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G라고 하면 떠오르는 여러 로망이 있다. 나만의 개성 있는 덱 만들기, 치열한 공방 끝에 판세를 뒤집기, 상대의 전략을 역으로 이용하는 카운터 등 절대적인 TCG 유저 수는 다소 적은 편이어도, 이 장르에 대한 애정의 깊이가 남다른 팬들이 많은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리그'와 '대회'는 이런 로망이 한 곳에 모인 이벤트라고 볼 수 있다.
데브시스터즈가 1월 15일 오프라인 TCG(트레이딩 카드게임) <쿠키런: 브레이버스>의 대회 플랜과 브레이브 리그 시즌 2 개편 사항을 공개했다. 시즌 1과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각 공인 점포 대회 우승자에게 정규 대회인 '챔피언 컵' 참여권을 부여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데브시스터즈는 "공인 대회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고, 일회성이 아닌 연속성을 지닌 대회로 기획해 연계성을 강화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공지에서는 데브시스터즈가 <쿠키런: 브레이버스> TCG 및 대회에 대해 월드 챔피언십까지 장기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는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상위 대회 참여권이 우승자 보상으로 지급되게 개편된 만큼, 가장 기본이 되는 '브레이브 리그'부터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참고로 상위 대회 진출권 보상이 없는 미니 대회는 개별 점포에서 자체적으로 운영된다.
2024년 브레이브 리그는 2~4월에 진행되는 시즌 2와 8~10월에 진행되는 시즌 3로 구성되어 있다. ▲ 각 공인 점포에서 월마다 1번씩 진행되고(대회 일자는 점포마다 개별 공지된다) ▲ 8명 이상의 대회 참가자가 있어야 진행하며 ▲ 금지·제한 카드를 제외한 최신 발매 카드까지 사용 가능하다.
개별 공인 점포 리그인 브레이브 리그의 1위 입상자는 시즌 파이널 진출권을 받는다. 시즌 2 파이널은 5월, 시즌 3 파이널은 11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200~300명 규모의 정규 대회인 7월의 썸머 챔피언 컵, 12월의 윈터 챔피언 컵은 각 시즌의 국내 챔피언을 뽑는 대회로 시즌 파이널보다 참가폭이 조금 더 넓다. 개별 브레이브 리그 우승자에게도 참여권이 보상으로 지급되지만, 브레이브 리그 진행 후 추첨으로 뽑힌 1명에게도 챔피언 컵 참여권을 지급하며, 사전 모집 접수를 통해 선발된 플레이어도 참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챔피언 컵 상위 입상자는 2024년 12월 말 또는 2025년 1월 개최 예정인 '아시안 챔피언십' 참가권을 받는다. 월드 챔피언십은 2026년 개최 예정이다.
<쿠키런: 브레이버스>에는 공식 대회에서 사용할 수 없는 금지·제한 카드가 있다. 오프라인 TCG에서는 이미 배포된 카드의 텍스트를 조정하는 것이 어려워, 금지·제한 카드 목록을 따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인 편이다.
1월 1일부터 시행된 금제 목록은 총 2장으로 '리버스 타이머'와 '시간 효율 관리부'다. 데브시스터즈는 "두 카드의 사용으로 인해 상호작용 높은 공방이 줄어들고, 플레이타임이 상정 이상으로 길어지거나 일부 카드와의 조합으로 게임 후반 높은 확률로 승패를 가져가게 되는 것이 확인되어 전체 플레이의 폭을 좁히므로 금지 카드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쿠키런: 브레이버스>는 지금까지 다섯 개의 스타터덱과 첫 번째 부스터 팩 '퍼스트 브레이브'를 통해 여러 카드를 선보였다. 2024년 1월 29일 두 번째 부스터 팩 '넥스트 유니버스'가 발매될 예정이고, 공인 점포에서 1월 25일에 미리 만나볼 수 있다.
얼마 남지 않은 브레이브 리그 시즌 2 일정부터 '넥스트 유니버스' 부스터 팩도 함께 활용된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카드가 출시되고 나서 상위권 플레이어들이 최적화된 덱 연구에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브레이브 리그 시즌 2 진행 과정 중에 다양한 덱 빌딩 시도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