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일본에 이어 북미에서도 PS Vita의 가격을 내렸다. 본체와 전용메모리 카드의 가격을 함께 인하하고 다수의 전용게임을 선보이며 대중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PS Vita 와이파이(Wi-Fi) 모델의 가격을 12만 원 내렸고, 전용 메모리카드 가격도 대폭 인하했다.
소니는 21일 게임스컴 2013 개막을 앞두고 독일 퀼른에서 개최한 컨퍼런스를 통해 PS Vita의 북미 가격인하를 발표했다. 현재 299 달러인 PS Vita의 공식가격은 199 달러로 100 달러 낮아진다. 비싼 가격으로 많은 불만을 듣던 전용 메모리카드도 용량에 따라 5 달러에서 최대 20 달러까지 가격을 낮춘다.
가격인하를 기념해 한정판 PS Vita 번들도 출시된다. 번들에는 PS Vita와 <워킹데드> 타이틀, 4GB 메모리카드 등이 포함된다. 가격은 인하된 PS Vita와 같은 199 달러다.
가격인하와 더불어 라인업 보강도 이뤄진다. <보더랜드 2>와 <풋볼매니저>의 신작 <풋볼매니저 클래식 2014>가 PS Vita로 출시되고, <빅페스트>와 <무라사키 베이비> 같은 PS Vita 전용 신작도 나온다. 여기에 <FEZ>를 비롯해 20여 개 이상의 인디게임이 PS Vita로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소니는 지난 2월 PS Vita의 일본 가격을 29,980 엔에서 19,980 엔으로 1만 엔 인하했다. 당시 소니는 일본에서도 PS플러스의 무료 플레이 타이틀 공개와 PSN 티켓 무료 제공, <소울 새크리파이스>와 <판타시 스타 온라인 2>의 번들 패키지 판매 등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다.
북미 가격인하 발표가 나온 지 몇 시간 후인 21일 오전,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가 PS Vita 한국 판매가격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와이파이(Wi-Fi) 모델이 종전의 36만8,000 원에서 24만8,000 원으로 12만 원 인하된다.(부가세 포함) 전용 메모리카드는 8GB가 4만4,800 원에서 2만8,800 원으로, 16GB가 7만9,800 원에서 4만9,800 원으로, 32GB가 13만4,800 원에서 8만9,800 원으로 싸진다.
SCEK 관계자는 “PS Vita 권장소비자가격 인하는 이번 발표와 동시에 적용된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소매점은 사실상 오픈프라이스로 기기를 판매하고 있어 매장에 따라 가격인하 효과가적용되는 시점은 조금씩 다를 전망이다.
SCEK는 올해 하반기 <킬존 머시너리> 한글판, <테어어웨이> 한글판, <라그나로크 오디세이 에이스> 한글판 등을 출시하며 PS Vita 라인업을 늘려 나갈 예정이다.
<풋볼매니저 클래식 2014>가 PS Vita로도 나온다. PC 버전과 세이브 데이터가 연동된다.
이탈리아의 신생 개발사 오보소니코의 PS Vita용 신작 <무라사키 베이비>. 아이들의 환상과 공포로 만들어진 세상에서 깨어난 한 아이의 모험을 다룬 독특한 감성의 게임이다. 내년 출시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