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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롤드컵 올까? 미리 살펴보는 4대 리그 롤드컵 진출팀!

이번 롤드컵도 다양한 스토리 나올 것으로 보여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김승주(4랑해요) 2021-09-03 10:26:05

9월 1일, 정규 시즌 8위를 기록했던 한화생명e스포츠가 역대급 경기력을 선보이며 마지막 롤드컵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이로써 LCK의 롤드컵 진출 팀은 담원기아, 젠지, T1, 한화생명e스포츠로 결정됐습니다.

 

다른 리그 상황은 어떨까요? 작년 담원기아가 롤드컵을 되찾아 왔다고 할지라도, 2021년 롤드컵에서 다시 LCK가 정상에 오르리라 확신하긴 힘듭니다.


LPL의 FPX는 '제2의 전성기'라는 평가를 받는 도인비 김태상을 필두로 롤드컵 다크호스 자리에 올랐으며, 유럽의 매드라이온즈는 G2와 프나틱으로 대표되던 유럽에 새로운 흐름을 가져오며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LCS의 100씨브즈도 북미의 국제 리그 잔혹사를 끝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받고 있죠.

과연 이 팀들에게는 어떤 스토리가 있었을까요? 지금까지 나온 3대 리그 결과를 통해 롤드컵 진출팀을 미리 알아봅니다.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본 콘텐츠는 디스이즈게임과 오피지지의 협업으로 제작됐습니다.

 



LPL - 제2의 전성기 맞이한 '도인비' 김태상의 FPX

 

9월 2일 기준, LPL에서 롤드컵 티켓을 확정한 팀은 '펀플러스 피닉스'(FPX)와 '에드워드 게이밍'(EDG)입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팀은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한 FPX입니다. 스프링 시즌에는 약간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준우승을 기록했고, 서머 시즌에는 원딜러 '크리스프'의 부상, 정글러 '티안'과 '너구리' 장하권이 부진이 겹치긴 했지만, 시즌 중반 폼을 회복하고 파죽의 9연승을 달리며 정규 시즌 1위를 확정지었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타잔' 이승용의 LNG를 놀라운 경기력을 통해 3:0으로 완파했죠.

FPX의 핵심은 '도인비' 김태상의 경기력에 있습니다. 2021 LPL 서머 시즌 기준으로 다수의 관계자에게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놀라운 실력을 뽐내고 있는데요. 도인비는 MOM(Man of the match) 13회(2위), LPL 주간 어워드 미드 라이너 부분 4회 선정(1위), 정규시즌 MVP, 올 프로 퍼스트 팀에 선정되었습니다. 수상할 수 있는 영예는 모두 누린 셈이죠.

 

2021 LPL 서머 시즌의 주인공이 된 도인비 (출처 : LPL)

 

특히 본인이 선호하는 미드 브루저 챔피언 성적이 주목할 만합니다. 가장 많이 선택한 클레드(6회)는 2승 4패로 다소 아쉬웠지만, 리 신(4승 1패), 사일러스 (3승 1패), 아칼리 (4승)으로 높은 승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이렐리아를 2회 선택해 KDA '40'이라는 괴물 같은 모습을 보여줬죠.

이번 LCK에서 우승을 차지한 담원 기아의 '쇼메이커' 허수 또한 도인비를 가장 만나고 싶은 선수로 꼽았습니다. "너무 잘해서, 조금 높은 곳에서 만났으면 한다"라는 말까지 덧붙였죠.

그 외에 롤드컵에 진출한 팀은 정규 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바이퍼' 박도현의 EDG입니다. 나머지 두 자리를 두고 선발전을 진행하는 팀은 RNG, WE, RA, LNG입니다. LPL 롤드컵 선발전은 9월 3일 시작해 9월 5일 최종전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1시드로 롤드컵 직행을 확정지은 EDG (출처 : LPL)

 

 

# LEC - "우리는 매드 라이온즈의 시대에 살고 있다"

 

유럽 LEC에서는 2021 MSI에서 분전했던 '매드 라이온즈'가 1시드를 차지했습니다.

서머 시즌 시작만 하더라도 매드 라이온즈의 경기력은 완벽하지 않았습니다. MSI의 휴유증을 극복하지 못한 듯, 초반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나갔음에도 연속된 '쓰로잉'으로 자멸하는 모습을 보였죠. 체급을 통해 12승 6패로 정규 시즌 3위를 차지했지만, 분명 우승과는 거리가 있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의 매드 라이온즈는 달랐습니다. 유럽 전통의 강호 'G2 e스포츠'에게 3:1로 승리했으며, 결승전에서는 '로그'를 만나 빠른 템포의 운영과 놀라운 한타 능력을 보여주면서 3:0의 깔끔한 승리를 거뒀죠. 덕분에 최초로 프나틱과 G2가 아닌 팀이 스프링-서머 시즌을 연속으로 석권하는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프나틱과 G2를 모두 이겨내고,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린 매드 라이온즈 (출처 : 라이엇 게임즈)

 

그 외에는 롤드컵 최초 우승 팀 '프나틱'과 정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준 '로그'가 각각 2시드와 3시드를 차지했습니다. 참고로, 프나틱은 LCK의 '샌드박스 게이밍'의 감독을 맡기도 했던 '야먀토캐논' 야콥 멥디 감독이 이끌고 있는데요. 야마토캐논은 롤드컵 진출이 확정된 G2와의 경기에서 주먹을 꽉 쥐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한국 팬들에게 친숙한 G2는 롤드컵 진출에 실패했는데요. G2는 기존 원거리 딜러를 맡았던 '퍽즈'가 떠나자 프나틱의 프랜차이즈 스타 '레클레스'를 영입하며 "슈퍼팀"을 결성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정규 시즌에서의 부진이 겹치고, 결국 프나틱에게 최종 선발전 3:2로 패배하며 6년 만에 롤드컵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북미의 C9로 이적한 G2의 프랜차이즈 스타 '퍽즈'가 6년 연속 롤드컵 진출이라는 기록을 써낸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죠.

반면 LCK의 한화생명e스포츠는 선발전을 통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롤드컵에 진출한 만큼, 롤드컵에서 항상 화제가 되어 왔던 레클레스와 '데프트' 김혁규의 우정은 아쉽게도 2021년에는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두 선수의 재회는 무산됐다 (출처 : 라이엇 게임즈)

 

 

# LCS - 100 씨브즈, 북미의 국제 리그 잔혹사 끝낼 수 있을까?

 

북미 리그 LCS의 1시드는 '래퍼드' 복한규 감독 부임 후 경기력이 급상승한 '100 씨브즈'가 차지했습니다.

100 씨브즈는 2018년 창단한 북미 롤 프로팀입니다. 창단 후 첫 시즌만에 정규시즌 우승과 롤드컵 진출까지 성공하며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으나, 그 이후에서는 리그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국제전 진출이 번번이 좌절되곤 했습니다. 2019년 LCS 스프링에서는 '뱅' 배준식을 영입했음에도 10위라는 충격적인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경기력이 극적으로 바뀐 순간은 2021 서머 시즌을 앞두고 복한규 감독을 영입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선택할 때부터였습니다. 미드 라이너도 LEC의 '샬케08'에서 활약한 '아베다게'를 영입하며 엔트리 변화를 예고했죠.

 

롤드컵 진출을 위한 가장 중요한 시즌을 앞두고, 감독 교체를 단행했던 100 씨브즈 (출처 : 100 씨브즈)

 

결론적으로 이런 변화는 성공이었습니다. 100 씨브즈는 2021 LCS 정규 시즌을 2위로 마감하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EG를 혈전 끝에 3:2로 제압해 준결승전에 진출, TL에게 2:3으로 패배하였으나 패자조에서 C9를 3:1로 제압하며 희망을 살렸습니다. 그리고 결승전에서 완벽히 바뀐 경기력으로 TL를 3:0으로 압살해 북미 1시드 진출권을 당당히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100 씨브즈의 강점은 강력한 상체 게임을 구사할 수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결승전에서도 정글러 '클로저'와 미드 라이너 아베다게의 쌍끌이 캐리를 통해 TL를 격파했죠. 과연, 오래간만에 롤드컵에 얼굴을 비춘 100씨브즈가 북미의 국제 리그 잔혹사를 끝낼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출처 : 100 씨브즈)

 

그 외에는 북미 전통의 강호 '팀 리퀴드'와 스프링 시즌을 우승한 '퍽즈'의 C9가 롤드컵에 진출했습니다. 

여기에는 레클레스를 둘러싼 또다른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바로 이번 결과를 통해 퍽즈와 레클레스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린 것입니다. 프나틱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레클레스는 구단의 역대급 대우를 거절하고 "우승"을 위해 G2로 이적했습니다. 반대로, G2에서 원거리 딜러를 담당하던 ‘퍽즈’는 LCS의 ‘C9’로 이적했죠.

하지만 G2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끝끝내 롤드컵 진출에 실패했고, C9는 스프링 시즌 우승을 통해 따놓은 서킷 포인트로 롤드컵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양 선수의 희비가 엇갈린 가장 큰 이유죠. 

 

그냥 프나틱에 있을 걸 그랬나? (출처 : 라이엇 게임즈)

  

이번 롤드컵은 2021년 9월부터 11월 6일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본래 중국 대도시를 순회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이슈로 인해 유럽으로 무대를 옮겼죠. 긴급히 진행된 변경인 만큼 아직 정확한 개막일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개최지도 미정입니다. 일각에서는 스페인의 '마드리드'를 유력한 개최지로 손꼽고 있는데요. 과연 올해 롤드컵을 손에 쥘 팀은 과연 어떤 팀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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