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도 어느덧 7주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7주 차부터 LCK는 11.4 패치로 대회를 진행합니다. 그동안 높은 티어를 유지하던 레넥톤, 사미라 등 챔피언이 대거 너프되고, 바텀 라인의 절대강자로 군림해온 카이사도 직격타를 맞았습니다.
이번 패치로 대세 챔피언이 대거 너프되는 만큼, 더 다양한 챔피언이 등장하길 바라는 팬들이 많습니다. 챌린저스와 해외 리그를 통해 어떤 챔피언이 새롭게 등장할지, 그 가능성을 미리 짚어봤습니다. /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본 콘텐츠는 디스이즈게임과 오피지지의 협업으로 제작됐습니다.
바텀은 사미라, 카이사 양강 구도를 벗어나 더 다양한 원거리 딜러 챔프가 활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11.4 패치로 다양한 유망주가 있지만, 현재 가장 주목받는 챔피언은 징크스입니다.
징크스는 11.3 그리고 11.4 패치에서 연달아 버프를 받았습니다. 11.3 패치에서 주력 스킬들의 버프로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11.4 패치에서는 기본 체력이 550→610으로 다시 증가합니다. 라이엇의 파격적인 버프에 솔로 랭크 픽률과 승률이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11.2 패치까지만 해도 2%에 불과한 픽률은 27%로, 48.87%인 승률은 50.72%로 대폭 상승했습니다.
이를 기다렸다는 듯, 11.4 패치가 먼저 적용된 챌린저스 리그에서는 곧바로 징크스가 등장했습니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처니’ 조승모 선수가 젠지와 경기에서 징크스를 꺼내 들었는데요. 징크스의 정석 바텀 조합이라 할 수 있는 쓰레쉬를 같이 뽑아, 강력한 CC기 연계로 승리에 혁혁한 공훈을 보탰습니다.
케이틀린 역시 심상치 않습니다. 기본 공격력과 공격 속도가 증가하자 픽률은 약 7%p 승률은 2%p 넘게 상승했습니다. 11.4 패치가 앞서 적용된 유럽 LEC에서는 케이틀린이 등장해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습니다. 지난 2월 26일 진행된 샬케04와 로그 경기가 대표적인데요. 단식 세나를 선택한 샬케04를 상대로 로그는 케이틀린-럭스 조합을 꺼내 들었습니다. 로그의 바텀은 강력한 라인전 견제 능력을 통해 세나가 성장할 틈조차 주지 않고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그레이브즈가 ‘물리며’ 시작한 불리한 한타에서도 케이틀린의 안정적인 딜링 능력이 빛을 발하며 게임을 승리로 이끌었죠.
아이템의 재발견으로 재평가가 이뤄진 챔피언도 있습니다. 정수 약탈자가 초반 라인전에서 마나 수급을 원활히 해주는 방향으로 꾸준한 버프가 이뤄지고, 이 가치가 유저들에게 재발견됩니다. 이를 통해 스킬들의 마나 부담이 높은 이즈리얼과 드레이븐의 평가도 다시 올라갔죠.
이즈리얼은 젠지의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이 아프리카와 경기에서 꺼내 들어 멋진 승리를 따냈죠. 드레이븐은 11.4 패치가 적용된 챌린저스 리그에서 ‘칼리스타 - 렐’ 조합의 카운터로 등장했습니다. 해당 경기에서 T1 ‘버서거’ 김민철 선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며 POG에 선정되는 쾌거도 달성했죠.
우디르까지 등장한 마당에 더 생소한 픽이 있을까 싶지만, 이번에는 좀 다릅니다. ‘발걸음 분쇄기’를 코어 아이템으로 사용하는 미드 녹턴입니다. 미드 녹턴이야 종종 ‘조커픽’으로 나왔다지만, 이 녹턴은 옛날과 다릅니다.
녹턴은 11.2 패치의 대표 수요자입니다. Q 스킬 ‘황혼의 인도자’의 쿨타임이 2초, 궁극기 ‘피해망상’이 전 구간 10초 줄어들었죠. 주력 기술 두 개의 버프 덕에 녹턴의 승률은 10% 가까이 뛰어올랐습니다.
녹턴의 역할이 새롭게 발견된 영향도 큽니다. 잘 아시다시피 기존까지 녹턴의 이미지는 암살자입니다. 궁극기를 통해 접근해 ‘드락사르의 황혼검’, ‘요우무의 유령검’ 같은 아이템으로 빠르게 적 핵심 딜러를 제거하는 역할이죠. 그런데 정복자 룬을 들고 ‘발걸음 분쇄기’와 ‘스테락의 분노’를 올리는 브루저 빌드가 새롭게 발굴되며, 기존까지 ‘미사일 발사기’등 취급을 받던 녹턴에 새로운 운영법이 탄생했죠.
아쉽게도 시즌 데뷔전은 처참했습니다. 지난 2월 22일, 챌린저스 리그에서 젠지의 미드 라이너 '오펠리아' 백진성은 과감하게 녹턴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그 힘을 제대로 써보기도 전에 라인전 단계부터 무너지고 맙니다. 인베이드 단계에서 상대 맞라이너 ‘이근’ 정희준의 세트가 2킬을 먹는 대참사가 벌어졌기 때문이죠.
여기에 연이은 갱킹과 로밍 실패로 궁극기를 통한 강력한 이니시에이팅이 어려워졌습니다. 유일한 희망은 트리스타나였지만, 녹턴의 궁에 무리하게 호응하려던 트리스타나가 폭사하며 경기가 그대로 기울어지고 말았죠. 하지만, 같은 날 등장했던 정글 녹턴은 승리를 달성했기에 이번 패치를 맞아 녹턴이 다시 등장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솔랭의 감초 ‘비에고’의 등장에는 좀 더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패시브 ‘군주의 지배’로 사망한 적 챔피언을 조종하는 매력적인 능력, 3 라인(미드, 정글, 탑)을 모두 소화 가능한 유연함에 많은 플레이어가 대회에서 등장을 점치고 있죠. 하지만 비에고는 11.3 패치에 이어 11.4 패치에서도 전세계 리그에서 글로벌 밴이 이뤄지며 데뷔전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