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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앞둔 '델타 포스', FPS에 신선한 바람 가져올까?

[인터뷰] 델타 포스: 호크 옵스의 '레오'와 '섀도우'

김재석(우티) 2024-09-03 16:44:57
슈팅게임의 벽은 높디높다.

여러 게임사들이 그 벽 위에 자신의 게임을 새기려고 하고 있지만, 누구나 <콜 오브 듀티>, <카운터 스트라이크>나 <PUBG>를 만들 수는 없다. 하이퍼 TPS <싱크드>는 출시 1년을 넘기지 못하고 서비스를 종료했다. 파이어워크 스튜디오의 <콘코드> 또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리고 팀 제이드는 20여 년만에 <델타 포스>를 부활시켰다. <델타 포스>는 옛 게임으로부터 시간이 흐른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으로 전 델타 포스 요원이 창설한 글로벌 대 테러 부대 G.T.I의 엘리트 요원이 되어 여러 작전에 투입된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텐센트 산하 티미스튜디오는 THQ로부터 '델타포스' IP를 취득해 게임을 개발했다. 

정통 밀리터리를 추구하면서도 2035년의 미래전 요소를 가미한 것이 <델타 포스>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무수히 많은 미디어로 재생산됐던 1993년 모가디슈 전투 또한 언리얼엔진 5 그래픽으로 만나볼 수 있다. 지난 게임스컴에서 게임을 만든 레오, 섀도우와 신작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티미 스튜디오 팀 제이드의 레오(좌)와 섀도우(우)


Q. 디스이즈게임: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A. 레오 야오(이하 레오): 팀 제이드의 스튜디오 담당 레오 야오(Leo Yao)다. <델타 포스> 이전에는 <콜 오브 듀티 모바일>의 수석 프로듀서를 맡았다. 게임 개발, 특히 FPS 장르에 대한 깊은 배경 지식을 바탕으로 '델타 포스'라는 상징적인 프랜차이즈의 부활을 이끌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A. 섀도우 구오(이하 섀도우): '델타 포스' 시리즈의 게임 디렉터 섀도우 구오(Shadow Guo)다. 슈팅 장르 분야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으며, 이번 델타 포스 시리즈의 신규 작품에서 무엇을 새로 선보일 수 있을지 매우 기대하고 있다. 이번 작품은 델타 포스 시리즈의 풍부한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새로운 혁신과 몰입감을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매우 뜻깊다. 유서 깊은 시리즈에 참여하게 된 것은 물론, 슈팅 게임 장르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고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영광이다.


Q. 여러 IP 중에서 <델타 포스>를 새로 살리려고 한 이유는 무엇인가?

A. 레오: 델타 포스는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중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게임 시리즈다. 거의 모든 PC방에서 찾아볼 수 있었던 게임이었다. 우리 팀에도 게임을 플레이하며 자라왔던 멤버들이 있다. 이러한 추억과 열정을 바탕으로 델타 포스를 다시 개발하는 것은 우리 팀에게도 큰 의미가 있었다. 그때의 추억을 기리는 한편, 오늘날의 게이머들을 위해 이 게임을 현대화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Q. 지난 6일 알파테스트를 오픈했는데, 현재까지 반응은 어떤지 알고 싶다.

A. 섀도우: 압도적으로 긍정적이다. 이러한 반응은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현재 수많은 건설적 피드백을 받고 있으며, 커뮤니티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플레이어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필요한 조정을 하며, 게임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Q. '위험 작전'은 3인 소대를 구성해 전투에 돌입하는 모드다. 팀원간 소통이 중요할 텐데, 핑 시스템이나 음성 지원 시스템은 어떻게 준비 중인지.

A. 섀도우: 델타 포스와 같이 빠른 속도의 슈팅 게임에서 플레이어 간의 의사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이해하고 있다. 이미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핑 시스템이 구현되어 플레이어들이 음성 채팅을 사용하지 않고도 효과적인 협력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또한, 통합 채팅 시스템을 개발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음성 번역 기능 관련해서는 아직 계획된 부분이 없다.


Q. 슈팅게임이라면 핑 문제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된다. <델타 포스>의 매칭은 어떤 기준으로 이루어지나? 

A. 레오: 슈팅게임에서는 연결 상태가 매우 중요하며, 이를 중요한 과제로 삼았다. 이전 작품인 <콜 오브 듀티: 모바일>에서 낮은 레이턴시와 안정적인 연결을 보장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델타 포스>에서는 신뢰성 높고 확장 가능한 인프라인 텐센트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하고 있다. 서버들은 다양한 지역에 쉽게 배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플레이어들의 원활한 게임 경험에 필요한 팀 간 소통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델타 포스>의 게임플레이 화면

Q. 캐릭터마다 고유의 장비, 아이템, 특기 등을 가진 게임으로 등장한다. 이러한 구분은 전통적인 게임의 탱커-딜러-힐러로 구분되나, 아니면 새로운 역할 구분이 있나?

A. 섀도우: <델타 포스>의 오퍼레이터들은 돌격(Assault), 정찰(Recon), 지원(Support), 엔지니어(Engineer) 클래스로 나뉜다. 전통적인 MMO의 탱커, 딜러, 힐러와 같은 전형적인 역할을 따르지 않는다. 그러나 각 클래스는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과 전략을 지원하는 고유한 스킬과 장비를 장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정찰 클래스는 정보 수집과 적의 기동을 방해하는 데 뛰어나며, 엔지니어는 방호와 탈 것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보다 역동적이고 전략적인 게임 플레이 경험을 지원한다. 


Q. 각각의 캐릭터마다 레벨이 있고, 그에 따라서 강화되는 요소가 있나? 신규 캐릭터 출시는 어느 정도 주기로 이루어지는지 궁금하다.

A. 섀도우: 오퍼레이터들은 RPG처럼 레벨업하지 않으며, 플레이어의 실력과 전술적 의사결정에 좌우된다. 우리는 게임이 공정하고 밸런스가 잘 맞다고 체감하길 원하며, ‘페이투윈(Pay-to-Win)’ 요소는 배제했다. 새로운 오퍼레이터는 2~3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추가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선한 재미가 가득한 게임플레이와 새로운 전장 경험을 플레이어들에게 지속 제공할 예정이다.


Q. 한국인 캐릭터 '김루나'의 존재가 흥미로웠다. 김루나는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는 인물인가?

A. 섀도우: 김루나는 학문과 양궁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천재로, 범죄 심리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오퍼레이터다. 실종된 친구 클레어와 관련된 미제 음모 사건에 휘말리게 되었고, 죄책감과 집착에 휩싸여 치명적인 오퍼레이터로 변모했다. 진실을 밝히고 클레어를 어둠에서 구해내기 위해 위험한 임무들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인 캐릭터는 김루나는 양궁에 뛰어난 재능을 가졌다는 설정을 지니고 있다.

Q. 헬기와 전차를 운전해 전투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게임이다. 두 탈것의 조종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A. 섀도우: 헬리콥터와 탱크 같은 탈 것들을 게임에 도입하는 것은 상당한 도전이었다. 특히, 오랜만에 PC와 콘솔 타이틀을 개발한 만큼 더욱 큰 도전이었다. 탈것들이 게임의 몰입감과 전략적 깊이를 더해주는 동시에 플레이어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자 했다. 광범위한 내부 및 외부 테스트를 진행하여 탈 것 조종감이 직관적이고 잘 반응할 수 있도록 여러 차례 수정 작업을 진행해왔다. 앞으로도 플레이어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해당 메커니즘을 지속해서 개선해 나갈 것이다.


Q. TPS <싱크드>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슈팅게임 시장이 과포화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작의 장기적인 생존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조건을 극복할 <델타 포스>만의 무기가 있다면 무엇인가?

A. 레오: 슈팅 게임 장르가 매우 경쟁적이라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델타 포스>가 장르에 신선한 요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사격 실력뿐만 아니라 계획과 팀워크를 중요한 전략적 게임플레이의 핵심 요인으로 뒀다는 점에서 슈팅 게임 장르에서 차별화된다. 또한, 게임 내에서 페이투윈 요소를 배제하고, 순수한 실력과 전략을 중심으로 한 공정한 게임 환경을 유지하는 데에 전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게임의 시각적, 청각적 요소와 서사적 요소를 모두 고려하여 플레이어들에게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플레이어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강력한 커뮤니티를 구축함으로써 <델타 포스>가 치열한 슈팅 게임 장르에서 더욱 돋보일 것이라 확신한다.


Q. 끝으로 슈팅게임 팬을 위해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레오: 우리는 <델타 포스>의 미래에 대해 큰 기대를 가지고 있으며, 플레이어들이 게임에 몰입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프랜차이즈에 대한 애정뿐만 아니라, 슈팅 장르 전체에 대한 열정에서 비롯되었다. 우리는 추억과 혁신을 동시에 담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앞으로 커뮤니티와 함께 어떻게 미래를 만들어갈지 매우 기대하고 있다.

A. 섀도우: 플레이어들의 피드백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기에 제안 사항이 있다면 언제든지 공유 부탁한다.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으며 <델타 포스>를 함께 최고의 게임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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