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한 사막에서 이름모를 여행자의 아름다운 여정을 담은 <저니>. <저니>는 방대한 스토리라인이나 복잡한 대사 없이 그래픽과 사운드의 조화만으로 100개 이상의 상을 거머쥐며 게임을 예술의 경지로 이끌어 냈다는 평을 받았다.
그리고 <저니>의 아트 디렉터 '매트 나바'와 사운드 디렉터 '오스트 윈터리'가 또 한 번 예술적인 게임으로 우리 곁을 찾아왔다. 이번 무대는 바다다. 가장 최근에 공개된 E3 트레일러부터 확인하자.
<압주>는 고대 언어로 '지혜의 바다'라는 의미다. <압주>는 척박한 사막을 배경으로 했던 <저니>와 달리 생명이 넘치는 활기찬 수중세계가 배경이다. 주인공은 바닷속 고대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주위에 도사리는 위협을 피해 더욱더 깊은 심해로 들어간다.
<압주>는 출시 전부터 트레일러 영상을 통해 유저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동화 같은 그래픽과 조화로운 색채는 <압주>의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끌어냈다. 바다 생물들과 주인공의 움직임도 자연스럽게 구현돼있다. 개발팀은 생동감 있는 움직임을 위해 실제 수족관을 방문해 물고기의 움직임을 관찰했다.
주인공은 파장을 통해 물고기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 또한 물고기를 붙잡고 몸을 맡긴 채 심해를 모험할 수 있다. 특정 지점과 상호작용을 하면 새로운 물고기를 풀어 넣거나, 그저 가만히 앉아 바닷속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심해 속이 평화로운 것만은 아니다. 깊은 곳으로 향할수록 만나는 정체불명의 물체는 실수로 닿는 순간 감전된다. 어둡고 깊은 바다는 그 자체만으로 여러 위험을 담고 있다.
이처럼 아름다운 그래픽과 사운드로 주목받는 <압주>는 지난 2일 PS4와 PC로 발매되었다. 다만 <저니>와 달리 바닷속을 움직이는 만큼 조작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 플레이타임이 2시간 내외로 매우 짧다는 점 등은 아쉬움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