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에 접속 화면 가장 상단에 게시된 "한국 시간 기준 2024년 2월 27일부로 한국 내 트위치 운영이 종료됩니다"라는 공지에 따르면, 지난 12월 예고한 대로 오늘부로 제휴 회원 및 파트너는 한국을 거주 국가로 설정할 수 없게 된다.
또한, 만약 한국을 거주 국가로 설정할 시 더이상 트위치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없으며, 시청자 또한 마찬가지로 더 이상 트위치에서의 구매를 할 수 없다. 이후 3월 16일에는 한국을 거주 국가로 설정한 스트리머들에게 최종 정산이 이루어진 후 6월 4일에는 모두 탈퇴 처리된다.
2월 27일 오후 6시 기준 트위치 한국 서버
'트위치'는 2015년 2월 처음으로 한국 시장에 발을 들였다. 이후 2016년에는 아프리카 TV에 불만이 있던 스트리머들이 대거 유입되며 '대표 종합 게임 방송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특히, '클립' 기능과 동영상 도네이션을 통해 다양한 '밈'이 형성되었고 10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2017년 이후 '뷰봇 사용'과 '불공정 약관에 대한 시정 명령',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으로 인한 클레임' 등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며 확장세가 주춤했다.
2022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위기가 시작됐다. 9월에는 스트리밍 화질을 최대 1080p에서 720p로 낮추었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VOD의 시청을, 이듬해 2월에는 VOD 생성을 막았다. 지난 해 12월 6일에는 갑작스럽게 서비스 철수를 발표했다. Q&A 세션에서 트위치의 '댄 클래시'는 "한국의 네트워크 수수료가 다른 국가에 비해 10배가 더 높아 더 이상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2월 23일 방송통신위원회는 "트위치의 서비스 중단 등의 행위에 따른 이용자 이익 저해 여부를 조사한 결과 VOD 서비스를 중단한 행위가 전기통신사업법 상 금지행위에 해당한다"고 언급하며 과징금 4억 3,500만 원을 부과한 바 있다.
한편, 오후 6시를 기준으로 트위치 한국 서버에 접속하면 많은 스트리머들이 '막방'을 진행하고 있다. 마지막을 암시하는 "트위치 멸망의 날", "그동안 고마웠어"와 같은 제목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몇몇은 네이버의 '치지직'이나 '아프리카 TV'처럼 자신이 이적할 사이트를 적어두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