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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요한 디도스 공격에 멍든 LCK... 경찰 수사까지 의뢰

대책은 없나... 라이엇도 동분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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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주(사랑해요4) 2024-02-29 18:48:45
디도스 공격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LCK까지 번졌다.

28일 진행된 T1과 피어엑스와의 경기가 디도스 공격으로 중단된 가운데, LCK는 이번 주 잔여 경기부터 비공개 녹화 방송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디도스 공격에 대한 우려로 인해 금요일부터 주말 간 진행되어야 했던 경기가 모두 라이브 송출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디도스란 특정 서버나 네트워크 장비를 대상에 과도한 데이터를 발생시켜 장애를 일으키는 서비스 공격이다. 비정상적으로 많은 트래픽을 흘려보내 과도한 입출력을 유발시키고, 결국 서버를 먹통에 이르게 한다. 게임 서버에서 이루어지는 경기를 핵심으로 하는 e스포츠에는 치명적인 테러 행위라 할 수 있다.


(출처: LCK)


# 12월~1월  시작된 디도스 공격, LCK까지 번지다

2024년 들어 디도스 공격이 처음으로 확인된 사례는 12월 말 경으로 추정되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를 플레이하는 스트리머 등을 대상으로 아무런 이유 없이 게임이 튕기거나, 응답 시간이 크게 발생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 것. 특히 유명 스트리머의 방송 중심으로 디도스 공격이 의심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해 이용자들은 해결을 촉구해 왔다.

그리고 디도스 공격은 지난 2월 25일 LCK에서까지 확인되며 수면 위로 올라왔다. 디플러스 기아와 DRX의 경기에서 모든 선수들이 공통적인 네트워크 장애를 겪으며 경기가 8차례 중단되고 시작되기를 반복하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경기는 시작 후 7시간이 지난 후에야 겨우내 마무리됐고, 이어지는 광동 프릭스와 OK저축은행 브리온 간의 경기는 이어질 디도스 공격을 우려해 비공개로 진행된 후 녹화 방송을 통해 송출됐다.

디도스로 인해 중단된 경기 (출처: LCK)

경기가 없는 날에도 디도스 공격은 이어졌다. '페이커' 이상혁이나 '쵸비' 정지훈의 개인 스트리밍 방송에서도 디도스 공격으로 인해 선수와 시청자 모두 피해를 입기도 했다.

정점은 28일이었다. 공격으로 인해 당시 LCK는 온라인 방벽을 강화하고, 디도스가 재발할 경우에는 10개 팀과 협의한 프로토콜에 따라 경기 속행 혹은 판정승, 일정 조정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디도스 공격 발생 가능성도 최소화하기 위해 조정되는 경기 시점과 기준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그럼에도 디도스 공격은 이어졌다. 첫 경기인 광동 프릭스와 젠지 e스포츠의 대결은 정상적으로 진행됐으나, 이어진 T1과 피어엑스의 경기에서 디도스 공격이 재차 발생한 것이다. 첫 번째 세트는 강행을 통해 겨우내 마무리됐지만, 결국 LCK 사무국은 2세트를 순연하고 6주차 잔여 경기를 모두 비공개 녹화로 진행한다는 결정을 냈다. 


경기 시각을 통해 디도스 공격이 게임 진행 시간을 추측하는 것도 막기 위해 중계 시간은 경기가 녹화된 이후 공지될 예정이다. 공격을 피하기 위해선 공격범이 언제 경기가 진행되는지, 공격이 실시간으로 적용되고 있는지 아는 것을 피해야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용준 캐스터는 "20년 넘게 중계를 해왔지만 이런 초유의 사태는 처음이다. 이렇게까지 안타까움과 무기력함을 느낀 건 처음인 것 같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 팬들의 성토 "제발 빠르게 해결해 달라"

이에 팬들과 선수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팬들은 2024년 초부터 <리그 오브 레전드> 등을 플레이하는 스트리머 위주로 디도스 공격이 발생했음에도 아직까지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점에 분노하고 있다. 당시 문제가 된 이후 라이엇 게임즈는 즉각 문제 해결에 돌입했지만, 대응책 유출을 막고자 과정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못하고 있다.

'페이커' 이상혁도 디도스 공격에 대한 논평을 냈다. 개인 방송에서 페이커는 "안타깝다"라며 "사회적으로 피해를 주는 행동을 거리낌 없이 한다는 것이 얼마나 가치관이 잘못된 것인지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경찰에 수사의뢰도 한 상태"라며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사용해 빠른 시일 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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