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90년대를 풍미했던 <매니악 맨션>과 <스타워즈> 게임 시리즈 등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GDC 2014(Game Developers Conference 2014)에서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린 게임 명가 '루카스아츠'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이 마련되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루카스아츠가 '루카스필름 게임즈'라는 이름을 썼던 1980 ~ 1990년대 사이의 게임이 주로 전시되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미국)=디스이즈게임 김승현 기자
행사장에 들어서자 루카스아츠가 만들었던 다양한 게임 패키지들이 보입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루카스아츠하면 누구나 떠올릴 <스타워즈> 시리즈입니다. 영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공식 게임은 물론, 비행슈팅 <엑스윙 VS 타이파이터>나 액션게임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시리즈 같은 <스타워즈> 세계의 다양한 이야기가 게임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전시장 한편에는 루카스아츠의 어드벤처 시리즈 <조크>의 패키지도 보이네요.
전시장 안에 들어 있는 의문의 모눈종이. 설마 평범한(?) 모눈종이가 여기 있을 리는 없고, 혹시 루카스아츠 게임의 기획자료 중 하나가 아닐까요?
게임 패키지 전시도 전시지만, 사실 이번 행사의 메인 이벤트는 루카스아츠의 고전 게임을 직접 체험하는 데 있습니다. 행사장 곳곳에는 고전 콘솔을 구동시키고 최신 모니터에 연결해, 고전 게임을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게끔 배려했죠.
가장 인기있는 작품은 역시 <스타워즈> 시리즈였습니다. <스타워즈: 엑스윙>같은 유명 시리즈는 물론, <스타워즈: 섀도우 오브 더 엠파이어>나 <스타워즈 에피소드 1: 레이서> 같은 게임에도 사람들이 붙어 있네요.
루카스아츠의 초창기 3D게임이었던 <스타워즈: 리벨 어썰트>도 보입니다. 1993년에 나온 게임으로, <스타워즈>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작품 중 최초의 비행슈팅 게임이기도 합니다. 좋은 반응을 얻어 후속작까지 나왔지만, 아쉽게도 <스타워즈> 세계관을 이용한 비행슈팅으로는 <엑스윙> 시리즈를 넘지는 못했죠.
<스타워즈> 시리즈만 전시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텍스트 어드벤처 장르로 발매되었던 <조크 1>은 물론, 국내에서도 유명한 고전 어드벤처 <매니악 맨션>, 동화같은 이야기로 인기를 끌었던 어드벤처 게임 <룸>(LOOM)도 자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