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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신규 생존게임 개발 취소, MS의 게임 부문 구조조정

1,900명 규모... 인수 3개월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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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현(춘삼) 2024-01-26 10:35:37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이밍 부서 직원 1,900명을 해고한다. 전체 직원 수 22,000명 중 약 9% 규모다. 외신 더 버지(The Verge)에 따르면, 이번 구조조정은 주로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대상이며, 일부 Xbox 및 제니맥스 직원도 영향을 받게 된다. 이같은 조치는 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한지 3개월 만이다. 

인력 감축과 함께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 사장 마이크 이바라(Mike Ybarra)도 퇴사한다. 이바라는 2019년 블리자드 합류 이전까지 약 20년 동안 MS에 근무했는데,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로 다시 MS의 품으로 돌아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를 떠나게 됐다. 

이바라는 개인 X(옛 트위터)를 통해 퇴사 소식을 전하며 "블리자드를 이끌고 팀의 일원이 되어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은 정말 영광이었다. 이제 외부에서 다시 블리자드의 가장 큰 팬이 될 때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블리자드의 최고 디자인 책임자인 앨런 애덤(Allen Adham) 또한 회사를 떠난다. 애덤은 마이크 모하임, 프랭크 피어스와 함께 1991년 블리자드의 전신 '실리콘 앤 시냅스'를 공동 설립한 인물이다. 이로서 블리자드에 공동 창업자들은 아무도 남지 않게 됐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6년 넘게 개발 중이었던 신규 생존게임의 제작이 취소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2022년 1월 발표됐으며, PC, 콘솔 플랫폼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MS 게임 스튜디오 사장 맷 부티(Matt Booty)는 "블리자드가 가지고 있는 몇몇 개발 초기 단계의  유망한 프로젝트로 작업 인력을 전환할 것"이라고 알렸다.

MS 게이밍 CEO 필 스펜서(Phil Spencer)는 사내 메시지를 통해 "MS 게이밍 및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경영진은 비즈니스 전체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비용 구조에 맞춰 전략과 실행 계획을 조정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블리자드가 신작 생존게임을 소개하며 공개한 컨셉 아트 (출처: 블리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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