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게임 어워드 2023에서 <파이널 판타지 16>의 신규 DLC가 깜짝 출시됐다. 예고에 따르면 12월 출시된 DLC '하늘의 잔향'을 시작으로 2024년 봄에는 <바다의 통곡>이 출시될 계획이다.
<하늘의 잔향>은 고대에 사라진 문명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기술을 통해 '소환수와 같은 병기'를 사용했다는 고대 문명을 조사하게 되는데, 굳이 설명할 필요 없이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에서 최종 병기와 같은 모습을 뽐내 왔던 '오메가'에 맞서는 이야기다. 엔딩 직전 몇몇 서브 퀘스트를 완료하면 DLC에 진입할 수 있다.
강력한 고대 병기에 맞서는 DLC <하늘의 잔향>
DLC를 통해 특전으로 버스터 소드 코스튬을 얻을 수도 있다.
분량은 길지 않다. 2~3시간 내외면 클리어할 수 있다. DLC 지역에 들어가 강력한 보스를 격파하며 최종 버스까지 격파하면 된다. 스토리나 연출보다는 <파이널 판타지 16>의 전투에 집중한 느낌이다. 이전에 게임을 하며 <파이널 판타지 16>의 전투 시스템이 마음에 들었다면 구매해볼 만한 DLC다. 가격도 1만 원 정도로 착하다.
이전에 리뷰를 작성할 때 <파이널 판타지 16>에 대해 너무 덮어넣고 칭찬만 했다는 생각이 들어 기사를 출고하고 후회하는 마음이 있었긴 하지만, 특유의 매커니즘이 마음에 들었던 사람이라면 더욱 강화되고 흥미롭게 변한 적들의 패턴을 즐겁게 받아들일 만 하다. 오메가의 경우에는 멋진 최종 연출도 있다.
가장 좋았던 것은 미려한 OST인데, 더 게임 어워드 2023에서 '게임 음악' 분야에서 수상한 것이 과장이 아니었음을 말하듯이 이번 DLC도 필드와 전투 OST가 상당히 세련되게 작곡됐다.
그래도 취향에만 맞다면 참 재미있는 전투다.
영상미와 OST는 여전히 훌륭하다.
대신 그만큼 보스의 난이도가 조금 까다로운 수준으로 올랐다. 기존 보스나 리스키 몹보다 더욱 강력한 패턴으로 공격을 해 오며, 한 대 한 대가 상당히 아프다. 오메가에서는 어느 정도 고전했다. 기자가 레벨을 그다지 올리지 않았고, 최종 보스에 도전하는 세팅을 잘못 가져간 탓도 있지만 보스의 난이도는 확실히 본편보다 높은 편이다.
그 만큼 강력한 장비를 무더기로 제공해 준다. '패링'의 효과를 확실하게 알려주고 지속 시간을 늘려 주거나, 공중 콤보를 강화시켜 주거나, 완벽한 회피 성공 시 체력과 스킬 쿨타임을 일부 회복시켜 주는 악세사리를 DLC에서 손쉽게 획득할 수 있다. 오메가를 격파하면, 당연히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전통의 '오메가 웨폰'을 얻을 수 있기도 하다.
아쉽게도 이번 DLC에는 <파이널 판타지 16>의 특장점인 '소환수 배틀'은 없다. 트레일러로 보아 다음 DLC인 <바다의 통곡>에는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분량 역시 훨씬 많으리라 예고된 만큼 다음 DLC를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이번 DLC에서 보여준 연출도 녹슬지 않았기에 충분히 기다려 볼 법 하다.
고등급의 악세사리를 쉽게 얻을 수 있다.
오메가는 시리즈 전통의 강력한 몬스터답게, 일부 패턴이 까다로운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