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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선수의 성적은 어떨까?

스프링 시즌 중반부,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선수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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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주(4랑해요) 2022-03-01 10:49:01
<롤> e스포츠의 2022년 스프링 시즌이 반환점을 돌았다. 격렬한 순위 싸움이 이어지던 LCK도 상위권과 하위권이 정해지는 듯한 모양새다. 아쉬움을 삼킨 선수도 있고, 기대 이상의 활약 속에서 팬들과 전문가의 찬사를 받는 선수도 있다.

그렇다면, 한 번 시선을 돌려 보자. 코로나19의 유행이라는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과감히 글로벌 무대로 향한 한국인 e스포츠 선수들의 시즌 중반 성적은 어떨까? 유체정(유럽 최고 정글러) 후보로 오른 '말랑' 김근성, 강력한 라인전을 보여주는 선수로 거듭난 '리치' 이재원, 북미에서 탑 차이를 보여주고 있는 '써밋' 박우태 등 이번 시즌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선수의 이야기를 모았다.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본 콘텐츠는 디스이즈게임과 오피지지의 협업으로 제작됐습니다.

 

# LCS, LEC - 유럽 최고 정글러 후보에 오른 '말랑' 김근성


먼저 유럽과 북미 리그로 떠난 한국인 선수를 살펴보자.

 

이번 시즌 국내외 e스포츠 팬들에게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말랑' 김근성이다. 2021 시즌 담원 기아의 식스맨으로 활동하며 '캐니언' 김건부의 뒤를 이어 활약해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말랑은 2022년 LEC 소속 팀 '로그'로 이적했다. 

 

말랑의 이적이 주목받은 이유는 두 가지다. 먼저 2021년 서머 시즌 담원 기아는 포지션 변경이라는 초강수를 선보였던 바 있다. 미드 라이너인 '쇼메이커' 허수가 원거리 딜러를 정글러 '캐니언'이 미드 라인을 맡았으며, 빈 정글 자리는 2군에서 콜업된 말랑이 맡았다. 전례 없는 로스터 변경에도 담원 기아는 6승 3패라는 호성적을 시즌 초에 기록했는데, 이 중 하나는 말랑이 보여준 활약 덕분이었다.

 

두 번째는 말랑이 은퇴한 '트릭' 김강윤의 뒤를 이을 LEC 한국인 정글러의 계보를 이을 수 있느냐였다. 2016년 유럽의 'G2 Esports'에 입단한 트릭은 정규 시즌 MVP를 수상하고 롤드컵에도 2회 진출하는 등 유럽 지역에서 한국인 정글러의 위상을 높인 바 있다. 이에 말랑이 은퇴한 트릭을 이어 한국인 정글러의 강력함을 뽐낼 수 있다는 현지 팬들의 기대감이 뒤따랐다.

 

이번 시즌 담원에서 로그로 이적한 말랑 (출처 : 로그 공식 트위터)

 

2022년 2월 기준으로 말랑은 트릭의 뒤를 완벽하게 이은 모양새다. 로그는 개막 이후 9연승을 이어가며 절정의 기량을 뽐냈으며, 말랑도 팀을 충실히 보좌하며 활약하는 등 현지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로그는 현재 12승 3패로 1위를 유지 중이며, 이번 시즌 중반까지 기록한 호성적을 통해 3위로 마감했던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씻어낼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시즌 '리드 샌드박스'에서 LCS의 'C9'로 이적한 '써밋' 박우태의 활약도 주목할 만하다. 써밋은 LCK에서도 강력한 라인전과 피지컬로 유명했는데, 북미 이적을 통해 자신의 기량이 제대로 드러난 모양새다. 솔로 킬 횟수는 7회로 탑 솔로 중 1위며, 팀 내 대미지 비중, 15분 골드 차이, 15분 CS 차이 등 초반 지표 면에서 타 선수들을 압도하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같은 한국 출신 선수 '버서커' 김민철도 C9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 또한 플러스 요소다. C9는 2월 28일 기준 LCS에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외에는 기존 LCS에서 활약하던 '임팩트' 정언영이나 '코어장전' 조용인이 있다. 특히 2월 17일 영주권을 받아 로컬 선수 자격을 획득한 코어장전은 이번 시즌에도 '팀 리퀴드'를 진두지휘하며 리그 1위를 질주하는 중이다.

 

써밋은 초반 라인전 지표에서 다른 선수들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출처 : C9)

 

# 원조 '세체탑'의 부활? 정규 시즌 MVP 후보까지 오른 '더샤이' 강승록


올해 한국인 선수의 이적이 많았던 LPL에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가장 눈부신 상승세를 보인 선수는 웨이보 게이밍의 '더샤이' 강승록이다. 더샤이는 전성기 이후 찾아온 리그에서의 부진, 오랜 기간 합을 맞췄던 '루키' 송의진과의 결별로 우려의 시선을 받았지만, 시즌 시작 후에는 정 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전성기 시절 보여줬던 강력한 라인전 능력과 한타 집중력을 되찾아 가고 있다는 평가가 많으며, 주력 카드인 그웬은 6승 0패, KDA 6.0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대표적인 예로는 EDG전에서 그웬으로 1:5 상황에서 끈질기게 버티며 한타를 승리로 이끄는 장면이 있다. 2월 26일에는 탑 솔로로 리그 통산 1,000 킬 고지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계약 해지 사건에 휘말리며, 이적 시장 막바지에 가까스로 '루키' 송의진이 소속되어 있는 V5에 합류한 '리치' 이재원도 눈부신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리치는 LPL에서 기존에 지적받은 부족한 라인전 능력을 보완하고, 상대방의 빈틈을 파고드는 순간적인 센스가 극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리치는 더샤이, 줌, 빈, 샤오후, 플랑드레, 아러 등 강력한 탑 솔로를 상대로 한 번 이상 솔로 킬을 기록했다. 현재 V5도 이런 리치의 활약에 힘업어 8승 1패로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그 뒤로는 '타잔' 이승용과 '도인비' 김태상이 'LNG Esports'에서 활약하며 리그 3위를, '스카웃' 이예찬과 '바이퍼' 박도현의 EDG가 4위에 올라 있다.

 

2021 월드 챔피언십에서 엄청난 무력을 보여준 아러를 역으로 라인전에서 잡아낸 리치 (출처 : LPL)

 

# LLA와 LJL에서 확인할 수 있는 친숙한 얼굴들


마지막으로 LJL, LCO, TCL 등 독립 리그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선수들의 활약을 살펴보자.

LJL(일본 지역 리그)에서는 '데토네이션 포커스미'로 이적한 '야하롱' 이찬주의 활약이 눈부시다. 감독으로 승격한 '세로스' 요시다 쿄헤이의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 이적한 야하롱은 '레넥톤'. '빅토르' 등의 메타 챔피언을 선택해 좋은 기량을 선보였으며, 팀도 야하롱의 활약에 힘업어 8전 전승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외에는 센고쿠 게이밍에서 활동하는 '제트' 배호영이 MVP를 4회 수상하는 등의 활약을 통해 2위에 올라섰다. 이전 DRX에서 보여줬던 아쉬운 모습과는 다르다.

 

(출처 : 데토네이션 포커스미 유튜브)

 

LCO(호주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도 있다. '치프 이스포츠 클럽'에서 활동하는 '아서' 박미르가 대표적인데, 현재 치프는 아서의 활약에 힘업어 11승 1패로 리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아서가 2019년 호주 리그에서 첫 데뷔전을 치렀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데뷔 무대로 다시 돌아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이외의 장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도 있다. LLA(남미 지역 리그)의 '레인보우 7에서 활동하는 '소환' 김준영과 '셉티드' 박위림이다. 2021년 TCL(터키 지역 리그)에서 LLA로 무대를 옮긴 소환과 아르헨티나 지역 리그에서 LLA로 이적한 셉티드는 리그 개막 후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이에 힘업어 레인보우 7도 9승 1패로 1위 자리에 올랐다.

 

원년 <롤> e스포츠 팬에게 친숙할 소환과 셉티드는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 활약하고 있다 (출처 : 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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