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의 2024년은 선택과 집중의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니티는 2023년 4분기 실적 발표 내용을 포함한 주주서한에서 엔진, 클라우드 및 수익 창출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재설정하고, 신사업에 대한 투자 범위를 좁히고 있다고 밝혔다. 가이던스 또한 이런 방향에 해당하는 '전략적 포트폴리오' 중심으로 제시됐다. 그 외 부문인 '비전략적 포트폴리오'는 유니티의 선택에 의해 빠르게 하락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유니티는 생성형 AI 제품의 확장과 앞으로 나올 '유니티 6'를 통한 기업의 지속적 성장 능력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머지않은 미래에 게임 도구 및 서비스 시장보다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인 '시각화 분야'에서 독특한 경쟁 우위를 갖고 있다고 믿는다"고 서한에도 명시했다. 만성 적자에도 불구하고 AI와 기술 분야에 많은 투자를 해왔던 유니티는, AI의 대중화와 함께 새로운 활로를 얻게 될까.
※ 개요
-일시: 2024년 2월 27일 오전 7시
-참가: 짐 화이트허스트 CEO, 루이스 비소소 CFO 등
※ 매출 및 손실
-2023년 연간 매출: 약 2조 9,137억 원 (전년 대비 +57%)
-2023년 연간 순손실: 약 1조 1,007억 원 (전년 대비 -10%)
-2023년 4분기 매출: 약 8,111억 원 (YoY +35%/ QoQ +12%)
-2023년 4분기 GAAP 순손실: 약 3,383억 원 (YoY -12%/ QoQ +103%, 적자 유지)
-2023년 4분기 조정 EBITDA: 약 2,473억 원 (YoY +796%/ QoQ +42%)
※ 상세
-적자인 상황은 여전하나, 매출은 성장해 시장 전망을 상회한 수준이었다.
-주당순이익(EPS)은 -0.66달러(약 -879원)로 시장 전망에 못 미쳤다.
-조정 EBITDA 마진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늘었다.
2023년 가을, 게임 업계 전체에 큰 파란을 불러왔던 유니티 런타임 요금제는 그 사이 많은 변화를 만들었다. (조건에 부합하고 일정 기준을 초과한 게임에 대해) 다운로드 당 추가 요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힌 '런타임 요금제' 발표 이후, 업계의 큰 반발이 있었다. 유니티는 결국 요금 정책을 수정했고, 런타임 요금제 발표 당시 CEO였던 존 리치티엘로는 사임해, 짐 화이트허스트가 CEO 자리에 올랐다.
오늘 실적발표는 12월 31일을 말일로 하는 2023년 4분기에 해당하는 내용이었고, 런타임 요금제가 실질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한 날짜는 2024년부터였으나, 주주서한에서는 "(2023년 4분기) 실적이 런타임 요금 정책 도입에 영향을 받았다"고 짧게 언급됐다.
유니티와 디지털 시각 효과 기업 웨타 FX는 서비스 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한 이후, 웨타 FX의 '유니티 웨타 툴' 내부 사용에 대한 영구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거래를 통해 9,900만 달러(약 1,317억 원)의 추가 수익이 발생했다.
해당 추가 수익은 2023년 4분기 매출이 컸던 이유 중 하나인데, 이를 제외하면 4분기 매출은 약 5억 1천 만 달러(약 6,786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로 감소한 수준이었다고 한다.
이런 맥락 안에서 기사 서문에 언급한 '전략적 포트폴리오'를 중심에 둔 선택과 집중이 등장했다. "고객에게 고유한 가치를 제공하거나, 투자자에게 건전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 사업을 종료하고 있다"고 한다.
전문 서비스 사업은 선택된 몇 가지 전략적 계약으로 제한될 것이며, 서비스를 오케스트레이션 및 관리 솔루션으로 전환하면서, 멀티플레이어 사업의 하드웨어 구성 요소에서 철수한다. 또한 유니티 에디터와 AI 도구에 통합될 전문 예술 도구의 독립적인 개발을 중단하고, '루나' 사업에서 철수한다.
같은 맥락에서 비용 구조의 규모 또한 조정되고 있다. 클라우드 호스팅 비용 절감, 사무실 공간 통합 및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최적화 외에도, (이전에 발표된) 전체 인원의 25%에 해당하는 감원도 포함된다. 2024년 1분기 말까지 해당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023년 4분기 주주서한을 통해 유니티가 밝힌 장기 목표는 두 가지다. ▲ 엔진, 클라우드 및 수익 창출을 중심으로 게임 생태계를 위한 선도적인 통합 서비스 제공 ▲ 게임이 아닌 고객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간 3D 기능을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당장 '유니티 6'가 2024년 말 출시 예정이며, 웹GPU에 대한 조기 액세스와 XR(확장현실) 장치 지원을 통해 사용자의 기대를 뛰어넘는 것이 목표다. 최근 출시된 애플 비전 프로에도 유니티를 활용한 산업, 게임 앱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어 왔다.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하는 솔루션 '유니티 뮤즈'와 '유니티 센티스' 또한 확장 중이다.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던 엔진 내 AI 기반 워크플로우 구축에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또 다른 방향으로는, 메타와 협력해 올해 후반에 페이스북과 메신저를 통해 HTML5 인스턴트 게임에 유니티 타이틀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게임 및 앱 소매업체와 실시간 3D 경험을 기반으로 한 상품을 판매하고, 메르세데스-벤츠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MBUX 실시간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유니티 기술을 통해 발전시켰다고 한다.
한편, 유니티는 근간인 게임 산업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2024년에도 게이머의 참여도가 높아지고 새로운 게임이 다수 출시될 것이라 예상하며, 2024년 하반기에는 매출 성장을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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