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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복수극을 그린 스릴러 어드밴처! ‘범죄의 왕’ 프리뷰

모바일 어드벤처 <범죄의 왕> 프리뷰

김승현(다미롱) 2015-06-11 17:30:27

[디엔씨게임즈 제공]

 

모바일 비주얼노벨 <탐정의 왕>의 후속작이 11일 출시된다. 신작 <범죄의 왕 - 복수자들의 관>(이하 범죄의 왕)은 전작 <탐정의 왕> 세계관을 공유하는 게임으로, 장르적으로 비주얼노벨에 좀 더 가까웠던 전작과는 다르게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에 가까운 작품이다. 

 

<원숭이 섬의 비밀> 이나 <샘과 맥스>를 위시한 루카스 아츠산 어드벤처 게임을 기억하신다면 이해가 빠르다. 다만 게임 자체가 전반적으로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경향이 짙기 때문에 퍼즐적인 요소가 다소 옅은 방탈출 계열 게임을 떠올려도 된다.

 

 

 

 

■ 활극이 아니라 복수극! 죄인들이 펼치는 군상극

 

전작인 <탐정의 왕>이 탐정 활극을 표방하며 텍스트 추리배틀 어드벤쳐로 전개되었다면, 본작의 컨셉은 복수극이라는 단어로 일축할 수 있다.

 

“당신에게는,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워하는 상대가 있습니까?”

 

전작에서는 D라는 이름을 가진 괴인이 최고의 탐정을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개성적인 탐정들을 시설에 감금시켜놓고 추리게임을 벌였었으나, 이번 작품에서 탐정은 등장하지 않는다. D를 대신해 C라는 이름의 괴인이 나타나 이들이 누군가에게 어떠한 죄를 지은 죄인이라는 것을 선언한다.

 

죄인이라는 낙인이 찍힌 등장인물들은 쉴 새 없이 자신의 생명을 노리는 괴인들에게서 도망치는 한편, 살아남기 위해 협력할 필요가 있는 다른 동료들의 죄를 밝혀내야 한다. 모든 등장인물들이 저마다 말할 수 없는 죄를 품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밝혀내는 것이 쉽지는 않다. 물론 이를 밝혀낼 필요 없이 진행해도 무방하다. 단지 이야기가 끝났을 때 찝찝함이 남게 될 뿐, 진행에 방해를 하지는 않는다.

 

게임의 텍스트는 <탐정의 왕>과 같이 신소음 작가가 담당했으며, 텍스트 분량은 약 소설 6권 분량이다. 전작에 비해 볼륨 자체는 줄었지만, 이야기의 밀도나 (전작 특유의) 배드 엔딩의 음습도는 더욱 올라갔다.

 

이야기를 따라 진행하다 보면 전작에서 그랬던 것처럼 ‘크로시드 서클’에 진입할 수 있다. <역전재판>, <단간론파> 등의 게임에서 골자를 이룬 언쟁 시스템과 유사한 구성으로 전개되며 다른 이들의 죄를 얼마나 파악하고 있느냐에 따라 여기에서 얻을 수 있는 진상이 달라진다.

 

 

■ 생각하고 사용하고 정리한다, 강화된 탐색 모드

 

<범죄의 왕>은 전작의 미숙했던 시스템을 일신한 타이틀이다. 가장 크게 바뀐 부분은 탐색모드의 확장이라고 할 수 있다. 전작에서는 배경의 특정 부분을 터치했을 때 그에 따른 텍스트가 출력되고 말 뿐이지만, 본작에서는 다양한 방향에서 생각을 정리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생각한다’를 통해 주인공이 당장 처해있는 상황에 맞춰 해당 사물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여지를 줄 수 있다. 이를 통해 플레이어는 의외의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고, 전혀 다른 루트로 진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며, 별 거 아닌 텍스트 출력으로 그칠 수도 있다.

 

필요하다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이템을 해당 오브젝트에 사용해볼 수도 있으며, 또 필요하다면 오브젝트를 터치해서 아이템으로 입수할 수도 있다. 이러한 동작을 각각 구분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모드를 개선하였다.

 

플레이어는 온갖 오브젝트를 터치하여 최저 1개에서 3개까지 출력되는 버튼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좀 더 자신의 발상을 쉽게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 파고들기를 위한 새 시스템, 지령

 

전작에서는 없었던 새 시스템, ‘지령’이 추가됐다. 메일이라는 형태로 수신하는 이 지령은 수행여부에 따라 소소한 이벤트를 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 

 

진행하면서, 혹은 탐색모드에서 획득할 수 있는 이것은 수행해도 실패해도 관계없으나 실패했을때만 체험할 수 있는 별개의 이벤트까지 있어 파고들기를 좋아하는 유저들은 즐길 요소가 더욱 늘었다.

 


 

플레이어는 진행 중에 자동적으로, 혹은 특정 선택지 선택, 또 혹은 탐색 중에 특정한 메시지박스를 확인할 수 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조건 달성할 때마다 단 한 번씩만 뜨게 되는 이 박스는 자동적으로 타이틀 화면의 엑스트라 창에 저장되어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

 

타 게임에서 도입하는 도전과제 및 업적 시스템으로, 이 역시 파고들기를 좋아하는 플레이어들을 위해 준비한 요소 중 하나다. 이는 개발 스케줄에 따라 탐색 및 지령과 함께 점진적으로 더 추가해나갈 것을 검토 중이다.

 

 

■ 반복작업은 그만, 리플레이 기능 추가

 

크게 눈에 띄는 부분이라면 우선 그 정도로 일축할 수 있겠으나, 당장 눈에 들어오지는 않으면서도 플레이어들이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는 개선점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우선, 전작에서 많은 플레이어들이 요청했던 엔딩 리플레이 기능이 도입된다. 개성적이고 인상 깊은 엔딩이 많은 게임이니만큼 전작에서도 꼭 추가하고 싶었으나, 여건상 추가가 불가하여 본작 개발 초기부터 염두에 두고 진행했었다.

 

엑스트라 메뉴에서 획득한 엔딩 제목을 터치하면 해당 엔딩을 다시 한 번 감상할 수 있게 된다. 개발중인 화면이라 모든 엔딩명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전작에 비해 엔딩 수는 다소 부족할지 몰라도 배드엔딩의 음습한 퀄리티는 더욱 올라갔다고 자부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의 플레이 진척도를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텍스트 확인을 달성률로 확인할 수 있도록 준비해두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유저 편의기능들이 개선된다. 스킵과 오토밖에 없었던 기존의 진행에서 일신하여, 읽었던 텍스트에 한해 다음 선택지나 탐색파트로 단숨에 건너뛸 수 있는 점프 기능을 도입했고 세이브파일의 관리도 더욱 용이하게 만들어두었다. 

 


 

유저 편의성 면에서 굉장히 부족했던 <탐정의 왕>과는 달리, 오토/스킵/점프 기능을 모두 갖추었다. 오토/로그/스킵 버튼이 모두 기본 UI로 배치되었으며, 오토는 옵션에서 텍스트 넘김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스킵은 버튼을 누르고 있는 동안 최고속도로 텍스트가 넘어가며, 유저의 행동이 필요하거나 특정 지령 수신, 아이템 획득 등에서 멈추고 다시 터치하면 계속 진행된다. 

 

또한 유저가 이미 한차례 플레이 했던 부분에서는 점프 버튼이 활성화되며, 누르면 이전에 진행하지 않았던 부분이나 다음 선택지까지 한번에 점프하게 된다. 

 

또한, 엔딩 리플레이 기능을 추가하여 유저가 엔딩을 본 이후에도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게끔 했다.

 

<범죄의 왕>은 11일 구글 플레이에 선행 출시되며, 타 마켓에도 추후 연이어 론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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