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로 인해 LCK가 잠시 휴식기에 들어갔습니다. 이제 1라운드 막바지에 접어든 LCK는 개막 초기부터 여러 명장면을 선보이며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는데요. 특히 2021시즌을 맞아 메타에 큰 변화가 있었던 만큼, 프로 선수들이 뒤바뀐 메타에 어떻게 적응하냐도 많은 관심을 끌었죠.
그렇다면, 전 세계의 프로 대회에서는 어떤 챔피언이 활약하고 있을까요? 2월 16일 까지의 통계를 통해 세계 4대 리그(LCK, LPL, LEC, LCS)에서 어떤 챔피언이 활약했는지, 리그별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봅니다. /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필자
본 콘텐츠는 디스이즈게임과 오피지지의 협업으로 제작됐습니다.
프로 선수들이 점차 나르의 활용법에 익숙해진 덕분인지, 승률이 낮았던 초기 모습과는 다르게 LCK와 LPL에선 나르가 고른 지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르는 LPL에선 35승 26패, 승률 57.4%로 명백한 1티어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LCK에서는 19승 25패로 승률 43.2%를 기록하고 있어 명백한 1티어 픽이라고는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칸' 김동하 선수나 '킹겐' 황성훈 선수가 나르를 선택했을 때는 50%이 훨씬 넘어가는 승률을 보여주고 있어 단순히 전체 승률이 낮다고 무시할 순 없는 형편이죠.
재미있게도 북미와 유럽에선 나르가 큰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LCS에서는 나르가 총 8번 선택되어 3승 5패를 기록했는데요. 픽률도 갱플랭크와 카밀에게 밀려 3위를 기록하고 있죠. 독창적인 전술로 유명한 LEC에선 더욱 상황이 나쁩니다. LEC에서 나르는 1승 7패로 명백한 함정 카드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메타 해석이 다른 덕분인지, 상위권 팀들은 나르를 선호하지 않는 경향을 보이고 있죠.
이번 시즌이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우디르가 솔로 랭크와 대회 양쪽에서 사랑받는 챔피언이 되리라 예측한 사람이 있었을까요? 이제 우디르는 이제 전 세계 리그에서 자주 얼굴을 비추는 상위 티어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물론, 초반 스노우볼을 굴리지 못한다면 활약하기 힘든 우디르의 특성상 승률이 높지는 않지만, 대회에서는 이름조차 들을 수 없었던 과거를 생각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라 할 수 있죠.
반면, 1티어 챔피언에서 함정 카드의 위치까지 내려온 챔피언도 있는데요. 바로 그레이브즈가 주인공입니다. 과거의 위상 덕택에 픽률은 높지만, 누적된 너프의 영향 덕택인지 좋지 못한 승률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죠. LPL에서 그레이브즈는 총 50번 선택되었지만, 승률은 26%로 매우 낮습니다. LEC에선 5승 8패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LCS에선 2승 7패로 저조한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유일하게 그레이브즈가 승률 5할을 넘기며 활약한 리그는 한국의 LCK입니다. LCK에서 그레이브즈는 17승 14패를 기록했는데요. 특히 그레이브즈로 5전 전승을 달성한 '캐니언' 김건부의 활약이 눈부십니다.
미드 라인에선 오리아나가 가장 선호되고 있습니다. 프리 시즌 패치 이후 아이템 빌드가 바뀐 오리아나는 솔로 랭크에선 승률 47%를 기록하면서 4티어까지 추락했지만, 대회에서는 강력한 라인전과 궁극기를 통한 변수 창출 능력이 여전한 강점을 보이기 때문이죠. 오리아나는 세계 4대 리그 모두에서 50%이 넘는 승률을 보여주면서 가장 사랑받는 미드 라인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원거리 딜러 쪽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나오고 있습니다. 솔로 랭크에서 '0티어 원딜러'로 꼽히고 있는 카이사는 대회에서도 동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4대 리그 모두에서 보여주고 있는 압도적인 픽률이 이를 증명합니다. 카이사는 승률도 매우 높은 축에 속하는데요. LCK에서는 53.4% LPL에서는 62.4%라는 고승률을 보여주면서 필승 카드 취급을 받고 있죠.
오리아나의 리그별 통계
서포터에서는 '렐'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렐 또한 카이사처럼 모든 리그에서 좋은 승률을 기록하면서 기세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아군 보호 능력도 강력한 데다가, 궁극기를 통한 이니시에이팅 능력이 매우 강력하다고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죠.
반면, 알리스타는 모든 리그에서 서포터 픽률 1위를 기록했지만 승률은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모든 리그에서 서포터 픽률 1위를 차지했지만, 승률이 5할을 넘어가는 리그는 전무한 실정입니다. Q 스킬 '분쇄'와 W 스킬 '박치기'를 통한 이니시에이팅 능력은 강력하지만, 프로 단계에서는 알리스타의 행동을 선수들이 예측하고 미리 대비할 수 있는 만큼 만큼 알리스타가 가진 포텐셜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다는 이유가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죠.
렐의 리그별 통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