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20일 출시 예정인 AAA급 기대작 <검은 신화 오공>이 단편 드라마를 공개했다. 단편 드라마는 게임의 내용과는 전혀 관계없는 스토리로 이루어져 있지만, 대사를 살피면 게임의 현 상황을 비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검은 신화: 오공>의 단편 드라마는 공식 한글 자막을 지원한다.
단편 드라마는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이 설날을 맞아 부모님을 찾아뵈며 진행된다. 유튜브 베스트 댓글에 따르면, 남자 주인공은 개발사 '게임 사이언스', 여성 주인공은 <검은 신화: 오공>을 기다리는 팬을, 부모님은 투자자 혹은 게임에 의구심을 가진 사람으로 볼 수 있다.
남자 주인공은 백수다. 여자 주인공과 3년째 연애하고 있으며, 6개월 전부터는 같이 살고 있다. <검은 신화: 오공>이 약 3년 전 첫 공개됐으며, 6개월 전 본격적으로 출시를 준비하며 게임쇼에서 일반 게이머를 대상으로 게임을 시연했다는 것을 비유한 것으로 보인다.
부모님은 남자 주인공이 바뀌어야 한다고 권유한다. 남자 주인공은 자신이 있는 그대로를 보여줬기에 여자 주인공을 만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남자 주인공은 부모님의 말로 인해 여자 주인공의 마음이 바뀔까 불안해한다. 남자 주인공은 "반년만 기다려 주면 바뀐 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한다.
엔딩에서 여자 주인공은 산속에 수행을 위해 틀어박힌 남자 주인공을 찾아간다. 남자 주인공은 원숭이로 바뀌어 있다. 여자 주인공은 "벌써 몇 년은 됐다. 이제 그만 나랑 돌아가자"고 하지만 원숭이로 변한 남자 주인공은 들을 생각이 없어 보인다. 드라마는 "봄이 와 꽃이 피고, 봄이 가 꽃이 져도,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어떤 고집은 변하지 않는다"라는 말과 함께 마무리된다.
즉, 단편 드라마는 투자자의 재촉, 게임이 빨리 출시되기 원하는 팬들의 바램과 응원에도 '퀄리티'를 위해 계속해서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개발자의 노력을 은유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출처: 게임 사이언스)
<검은 신화: 오공>은 2020년 8월 갑작스레 트레일러를 공개하며 유명해진 게임이다. 첫 트레일러였지만 게임의 그래픽과 퀄리티가 매우 높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발사 '게임 사이언스'가 <아트 오브 워: 라이징 타이드>라는 게임 외에는 별다른 타이틀을 선보인 적이 없어 "트레일러만 좋은 것 아니냐"는 의심이 같이 존재했다.
2023년 <검은 신화: 오공>은 몇몇 해외 게임쇼에 참가해 일반 관람객이 플레이 가능한 시연 버전을 선보였다. 2023 게임스컴에서는 체험을 위해서는 30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긴 대기열이 형성됐다. 당시 시연 버전을 체험한 디스이즈게임 기자에 따르면 트레일러의 퀄리티가 그대로 드러나는 완성도가 엿보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