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마케팅에 있어서 '영상 콘텐츠', 특히 '유튜브'를 활용한 마케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규모가 큰 대형 게임사는 물론이고, 중소 게임사들 또한 유튜브 채널을 이용한 마케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튜브 트래픽을 분석하여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블링'(vling.net)을 서비스하는 버즈앤비의 정용희 CPO는, 11일 온라인에서 진행된 NDC 2021에서 "데이터로 풀어본 게임 유튜버 마케팅"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유튜브 트래픽과 게임의 연관성을 여러 각도에서 살펴보고, 개발사 규모에 맞는 유튜브의 활용 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강연자: 정용희
소속: 버즈앤비(BUZZ & BEYOND)
발표자 소개: 현재 '블링'(vling.net) 서비스를 운영 중인 버즈앤비에서 CPO를 담당하고 있음
2021년 3월 기준으로 블링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유튜브에서 '게임' 카테고리 채널들은 유튜브 전체 조회수의 약 6.7%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일일 조회수로 치면 1억 1천만 뷰가 넘으며, 전체 카테고리에서 조회수 순위로 6위에 해당한다. 음악이나 엔터테인먼트에 비하면 낮은 수치지만 '푸드/먹방' 채널보다는 명백하게 많은 트래픽을 발생시킨다.
게다가 게임 카테고리는 현재 총 구독자수가 3억 명이 넘으며, 이는 1년 사이 약 45% 성장한 것이다. 일일 조회수 기준으로 게임 카테고리 채널들은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1년 사이 약 59% 성장했다. 그만큼 유튜브의 게임 채널들이 게임과 게임 유저들 사이의 유용한 소통 채널로 톡톡히 활용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주제의 채널들과 비교했을 때 게임 채널의 영상의 '소비 속도'는 엄청나게 빠르다. 보통 푸드/먹방 채널의 영상은 '영상의 전체 조회수 중 60%'에 도달하는 시간이 보통 23일 정도로 계산되지만, 게임은 '5일' 정도. 그만큼 게임 카테고리 채널의 영상들은 '속전 속결'이라, 유튜브를 이용한 게임 마케팅을 생각한다면 이를 감안해서 전략을 짜야 한다.
유튜브 채널은 저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타겟팅' 전략이 필요하다. 하지만 게임 채널 시청자들이라고 해서 언제나 '게임'만 보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게임 채널 시청자들은 브이로그/일상, 음악, 영화/애니 등 다양한 채널의 영상도 함께 본다. 그렇기 때문에 각각의 산업은 '홍보 카테고리 파괴' 라는 특성이 강해지고 있다는 점도 고려하면 좋다.
많은 게임사들이 유튜브 홍보에 나서지만, 사실 중소 게임사들은 비용 등 여러 문제로 인해 실행이 힘들다. 하지만 꼭 '대형 게임 채널'에만 목을 맬 필요는 없다.
실제로 1만 7천개의 게임 카테고리 채널 중, 구독자 4천 명 미만의 채널의 비중은 68.5%에 달한다.
이들의 일일 조회수는 400만이 넘으며, 이는 뷰티 카테고리 전체 일일 조회수의 35%에 달하는 무시할 수 없는 조회수다. 특히 구독자 2천명 미만의 채널은 이제 막 성장을 시작한 채널로, 유니크한 콘텐츠 니즈가 강하고, 구독자 대비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채널도 많다. 그래서 '성장이 필요한' 게임과 유튜버 간의 다양한 협력 모델 구축이 가능하다.
실제로 유튜브 각 채널을 살펴보면 설사 구독자 수는 많지 않더라도 '의미 있는'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채널이 많다. 대형 채널 뿐만 아니라 모든 구간에서 이렇게 '높은 퍼포먼스를 보이는' 채널이 관찰되기 때문에 마케팅 전략을 세울 때 참고하는 것이 좋다.
정용희 CPO는 "유튜브를 통해 게임 마케팅을 계획한다면, 여러분들이 만든 게임과 '동일 장르'의 게임들이 현재 어떻게 유튜브에서 소개되는지를 살펴보고, 게임 유저들과 어떻게 소통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눈길을 끄는 대형 채널도 있지만, 동시에 규모 대비 퍼포먼스가 적지 않은 채널이 있을 것인데. 그러한 채널과 함께 '게임과 유튜브채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