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컴 2013이 24일 오전(현지시간), 행사 4일차를 맞이하며 본격적인 주말 일정에 돌입했다.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이 찾는 행사인 만큼, 행사장은 평일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서 성황을 이루고 있다.
특히 인기 기대작들의 체험대가 마련돼 있는 대형 게임사들의 부스는 몰려든 관람객들로 인해 순식간에 몇 시간을 기다려야만 하는 대기열이 형성되는 등 뜨거운 열기가 충만한 모습이다. 그렇다면 과연 관람객들의 격한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부스들은 어디일까? /쾰른(독일)=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24일 개막 후 20분이 지난 시점의 EA 부스. 벌써 발 디딜 틈이 보이지 않는다.
■ 유럽 게이머들의 각별한 FPS 사랑 - EA와 액티비전
개막 직후 가장 먼저 대기열이 포화상태에 이르는 대표적인 부스를 꼽자면 역시나 EA의 <배틀필드 4> <타이탄폴> 그리고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콜 오브 듀티: 고스트>다. 콘솔용 FPS게임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유럽답게 이들 부스는 개막과 함께 ‘전력으로 뛰어온’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24일 오전, 개막하고 20분이 지난 10시 20분을 기준으로 이미 EA의 <배틀필드 4>와 <타이탄폴>은 ‘여기서부터 3시간’이라는 안내판이 있는 지점까지 대기열이 생겼다. 이후 30분도 안 되어 다시 ‘여기서부터 4시간’이라는 안내판이 설치된 지점까지 사람들이 꽉 들어찼다.
<콜 오브 듀티: 고스트>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빠르게 대기열이 차기 때문에, 도착이 늦은 관람객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다리거나 다른 부스로 떠나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개막 후 20분 만에 ‘여기서부터 3시간’ 안내판이 걸린 곳까지 대기열이 들어찼다. 위 사진이 <타이탄폴> 아래가 <배틀필드 4>.
별도의 안내판은 없지만 만만치 않은 수의 관람객들이 대기열을 형성한 <콜 오브 듀티: 고스트>.
■ <와치독>과 <어쌔신 크리드>의 쌍끌이, 유비소프트
<와치독> <어쌔신 크리드 4: 블랙 플래그> <더크루> <스플린터셀: 블랙 리스트> <더 디비전> 등의 체험 또는 시연행사가 이루어지는 유비소프트 역시 게임스컴 2013에서 관람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는 부스 중에 하다. 특히 그중에서도 <와치독>와 <어쌔신 크리드 4>의 체험존이 가장 ‘핫’하다.
<와치독>과 <어쌔신 크리드 4>는 관람객이 체험장 안으로 입장하면 먼저 개발자가 진행하는 간단한 프레젠테이션을 본 후, 약 15분에 걸쳐 체험버전을 즐겨보는 순서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다시 말해 평균 20분~30분의 짧은 시간 동안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뜻.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은 두세 시간 이상 대기하며 게임을 즐겨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게임스컴은 일반 관람객 입장 1시간 전에 미디어 및 업체 관계자들의 입장을 미리 허용한다. 그리고 위의 사진은 아직 일반 관람객 입장이 허용되기 30분 전의 <와치독> 체험대 모습이다.
■ ‘악마 사랑’은 역시 유럽이 제일 - 블리자드
블리자드는 지난 2008년, <디아블로 3>의 첫 발표 장소로 유럽을 선택했다. 그리고 이번 게임스컴 2013에서는 처음으로 <디아블로 3>의 확장팩 <영혼을 거두는 자>를 발표했다. 그만큼 유럽 게이머들이 <디아블로> 프랜차이즈에 많은 사랑을 보내기 때문이다.
이번 게임스컴 2013에서 블리자드 부스는 <영혼을 거두는 자>를 즐겨 보기 위한 관람객들로 인해 오전 이른 시각부터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비록 15분 정도만 즐길 수 있는 짧은 체험버전이지만, 그래도 많은 유저들이 찾아서 줄을 서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영혼을 거두는 자> 체험버전을 즐길 수 있었던 <디아블로 3> 체험대도 이른 아침부터 긴 대기열이 형성됐다.
■ 차세대 게임기를 가장 먼저 만나 보자 -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와 Xbox One은 이번 게임스컴 2013에서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데드라이징 3> <라이즈: 선 오브 로마> <피파 14> 등 Xbox One용 기대작의 체험존을 전면에 배치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게임 마니아들이 좋아할 만한 게임이 많아 이른 오전부터 긴 대기열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에 반해 소니(SCE)는 전체적으로 PS4용 신작보다는 PS Vita, 그리고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좋아할 만한 타이틀을 중심으로 부스를 꾸몄기 때문에 아무래도 다른 대형 게임사 부스에 비하면 다소 열기가 덜 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 부스는 <데드라이징 3> 같이 마니아들이 좋아할 만한 체험존부터 사람들이 꽉 들어차기 시작했다.
소니 SCE는 PS Vita나 가족단위 게이머들을 위한 타이틀을 중심으로 부스를 꾸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