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와 <디아블로2>의 총괄기획자인 스티그 헤드런드의 신작으로 유명한 <크로노 블레이드>가 모바일게임으로 돌아온다. 모바일게임으로는 드물게 ‘액션의 재미와 경험’에 충실하겠다는 목표다. 디스이즈게임에서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들을 토대로 5월초 출시예정인 <크로노 블레이드>의 모습을 한발 앞서 살펴봤다.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크로노 블레이드>의 무대는 크로나크라는 차원너머의 종족에게 점령당한 우주다. 더 강력한 힘과 자원을 원한 인류는 어느 날 새로운 차원으로 통하는 문을 연다. 하지만 그 문을 통해 찾아낸 것은 꿈꾸던 자원도, 에너지도 아닌 크로나크 제국의 군대였다.
인류의 야욕을 알고 있던 크로나크 제국은 차원의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었고, 이미 숱한 세계를 정복한 크로나크 제국 앞에 인류는 짓밟힌다. 플레이어는 남은 인류의 수호자가 되어 크로나크 제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
■ <디아블로>의 기획자가 추구하는 모바일액션
크로노 블레이드는 디아블로1, 2의 총괄기획으로 유명한 스티그 헤드런드 부사장과 <GTA>시리즈 및 <크랙다운> 시리즈에 참가한 데이브 존스 공동창립자가 개발을 맡았다. 두 개발자가 중점을 둔 부분은 자연스럽게도 전투다.
<크로노 블레이드>의 전투는 ‘공격과 공격의 자연스러운 연계’에 초점을 맞췄다. 단순한 원터치 방식의 조작에서 벗어나 상황에 따른 스킬조작과 연계기를 강조했고, 연출에서는 ‘마구잡이로 버튼을 눌러도’ 그럴싸한 액션처럼 보이는데 집중했다.
초반에는 적당히 강공격과 약공격을 섞고, 스킬을 쓰는 것만으로도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는 기분 좋은 착각을 준다. 이후 플레이어가 전투에 익숙해질수록 스스로가 조금씩 더 효율적인 연계기를 찾아가도록 유도한다는 발상이다. 기본공격은 물론 대시, 회피, 방어, 가드캔슬, 백스탭, 이단점프 등 스킬을 제외한 액션도 다양하다.
스티그 헤드런드 부사장은 개발자 영상을 통해 “싱글터치 기반의 액션이 많아 걱정했지만, <크로노 블레이드>를 모바일로 옮긴 결과 우리의 생각이 맞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밝히고 있다.
■ 4종류의 캐릭터, 100가지 이상의 스킬빌드
<크로노 블레이드>에는 총 4종류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각 캐릭터는 추구하는 액션이 천차만별로 다르다. 예를 들어 워록은 근접전을 중심으로 하는 묵직한 액션에 초점을 맞춘 반면, 로피는 빠르게 치고 빠지는 액션을 위주로 게임을 플레이하게 된다.
보다 다양한 액션을 위해 스킬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각 캐릭터는 크게 2종류의 특성을 갖는다. 근접전을 위주로 하는 광전사 워록은 육체 강화에 집중한 파괴와 체력을 갉아먹으며 강력한 힘을 얻는 광분의 2개 특성을, 루카스는 각종 발명품을 이용하는 공학과 무기를 활용하는 검술의 2개 특성을 갖고 있다.
각 특성마다 총 30여개의 액티브와 패시브 스킬이 준비돼있으며, 이를 조합하면 100가지 이상의 캐릭터 빌드를 꾸밀 수 있다. 참고로 <크로노 블레이드>는 페이스북 버전을 운영할 때도 소위 말하는 ‘국민트리’가 없을 만큼 다양한 스킬조합을 유지했다.
■ 270개의 스테이지와 3종류의 도전과제
<크로노 블레이드>의 기본플레이는 스테이지 클리어 방식으로 진행된다. <크로노 블레이드>의 모험모드에는 총 5개 챕터가 있고, 챕터마다 18개 스테이지가 등장한다. 모든 스테이지를 클리어한 이후에는 더 어려운 모드에 도전할 수 있다. 총 270개의 스테이지다.
단순한 스테이지 클리어에서 벗어나 동기부여를 위한 스토리와 퀘스트도 도입된다. 여기에 몰려오는 적의 공세를 최대한 많이 견디는 ‘대지의 메아리’나 60초 내에 최대한 많은 적을 처치하는 ‘제재소’, 가장 오랜 시간을 살아남는 디펜스 모드인 ‘엑셀시오르’ 등 3종류의 도전과제 스테이지도 제공된다.
PVP는 비동기 대전에서 벗어나 실시간 1:1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후에는 다른 유저와 파티를 맺고 게임을 진행하는 협동모드도 추가될 예정이다.
■ 페이스북 버전에서 대대적인 개편
<크로노 블레이드>는 당초 페이스북용 웹게임으로 출시됐다. 하지만 모바일버전 개발을 시작하며 올해 초 2년이상 유지됐던 페이스북 버전의 서비스도 중단했다. 모바일버전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서다. 모바일버전을 단순한 ‘번외편’ 수준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뜻이다.
페이스북 버전에 비해 달라진 점도 많다. 일단 그래픽부터 개편했다. 서양풍이 심했던 캐릭터와 몬스터에는 한국적인 이미지를 섞어서 글로벌에서도 충분히 통용될 수 있도록 만들었고, 모바일에 맞춘 깔끔한 인터페이스와 스킬 밸런스도 고심을 거듭했다.
<크로노 블레이드>는 현재 사전등록을 진행 중이며, 오는 5월초 넷마블의 퍼블리싱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