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는 22일(현지 시각 기준) 공식 블로그를 통해 "PS VR2 타이틀 외에도 훨씬 더 다양한 게임을 제공하기 위해 PC에서 게임에 액세스할 수 있는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니는 2024년에 PC에서 PS VR2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같은 변경은 소니가 예고한 멀티 플랫폼 정책의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히로키 토도키 SIE 임시 CEO는 실적발표회에서 영업이익 개선을 위해 향후 멀티 플랫폼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누적 5천만 대 이상을 판매한 PS5의 판매량이 향후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플랫폼 개방을 통해 수익 경로를 다각화하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소니의 게임 관련 매출은 2023년 3조 9,400억 엔(약 38조 2천억 원)으로 콘솔 3사 중 가장 높았지만, 영업이익은 2,300억 엔(약 2조 3천억 원)으로 다소 아쉬운 규모였다.
지난 8일 출시한 <헬다이버스 2>은 소니의 멀티 플랫폼 정책의 대표적인 사례다. <헬다이버스 2>는 소니가 퍼블리싱한 게임 중 최초로 PS5와 PC 플랫폼에 동시 출시되었으며, 양 플랫폼간의 크로스 플레이도 지원한다. <헬다이버스 2>는 서버 관련 문제에도 불구하고 스팀 동시 접속자 45만 명을 기록하는 등 PC 플랫폼에서도 흥행을 이어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