트로 특정 주제를 부여해서 그 주제에 맞는 키워드를 사용해서 엽서를 쓰면 퀘스트 클리어가 되고 보상을 제공하는 퀘스트 시스템을 부여했다.
또한 엽서를 보낼 때가 아니라 받을 때 게임머니인 하트를 제공해 무조건적인 엽서 남발이 아닌 서로 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엽서가 발송 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후 <아이엔젤>은 매력적인 3D캐릭터와 긴 텍스트를 표현할 수 있는 엽서, 각종 조건을 넣을 수 있는 이벤트 시스템을 활용한 어드벤처게임 요소를 추가할 예정이다.
■ 증강현실이 아닌 증강가상
<아이엔젤>에 있어서 AR시스템(증강현실)을 빼놓을 수는 없다.
하지만 <아이엔젤>은 기존 증강현실이라기 보다는 증강가상에 가깝다. 증강현실은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처럼 현실에 추가 정보를 입혀서, 현실을 유용한 정보로 감싸는 방식의 기법이었고, 증강가상은, 만들어낸 컨텐츠에 현실을 투영시켜서 몰입감을 높이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아이엔젤>은 현실에 있을법한 삼각관계 이야기를 만들고 그 이야기와 거기에 필요한 NPC를 설정하고 이 역할에 어울릴만한 실제 모델을 도입했다.
시나리오를 만들고 스크립트 작업을 하면서 모델을 촬영하고 촬영한 사진 위에 천사의 실제 포즈를 올려서 컷씬을 만들었다.
그래서 <아이엔젤>을 플레이하면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엽서 안에 컷씬으로 실사화면에서 실제 모델이 스토리를 이어나간다.
<아이엔젤>에 등장하는 NPC 인물들과 모델의 실제 직업/이야기는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서서히 하나로 통합된다. 가상의 이야기와 실제의 현실이 하나로 통합되는 것이다.
또한 <아이엔젤>은 천사가 내 곁에 머무르고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기 위해서 증강현실을 사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AR마커를 사용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유저가 게임을 위해 마커를 갖고 다녀야 한다는 건 너무 귀찮기 때문이다.
<아이엔젤>은 언제나 유저가 천사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찍은 사진은 앱 안의 저장공간에 저장되다가, 유저가 원할 때 사진 보관함으로 내려 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