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넓고 게임은 많습니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16년 역사의 게임 전문지 디스이즈게임에서 어떤 게임이 맛있는지, 맛없는지 대신 찍어먹어드립니다. 밥먹고 게임만 하는 TIG 기자들이 짧고 굵고 쉽게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TIG 퍼스트룩!
<다크소울> 시리즈의 영향을 받아 개발된, 수 많은 게임의 장르를 두고 흔히 '소울라이크'라고 부릅니다. 한정된 자원으로 벌이는 긴장감 있는 1 대 1 액션, 게임 속 구현된 월드를 자유롭게 탐험할 수 있는 등, 게임의 매력은 꽤 많습니다.
오늘 TIG 퍼스트룩에서 만나볼 대만 개발사 푸푸야 게임즈, 사이먼 크리에이티브가 공동 개발한 <리틀 위치 노베타>(이하 노베타)는 마치 '귀여운맛 다크소울'이라는 표현이 연상될 정도로 깜찍하지만, 한편으로 <다크소울>의 특징을 잘 담아낸 게임입니다.
게임은 작년 6월 23일 얼리 억세스 출시돼 현재까지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꾸준히 볼륨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노베타>는 2017년 6월 개발에 착수해 내년 4월 정식 버전 출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럼, 어떤 게임인지 만나보시죠.
<노베타>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귀여운 마녀가 되어 벌이는 게임입니다. 작은 마녀인 '노베타'가 자신의 미스테리를 풀기 위해 한 성에 들어서며 벌이는 내용을 다룹니다. 비교적 평이한 설정이죠?
게임의 전반적인 외형도 꽤 귀엽습니다. 그렇기에 혹시 '전반적으로 캐주얼한 게임이 아닐까?'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매우 큰 오산입니다. 네. 겉보기엔 그렇지만 직접 해보면 아주 '매운맛'을 경험할 수 있죠.
제목으로 소개했듯, 게임은 '귀여운맛 다크소울'이라는 여러 유저들이 붙인 별명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소울라이크 장르를 충실히 따르고 있기 때문이죠.
좀 더 자세히 살펴보죠. 게임은 정해진 스테미너 안에 달리기나 공격을 하게 됩니다. 적과 근접 공격을 할 경우, 빈틈을 노려 유효타를 날린 뒤 빠르게 적으로부터 벗어나거나 회피를 해야 합니다. 보유한 스테미너 양을 계산하면서요.
자연스럽게 마나가 차기도 하지만, 마법만 남발하다 보면 마나가 모잘라 결국 근접 공격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입니다. 마나 리젠 속도가 제법 더디거든요. 대신, 게임은 적과 근접해 공격을 하거나 회피, 카운터를 하면 마나가 오르도록 했습니다.
덕분에 근/원거리를 병행하며 공격할 이유가 생겼고, 이는 하나의 전략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적과 거리를 재거나, 패턴을 파악할 때는 원거리 마법으로 공격을 하다가 수시로 마나를 수급하기 위해 근거리 공격과 회피를 병행하는 방법으로요.
다만 초반에는 마법 공격에 비해 근거리 공격은 다소 약해 근거리 공격으로 유효한 대미지를 입히기는 좀 어렵습니다. 이후 스테이지에서는 근거리 공격도 점점 강화되지 않을까 예상되네요.
TPS 느낌을 좀 더 강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은 바로 '영창 마법'으로, 일종의 차징 샷입니다. R 버튼으로 마법을 모을 수 있는데요, 이를 활용해 적을 관통하거나 다수의 적에 공격할 수 있는 광역마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캐스팅 도중 적이 공격을 해도 차징 게이지가 끊기지 않아 꽤 유용합니다.
다음은 모험 파트를 보죠. 모든 스테이지를 가늠하기는 힘들지만, 맵이 입체적이고 곳곳에 퍼즐 요소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지만 각종 아이템을 얻기 위해서는 꼭 짚고 넘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템 슬롯 확장 같이 반드시 필요한 것도 놓여 있거든요.
초반에는 대부분 기능을 익히는 튜토리얼 개념이 크다 보니 맵이 그리 복잡한 수준은 아닙니다. 바닥에 있는 힌트, 그리고 점프 타이밍만 잘 맞추면 모든 곳을 탐험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곳곳에 볼 수 있는 여신상은 마치 <다크소울> 시리즈의 화톳불을 연상케 합니다. <노베타>는 <다크소울>처럼 별도 정비를 할 마을이 없는 대신 여신상에서 적을 처치하거나 스테이지 내 각종 물건을 부숴 얻은 생혼으로 능력치를 강화하거나 아이템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죽으면 생혼을 모두 잃는 것이 아니라 '저주'에 걸려 저주에 걸린 수치에 비례해 생혼을 잃게 된다는 것입니다. 평균적으로 보스전이 가장 자주 죽게 되므로(?), 보스전을 앞두고 생혼을 꾸준히 소모해주는 것이 좋겠죠? 다행히, 저주는 여신상에서 기도를 하면 초기화 할 수 있습니다.
적들은 뒤나 옆에서 갑자기 나타나기도 하지만, <다크소울> 처럼 유저를 빠르게 인식하고 달려들지는 않습니다. 물론 이후 스테이지에서 나타나는 적은 그 반대일 수도 있겠죠. 적들은 특징에 따라 근/원거리 공격을 합니다. 1 대 1의 경우에는 어떻게 공격을 하든 상관 없지만 적들이 섞여서 공격을 할 때는 마법으로 어느 정도 요리(?)를 한 후 편하게 남은 적을 상대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보스전은 기본적으로 1 대 1의 개념인데, 거리나 상황에 따라 패턴을 다르게 하기 때문에 제법 긴장감을 조성합니다. 마력을 수급하기 위해 근접해 적을 공격하거나 회피를 할 때는 꽤 <다크소울> 시리즈의 근접 회피를 경험하는 것 같기도 하더라고요.
현재 <노베타>의 데모 버전은 1개 스테이지와 3개 패턴을 가진 적, 그리고 1개 보스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출시된 얼리 억세스 버전은 2개 스테이지와 1개의 히든 스테이지, 10종류의 적, 그리고 3종류의 보스가 등장합니다. 인디게임임에도 여러모로 소울라이크 특징을 잘 보여준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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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맛 다크소울 버전, 한 번쯤 즐겨도 후회하지 않을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