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의 하향세에 대해 "접근할 수 없는 수준의 과금 허들 때문"이라고 진단했던 레드랩게임즈. 레드랩게임즈가 지난 27일 출시한 <롬: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이하 <롬>)의 기세가 심상찮다.
<롬: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는 레드랩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와 함께 글로벌 서비스 중인 모바일 MMORPG다. MMORPG가 완연한 '하향세'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듯, <롬>은 출시 다음 날이었던 29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에서 한국 7위, 대만 9위를 기록했다.
<롬>의 매출 순위는 연이어 상승했다. <롬>은 출시 4일 차였던 지난 3일 한국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3위, 대만 매출 순위 4위로 최상위권에 진입했고, 6일에는 한국 매출 순위 2위, 대만 매출 순위 3위를 기록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는 모습이다.
한국, 대만 지역 매출 순위 스크린샷
이용자가 몰림에 따라 서버도 증설했다. 6일 2개의 서버가 늘어남에 총 서버 개수가 20개로 늘었다.
레드랩게임즈는 서버 수용 인원 확장, 각 서버 상황에 따른 캐릭터 생성 제한 및 해제 조치 등 보수적인 서버 증설 정책을 지향해 왔으나 대다수 서버에서 대기열과 캐릭터 생성 제한이 계속됨에 따라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심 끝에 신규 서버 증설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롬>은 MMORPG 장르가 분명한 하향세를 그리던 시점에 출시됐다. 센서타워 추정치 기준, 2022년 78.3%를 기록했던 MMORPG의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 비중은 2023년 69.5%로 감소했다. 모바일게임 매출 상위권을 굳건히 지키던 MMORPG가 방치형이나 수집형 등 다른 장르에 자리를 내어주는 일도 보다 잦아졌다.
레드랩게임즈의 신현근 PD는 이러한 상황이 "접근할 수 없는 수준의 과금 허들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고 봤다. 과금 측면에서 납득할 수 있는 게임을 제공한다면 거기에 응답할 잠재적 유저층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자유도 높은 인 게임 경제, 자유 PK를 권장하면서도 유저 간 상호작용을 통해 보호를 제공받을 수 있는 시스템, 글로벌 통합 전장 등 <롬> 만의 차별점 또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합리적 BM을 바탕으로,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를 통해 유저 트래픽을 모으고 게임의 유지 및 관리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레드랩게임즈는 공식 커뮤니티의 ‘PD 브리핑’을 통해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가는 동시에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한 업데이트와 풍성한 이벤트를 통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