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한 액션 롤플레잉 게임 <킹덤 컴 딜리버런스 2>가 2월 5일 출시 이후 2주 만에 판매량 200만 장을 달성하며 여전히 식지 않은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개발사 워호스 스튜디오는 2월 17일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킹덤 컴 딜리버런스 2> 200만 장 판매 소식을 전했다. 특히 출시 첫날 100만 장 판매를 기록한 데 이어, 보름 만에 판매량을 2배로 끌어올린 점이 주목된다.
PS5, Xbox 시리즈 X·S, 스팀 등 주요 게임 플랫폼에 출시된 본작은 스팀에서만 3만 5천 개에 달하는 리뷰 중 91%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품질을 입증했다. 게임의 인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동시 접속자 수다. 스팀 플랫폼 기준 최대 동시 접속자 수 25만 6천 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출시된 전작의 최대 기록인 9만 6천 명의 2.5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2편의 성적이 가진 의미가 명확히 다가온다.
이 같은 성공의 배경에는 전작에서 지적됐던 기술적 문제들의 해결이 있다. 버그와 최적화 문제를 대폭 개선했으며, 방대한 오픈월드와 치밀한 스토리텔링, 다채로운 서브 퀘스트로 플레이어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개발팀이 꼭 만들고 싶어 하던 속편에 진심을 다했던 서사가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200만 장 판매 소식이 전해졌을 때도 "게이머를 위해 만든 좋은 게임은 잘 팔리기 마련"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한편, 워호스 스튜디오는 봄에 제공될 무료 업데이트와 함께, 2025년 여름, 가을, 겨울에 선보일 3종의 익스팬션 패스(유료 확장팩)를 예고한 바 있다. 여름에는 주인공 헨리가 어두운 과거를 가진 수수께끼 같은 예술가를 돕는 '죽음의 붓', 가을에는 헨리의 과거와 양아버지 마틴의 역사를 돌아보는 '대장간의 유산', 겨울에는 세들렉 수도원에 잠입해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테리아 에클레시아'를 선보일 예정이다.
게임 업계 전문가들은 <킹덤 컴 딜리버런스 2>의 성공이 AAA급 게임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평가한다. 특히 게이머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기술적 완성도를 높인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예정된 확장팩의 성공적인 안착까지 이뤄진다면, 연간 3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도 기대해볼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