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4억의 인도 시장에서 많은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굴곡도 있었지만 그 인기는 여전했다.
센서타워 스토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배그 모바일 인도>는 2021년 7월 출시 이후 누적 다운로드 1억 건, 누적 매출 1억 달러(약 1,337억 원)를 돌파했다고 한다.
<배그 모바일 인도>는 2021년 7월 인도 시장에 출시된 후, 인도 당국의 요구로 인해 약 10개월 간 서비스가 중단된 이력이 있다. 인도 단일 시장을 노리고 출시된 이 게임의 퍼블리셔는 텐센트였고, 당시 인도 정부가 국경 분쟁, 안보 위협, 정보 유출 등을 이유로 중국산 모바일 앱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며 <배그 모바일 인도> 또한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2023년 5월 인도 시장에서 서비스를 재개하며 부활했다.
<배그 모바일 인도>는 서비스 중단 이전 1년 동안의 매출보다, 서비스 재개 이후 약 9개월 동안 훨씬 더 큰 매출을 기록했다. 누적 매출의 74%에 해당하는 약 7,400만 달러를 서비스 재개 이후에 창출했다고 한다.
또한 <배그 모바일 인도>는 <배틀그라운드> 프랜차이즈 IP 모바일게임 전체 다운로드의 22.5%를 차지했으며, 중국 iOS의 <화평정영>(배그 모바일 중국 서비스 버전)과 미국의 <PUBG 모바일>보다 높은 비중이었다.
2023년 5월 인도 시장 재출시 이후 다운로드를 기준으로 하면 <배그 모바일 인도>가 <배틀그라운드> 프랜차이즈 IP 모바일게임 전체 다운로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2%라고 한다.
인도 시장에서 <배그 모바일 인도>의 가장 강력한 경쟁작 중 하나는 가레나의 <프리파이어 맥스>(이하 프리파이어)였다. 과거 크래프톤은 <프리파이어>가 <배그 모바일>의 아류작이라 주장하며 개발사를 고소한 적도 있었다. <프리파이어> 또한 배틀로얄 TPS로 50명의 플레이어가 섬에 강하해 1인이 남을 때까지 싸우는 게임이다.
<배그 모바일 인도>는 2023년 4월 24일부터 2024년 2월 10일까지 인도 시장 모바일게임 다운로드 순위에서 8위를 기록했으며, 매출 순위로는 <프리파이어>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참고로 <프리파이어>는 2019년 출시 이래 인도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에서 몇 차례를 제외하면 꾸준히 정상의 자리를 지킨 게임이다. 하지만, <배그 모바일 인도> 재출시 이후 2023년 6월 3일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 1위 자리를 내줬다. 이후 <배그 모바일 인도>는 130회 이상 1위 자리에 올랐다고 한다.
인도 시장에서 모바일게임 매출 상위 5개 중 3개는 슈팅 게임으로, 각각 <배그 모바일 인도>, <프리파이어>, <콜 오브 듀티: 모바일>이라고 한다. <배그 모바일 인도>의 매출 순위 1위는 이 경합 안에서 이뤄진 것이다.
신규 플레이어 및 복귀 플레이어를 지속해서 끌어들이는 '리텐션' 또한 매출 상위 5개 게임 중 가장 높았다.
이와 관련해 2018년에 먼저 인도 시장에 출시된 <PUBG 모바일>이 2020년 서비스 종료 시점까지 매출 상위권에 오르며, 2021년 7월 인도 시장을 위해 출시된 <배그 모바일 인도>가 진입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있었다.
실제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전체 다운로드 중 90%가 (직접 검색 등을 포함한) 오가닉 채널에서 이뤄졌는데, 이 중 40%가 이전 <PUBG 모바일>의 관련 키워드 PUBG, PUBG 모바일 인디아, PUBG 모바일, PUBG 라이트, PUBG 인디아 등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