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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비전 블리자드, 성차별 소송 합의금으로 '7백억 원' 낸다

합의안에서 사내 성폭력 관련 주장은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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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현(춘삼) 2023-12-19 10:39:30

5,487만 5천 달러(약 714억 원).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캘리포니아주 정부에 지불해야 하는 돈이다.


2021년부터 진행된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캘리포니아주 민권부(Civil Rights Department, 이하 CRD) 간 직장 내 성차별 소송이 합의에 이르렀다. 합의에 따라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5,487만 5천 달러를 주 정부에 지불해야 한다.


총금액 중 4,575만 달러(약 595억 원)는 전·현직 노동자 보상을 위한 합의 기금으로 사용된다. 나머지 금액은 게임 및 기술 산업에서 여성 노동자 지위 향상 및 직장 내 성평등 문제 인식 개선을 위해 관련 자선 단체에 배부된다. 2015년 10월 12일부터 2020년 12월 31일 사이에 정직원 또는 계약직으로 액티비전 블리자드에서 일했던 여성은 보상 대상이 될 수 있다. 

CRD(당시 공정고용주택국)는 지난 2021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직원 차별과 사내 성폭력 방치·조장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2년 넘는 조사 과정을 통해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업무 할당·승진·해고·실질적 해고 등 업무환경 및 계약 차원에서 여성 직원들을 차별했다는 증거들이 발견됐다.

이에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합의금 지불과 더불어 직원 보상 및 승진 정책 구성, 직장 내 괴롭힘 예방 교육을 위한 독립적인 컨설턴트를 고용할 예정이다.

다만 합의안에 따르면 사내 성폭력이 방치·조장되었다는 주장은 법원 및 독립적인 조사에서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혀졌다. 합의안에는 또한 바비 코틱(Bobby Kotick) CEO를 포함한 액티비전 블리자드 이사회가 위법 행위 처리와 관련해 부적절하게 행동했다는 주장 역시 "입증되지 않았다"고 나와있다.

이번에 발표된 합의안은 미국 LA 고등법원에 제출되었으며, 법원 승인에 따라 이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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