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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에픽게임즈 주장에 "사실 무근"... 오토 블로커는 선택사항

21단계에 거친 다운로드 과정? "사용자가 원하면 검색해서 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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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석(우티) 2024-09-30 20:03:17

에픽게임즈(이하 에픽)이 삼성전자를 '오토 블로커 디폴트'를 문제삼아 고소하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 삼성전자가 "전혀 사실과 다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오토 블로커는 지난해 출시된 신규 보안 기능으로 갤럭시 환경에서 보안 위험 앱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구글은 오랫동안 삼성을 반경쟁적 거래로 유도해 왔"고 "오토 블로커가 기본 활성화로 변경되어 다른 소스에서 앱을 설치하는 것을 막았다"는 에픽 측 주장에 대해서 "전혀 사실과 다르다. 삼성 오토 블로커는 특정 회사의 앱이 깔리는 것을 저해하려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 개인보호와 보안 때문에 적용된 것"이라고 밝혔다.


"기본 활성화" 부분에 대해서 삼성전자는 "기능 자체는 소비자가 '이 기능을 활성화하겠다'라는 동의를 구하고 구동되는 것이지, 임의로 이 기능을 온(on) 시키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오토 블로커의 기본 활성화(디폴트)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폴드6 등을 출시하면서 최초에 제품을 세팅할 때 이 기능을 활성화할 것인지 아니면 끌 것인지 소비자가 고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활성화를 시켰더라도 나중에 실질적으로 이 기능 때문에 사용 못하는 게 있다면 비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첨언했다. 이 관계자는 "에픽게임즈가 마치 삼성전자가 소비자 동의 없이 임의로 오토 블로커를 작동한 것처럼 잘못 안내했다"고 이야기했다.


에픽에 대한 대응에 관해서는 "오늘 (에픽의) 간담회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밝히는 차원"이라며 "추후 소장을 검토한 뒤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오토 블로커가 21단계에 거쳐 앱 다운로드를 방해하고 있다는 에픽 측 주장과 관련해서는 "설정에서 검색창을 사용해 기능의 이름을 집어넣으면 바로 해당 설정이 나온다"며 "21단계를 거쳐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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