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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컴 2013

[GC통신] ‘좀비’와 ‘맥주’가 함께한 EA 미디어 브리핑

깜짝 발표보다는 유럽 현지에 맞는 전략적 선택이 눈에 띄어

현남일(깨쓰통) 2013-08-21 10:42:07

EA가 게임스컴 2013 개막을 하루 앞둔 20일 오후(현지시간) 독일 쾰른 팔라디움(Palladium)에서 전 세계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미디어 브리핑을 개최했다. EA는 이번 행사를 앞두고 ‘역대 최강의 라인업’이라는 사실을 공공연하게 강조했으며, 다양한 신작들의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결론부터 말해서 EA의 이번 게임스컴 미디어 브리핑은 무언가 ‘깜짝 놀랄 만한’ 발표는 드물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개된 타이틀 하나하나가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한 파괴력을 보여줬다. 유럽을 대상으로 한 전략적인 선택과 발표도 눈에 띄었다. /쾰른(독일)=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행사가 진행된 독일 쾰른의 팔라디움. 전 세계 미디어 관계자들이 모여 성황을 이루었다. 

 

 

최고의 기대작, <심즈 4>의 공개


이번 미디어 브리핑에서 EA가 선보인 가장 ‘서프라이즈’한 카드는 ‘두 말 하면 입 아픈’ 최고의 프랜차이즈 <심즈>(The Sims)의 4번째 타이틀이었다. EA는 현장에서 <심즈 4>의 영상을 처음으로 선보이고, 주요 특징을 공개했다.

 

공개된 <심즈 4>는 기대작 소리를 듣기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었다. ‘한층 강화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나 ‘세밀해진 인공지능 - 심들의 성격’ 등은 보다 깊이 있는 ‘인생게임’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유저들의 반응도 전체적으로 좋게 나오고 있으며, 실제로 게임이 처음으로 공개되는 순간 행사장은 다른 게임의 족히 2배는 넘을 듯한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 차기도 했다.(어째 다른 게임의 발표와 비교하면 유달리 여성의 함성이 더 높았던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처음으로 정식 공개된 <심즈 4>. 다양한 점들이 개선되고 추가된 신작이다.

 

 

유렵과 독일 시장에 맞춘 라인업과 전략적 발표


이번 EA 미디어 브리핑에서 ‘서프라이즈’는 그걸로 끝이었다. <심즈 4>의 뒤를 이어 공개된 <커맨드&컨커>나 <니드포스피드 라이벌> <플랜츠 VS 좀비 가든워페어> <타이탄폴> <배틀필드 4> 등은 모두 지난 6월 열린 E3 2013에서 공개됐던 신작들이다. 그렇다고 해서 무언가 색다른 발표나 충격적인(?) 정책발표 같은 것이 있었냐 하면 그런 것도 드물었다.

 

대신 EA는 철저하게 유럽과 독일 시장에 맞춘 라인업의 발표에 집중했다. <심즈 4>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무대 위에 오른 타이틀이 바로 독일에서 유달리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프랜차이즈인 <커맨드&컨커>였을 정도였다.(참고로 이 게임은 지난 E3 2013 미디어 브리핑에서는 무대 위에 오르지도 못했다)

 


<커맨드&컨커>는 현장에서 즉석 1:1 대결을 하는 등 e스포츠 중계를 보는 것 같은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EA는 유럽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축구게임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에만 20분이 넘는 시간을 할애할 정도로 정성을 기울였다. <피파 14>의 발표에는 독일의 전설적인 축구 선수였던 로타어 마테우스가 무대 위에 올라와서 <피파 14>의 Xbox 진영 독점 콘텐츠 ‘얼티밋 팀 - 레전드’ 모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분히 독일과 유럽 시장을 의식한 이벤트였다고 할 수 있다.

 


<피파 14> 프레젠테이션 도중에는 독일의 유명 축구선수였던 로타어 마테우스(오른쪽) 직접 무대에 올랐다.

 


<피파> 프랜차이즈의 미래 계획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언급된 <피파 온라인 3>.


최고의 퀄리티를 보여준 차세대 콘솔 게임들


이번 미디어 브리핑에서 공개된 EA의 신작들, 특히 차세대 콘솔인 Xbox One과 PS4가 나오는 시점을 겨냥하고 있는 타이틀은 모두 ‘입이 쩍 벌어지는’ 높은 퀄리티의 비주얼을 선보였다.

 

리스폰 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하고 있는 <타이탄폴>과 EA DICE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배틀필드 4>는 ‘차세대 게임’이 구현할 수 있는 비주얼의 한계가 과연 어느 정도일지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입이 쩍 벌어지는 비주얼을 선보인 <타이탄폴>과 <배틀필드 4>.


EA는 <플랜츠 VS 좀비>를 필두로 한 캐주얼 라인업과 함께, 이와 같은 차세대 콘솔 게임용 ‘하이엔드’ 라인업도 충실하게 갖추면서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참고로 <타이탄폴>은 오는 2014년 봄에 출시되며, <배틀필드 4>는 PC와 Xbox360, PS3 버전이 오는 10월 29일에, Xbox One과 PS4 버전은 해당 콘솔 출시에 맞춰서 발매된다.

 


<플랜츠 VS 좀비>의 좀비가 EA 임직원들과 즐겁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행사의 사회를 본 EA 피터 무어 부사장은 행사 시작을 앞두고 참가자 전원에게 독일의 맥주를 선물하겠다고 밝혀 많은 박수를 받았다.



실제로 행사가 끝난 뒤 제공된 맥주.

 



이후 EA 행사장 근처의 쓰레기통, 다른 게임업체의 컨퍼런스 행사장에서까지 이들 병맥주는 쉽게 보였다는 후문이 전해지고 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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