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에서는 지금 '틱톡 금지법'을 논의 중이다. 그런데 게임 업계 출신의 이 사람이 나타나면 계속 서비스될지도 모른다.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이 "중국공산당의 무기"로 "미국인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허위 정보를 유포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것이 그 원인이다. 바이든 현 대통령은 이 법에 대해 '서명 의사'를 밝혔고, 상·하원과 행정부가 모두 동의하면 틱톡은 중국 기업의 서비스로는 운영될 수 없다.
이른바 '틱톡 금지 법'에 바이트댄스는 "오해"라며 틱톡이 청소년 안전과 가입자의 개인정보 보호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그렇지만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상황 속에서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지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액티비전 블리자드 매각에 성공한 바비 코틱의 이름이 등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 "바비 코틱이 틱톡 구매의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매각 규모는 "수천억 달러"로 추산되며, 오픈AI의 샘 알트먼 등이 "잠재적 파트너"로 거론되고 있다. 2020년 마이크로소프트는 틱톡을 인수하려 한 적 있는데, 당시 바이트댄스는 600억 달러(당시 환율로 약 70조 원)를 제안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비 코틱은 바이트댄스 창업주 장이밍에게 인수 의사와 함께 구체적인 가격을 제시했다. 장이밍이 거래에 응한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바이트댄스는 '누버스'(Nuverse) 등 자사 게임 부문을 구조조정하며 수백여 명에 이르는 직원을 해고한 바 있다.
바비 코틱은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이후 CEO 직을 사임했다. 그는 1991년부터 게임 업계에서 일하며 인피니티 워드, 레이븐 소프트웨어 등을 인수해 오늘날 액티비전의 그림을 그렸다. 이후 <콜 오브 듀티> 프랜차이즈의 상업적 성공과 <캔디 크러쉬>의 킹닷컴 인수 등을 이끌었지만,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직장 내 성차별 문제와 정리해고 등 여러 사안에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