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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콤, 연이은 부정 리뷰에 모드 금지 철회?

정당한 비판은 리뷰 폭탄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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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준(음주도치) 2024-01-15 14:41:12

캡콤은 <바이오하자드> 유저들의 민심을 되찾을 수 있을까?


지난 주, 캡콤이 <바이오하자드 레벌레이션스> 리마스터 버전에 진행한 '모드 적용 금지' 기능 '에니그마 프로텍터'에 대한 소식을 전해드렸다. DRM(디지털 권리 관리)을 도입해 게임 파일 변조를 막아 모드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기능으로 알려져 있다. 


유저들은 1월 10일 업데이트로 게임 프레임이 떨어졌고, 모드도 많은 사랑을 받은 게임에서 모드를 죽인 업데이트, "DRM은 암이다"라고 평가하며 스팀에서 '부정 리뷰'를 달기 시작했다. <바이오하자드 레벌레이션스> 스팀 페이지에 최근 30일 사이 남겨진 리뷰는 544건 중 18%만 긍정적이며, 최근 평가에서 '압도적으로 부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DRM 업데이트 적용 및 롤백 전후로 <바이오하자드 레벌레이션스>는 최근 평가​에서 '압도적으로 부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모드 적용을 막고 게임 퍼포먼스를 저하시키는 "DRM은 암"이라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었다.(출처: PC_Focus 트위터(X) 게시글)


캡콤은 1월 10일 "최근 출시된 업데이트에서 발견된 문제로 인해 해당 업데이트를 되돌렸다.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며, 문제가 해결되면 업데이트를 다시 배포하겠다"고 패치 노트를 남겼다. 다만, 당장 롤백이 진행되긴 했으나, 캡콤이 말한 '문제'(issue)가 유저들의 불만과 일치하는지는 미지수다. 차후 업데이트 재배포가 진행됐을 때, 지금과 같은 유저 반응을 다시 마주하게 될 수도 있다.


해당 DRM 롤백 패치 노트에는 좋아요는 0개, 토론 댓글은 397개가 달렸다. 직전 게시글에 좋아요 427개, 토론 댓글이 30개가 달린 것과 대조적이다.​ 유저들은 캡콤의 '모드 금지' 시도 자체를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일부 외신들은 "캡콤이 스팀에서 리뷰 폭격(Bomb)을 받은 후, DRM 업데이트를 롤백했다"고 표현했는데, 유저들은 이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불만 사항이 정당하다면 유저들의 타당한 비판과 항의일 뿐, '리뷰 폭격'이라는 단어는 부적절하다는 것이었다. 


반면, 캡콤은 지금까지 유저 모드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여 왔다. "모든 모드는 일종의 치트로 정의된다, 의도적인 부정 행위와 다를 바 없다", "공공질서나 도덕에 위반되는 모드를 배포해 게임의 이미지가 훼손되고 모드를 공식적인 것으로 오해할 수 있어 평판이 나빠질 수 있다"고 언급해왔다.


그러나 <바이오하자드 레벌레이션스> 유저들은 "2013년에 출시된 게임에 왜 10년도 넘게 지난 지금 DRM을 적용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출시 시점엔 DRM이 없어 모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구매 여부를 결정했던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들에겐 게임의 가치가 달라진 것"이라는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캡콤은 DRM 업데이트를 일단 철회한다고 밝혔으나, 유저들의 거센 반응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22년 1월 패치 노트와 이번 DRM 업데이트 철회에 관한 패치 노트의 좋아요, 토론 댓글 수도 극명한 차이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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