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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규제안 때문에... 넷이즈와 블리자드 다시 손잡나?

현지 매체 보도... 다만 루머일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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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주(사랑해요4) 2023-12-27 11:47:39
미워도 다시 한 번일까?

25일, 중국 현지 매체 '36Kr'는 최근 넷이즈와 블리자드가 중국 시장 내 게임 서비스를 위해 다시 협력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22년 11월 넷이즈와 블리자드가 공식적으로 계약을 중단한 지 약 1년 만이다. 36kr은 양사가 운영팀을 재구축하고 서버 시스템을 다시 만들어야 하기에 정식 서비스를 위해서는 반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아직 넷이즈와 블리자드의 공식적인 발표는 없어 루머일 가능성도 매우 크다.

블리자드와 넷이즈는 2008년 <스타크래프트 2>와 <워크래프트 3> 그리고 배틀넷의 현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며 인연을 이어 왔다. 넷이즈는 블리자드 게임을 서비스하면서 중국 게임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고, 블리자드 역시 중국 시장의 강력한 매출로 이득을 봤다.

그러나 2022년 11월 양측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블리자드 게임은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 상태다. 블리자드 측은 연장 협상을 제안했으나 넷이즈가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넷이즈는 블리자드가 불공평한 조건을 제시했다며 책임을 돌렸다. 넷이즈는 본사 사옥의 <WOW> 동상을 철거하거나, 사내 카페에 '폭설녹차'라는 메뉴를 추가하며 블리자드를 비난했다.

당시 넷이즈의 대표 게임 <나라카>의 공식 웨이보는 의 피의 울음소리 동상을 부수고 
그 자리를  <나라카> 속 언월도로 대신했다고 소개했다. (출처: 웨이보)

정확한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몇몇 매체는 당시 블리자드의 CEO였던 '바비 코틱'이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게임매체 징허(竞核)는 관계자를 인용, 바비 코틱이 넷이즈에게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2년 치 계약금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바비 코틱 측이 넷이즈에게 5억 달러(약 6,680억 원)의 착수금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36kr​ 또한 바비 코틱의 사임이 양 기업 간의 관계 개선에 영향을 끼쳤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바비 코틱은 2023년 12월 29일 공식적으로 액티비전-블리자드의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더불어 최근 발표된 중국 정부의 게임 규제안이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도 있다. 22일, 국가신문출판서 모바일 게임의 일반적인 과금 모델을 제한하는 '온라인 게임 관리 대책'을 발표하자 넷이즈의 주가는 급락했던 바 있다. 36kr은 이에 따라 모바일 게임의 과금 모델보다는 전통적인 패키지 과금 형태를 가진 게임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블리자드와 넷이즈의 결별 이후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블리자드의 게임을 중국 내에 서비스하겠다고 발표한 기업이 없다는 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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