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서가 이신형과 김경덕을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23일 독일 쾰른 게임스컴에서 열린 WCS 시즌2 파이널 1일차 경기에서 윤영서는 시즌1 파이널 우승자 이신형과 시즌2 유럽 우승자 김경덕을 제압하고 C조 1위를 기록했다. 50분이 넘는 접전 끝에 이신형을 꺾은 윤영서는 김경덕과의 승자전을 2:0으로 가볍게 승리해 8강에 진출했다. /쾰른(독일)=디스이즈게임 안영훈 기자
C조 1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현재 소감을 밝혀달라.
사람들이 가장 강하다고 불리는 조에서 1위로 진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조편성 공개 후 어떤 생각이 먼저 들었나?
처음에 이신형 선수가 아니라 다행이다라고 생각했었는데 대진 순서와 상관이 없더라. 힘들게 시즌 파이널에 올라왔는데 첫 상대가 이신형 선수라는 것을 알고 눈 앞이 깜깜해졌다.
이신형과의 경기가 치열했다. 이신형의 스타일이 본인과 흡사한 편인데 준비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어려운 점은 없었는데 최근에 연패를 기록해서 자신감이 없었다.
이신형과의 경기에 앞서 네오 플래닛 S와 벨시르 잔재를 제외한 이유에 대해서 밝혀달라.
벨시르 잔재는 내가 못하는 맵이라 제외했다. 네오 플래닛 S는 메카닉에 너무 좋은 맵이라 제외했다. 이신형 선수가 메카닉을 사용할 것 같아서 제외하기도 했다.
이신형에게 선취점을 내주고 시작했다. 건설로봇이 21기나 파괴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갑자기 손이 안움직였다. 그래서 계속 신경 쓰면서 경기를 하다보니 화염차에 당했는지도 몰랐다.
2세트에서는 바카닉 조합의 빠른 공격으로 승리를 거뒀다. 상대가 메카닉 체제를 꾸리지 전에 이겼다. 바카닉 조합을 사용한 이유는 무엇인가?
스캔을 해보니 1세트와 동일한 빌드란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공성전차를 빨리 생산해서 조이기 형식으로 경기를 풀어가려고 했다.
3세트는 정찰 접전이었다. 역대급 테란전이 나왔다고 할 정도였다. 몇 번의 큰 전투에서 경기 흐름이 계속 뒤바꼈었다. 언제 승리를 확신했었나?
끝나기 10분전에 확신을 했었지만 계속 뒤집어 지더라. 원래는 바로 끝내려고 했었는데 안전하게 하기 위해 운영을 했다.
이신형이 공성전차에 화기병으로 병력 조합을 했을 때 해병과 불곰등 바이오닉 체제로 변환시켰다. 이유는 기동성 때문이었나?
바이오닉을 원해서 선택한 것이 아니라 자원을 보니 가스가 모자라서 바이오닉 병력을 생산했다. 그리고 이신형 선수가 계속 따라오기 때문에 병력을 나눠서 기동성을 활용했다.
승자전에서는 손 쉬운 승리를 거뒀다. 군수공장 견제는 계획된 것이었나, 그렇지 않으면 즉흥적이었나?
김경덕 선수가 올인성 플레이를 자주 하더라. 앞마당 갈 것을 예상하고 맞춤으로 했다. 본진에 광자포가 없을 거란 생각으로 사용했다.
승자전 2세트에서는 전진 관문 전략에 응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미 승패가 거기서 났는데 전진 관문을 확인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이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8강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8강전 상대는 누가 되었으면 좋겠나?
아무나 올라와도 상관없다. 모두 다 강한 선수다. 우승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4위로만 탈락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왔다. 우승은 하고 싶지만 힘들 것 같다.
최지성이 겨뤄보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성이 형이 잘하기 때문에 나를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
여름의 왕자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여름에 성적이 좋다. 그 원동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대회가 많아서 그런 것 같다. 많은 대회에 참가한 만큼 확률도 높아진 것 같다. 하지만 최근에 너무 많이 출전해서 힘들었다. 8월에는 한국에 3일밖에 머물지 못했다.
더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달라.
먼저 밤 늦게까지 조언을 해준 형에게 감사한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도 감사 드린다. 후원사인 트위치TV, 레이저, 바라쿠다, 샤이니 띵스에게도 감사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