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900만 다운로드 기록! 출시 4년째인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찬밥 신세? 해외에서 게임성을 검증받았지만, 국내 버전은 각종 이슈로 소수의 유저만 남아 있던 이 게임, 보다 못한 개발사가 죽어가는 게임을 되살리기 위해 퍼블리셔 대신 직접 발 벗고 운영에 나섰습니다.
TIG에 날아온 독특한 사연의 주인공은 최근 글로벌 서버가 한국에 열린 <유니존 리그>입니다. 겉모습만 봤을 때는 코스튬 시스템만 잘 만들어진 흔한 일본산 모바일 RPG처럼 보이는데요. 이 게임, 실제로 플레이해보니 평소 했던 모바일 게임과 많이 다릅니다. /디스이즈게임 김지현 기자
바로, 모바일에서도 '소통하는 파티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 기존 모바일게임의 파티 플레이는 그저 다른 유저의 캐릭터를 '이용'하거나 '그냥 같이' 던전 도는 것이 대부분이었죠.
반면 <유니즌 리그>에선 유저들이 서로 소통하며 합을 맞추는, '함께 나아간다'는 느낌의 파티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
클래스마다 고유의 역할이 있다는 당연한 얘긴 길게 하지 않을게요. 중요한 건 이 역할들이 모바일이라는 제한된 환경 안에서 소통하고 합을 맞추는 과정이니까요.
<유니존 리그>는 실시간으로 전투가 진행됨에도 전투 템포가 제법 느린 편입니다. 스킬을 쓸 때마다 '코스트'가 소비되는 데다 이 코스트는 최대량도 제한되고 회복 수단도 적거든요. 또한 무엇보다 스킬 쿨타임이 길죠.
때문에 전투 템포는 느려졌지만, 그만큼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고 전략을 구상할 시간은 충분해졌습니다. 마침 유저 간 대화도 쉽게 나눌 수 있기도 하고요. 대미지 딜링에만 치중한 전투가 아닌, 파티원과 소통하며 진중히 나아가는 함께하는 전투의 재미를 느낄 수 있죠.
유니존 게이지를 소모해 강력한 소환수를 부르는 '유니존 찬스' 역시 파티 플레이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소환수를 부르는 유니존 찬스 후에는 파티원이 고른 소환수의 속성 중 가장 많이 선택된 속성의 대정령이 등장하는 '유니존 스킬'이 발동되는데요.
이 유니존 스킬은 같은 속성 소환수가 더 많이 소환될수록 스킬 대미지가 커집니다. 그래서 길드전이나 토벌전 같이 단번에 높은 데미지를 줘야 하는 던전에서는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속성 조합을 맞춰 가져가곤 하죠.
<유니존 리그>의 전투는 전반적으로 단순히 같은 공간에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파티원과 소통하고 합을 맞추는 진정한(?) 의미의 멀티 플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파티플레이를 모든 콘텐츠에서, 어렵지 않게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죠. 보통 파티 플레이라 하면 파티를 구하는 것부터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지만 <유니즌 리그>는 그 부담이 적습니다.
스테이지에 입장하기만 해도 이미 누군가 진행 중인 던전에 손쉽게 난입해 함께 싸울 수도 있고, 간단하게 파티를 만들어 함께 할 동료를 모집할 수도 있죠. 물론 친구한테만 공유할 수 있는 비밀방도 가능하고요. 심지어 유저가 없으면 다른 유저가 오기 전까지 NPC들이 유저 역할을 대신해줄 정도입니다.
<유니즌리그>는 이런 파티 전투 외에도, 어떠한 제약 없이 모든 장비를 아바타로 활용할 수 있는 코스튬 시스템, 게임 어디서든 서로의 아바타를 마주할 수 있고 유저들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 시스템 등 단순히 채팅창이나 PVP에서만 다른 유저를 마주할 수 있었던모바일 게임이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경험을 주는, 오래간만에 만나는 사람 냄새나는 게임입니다.
혼자 하는 게임이 지겹다면 정말 함께하는 멀티 플레이를 즐기고 싶다면 <유니존 리그> 한 번 플레이해보시는 것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