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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게임

'슬레이 더 스파이어 2' 유니티 아닌 고도 엔진으로 만들었다

"바닥부터 다시 쌓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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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준(음주도치) 2024-04-12 12:17:59

"바닥부터 다시 쌓아 올렸습니다."


4월 11일, 트리플-I 이니셔티브 쇼케이스에서 로그라이크 덱빌딩 장르의 상징과도 같은 <슬레이 더 스파이어> 속편에 대한 새로운 소식이 전해졌다. <슬레이 더 스파이어 2> 시네마틱 트레일러가 공개됐고, 2025년 얼리 액세스 출시 또한 예고됐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엔진 교체'에 대한 대목이었다.


메가 크릿은 유니티 엔진으로​ <슬레이 더 스파이어 2>를 2년 이상 개발하고 있었으나, 유니티 런타임 요금제 사태 이후 고도 엔진으로 전면 교체했다고 밝혔다. 스팀 페이지에서는 "새로운 게임 엔진으로 완전히 처음부터 다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전작 <슬레이 더 스파이어>는 libGDX를 사용해 개발됐다.)


<슬레이 더 스파이어 2>


지난 해 9월, 다운로드 횟수에 추가 요금이 부과되는 유니티 런타임 요금제가 발표됐을 당시, 여러 개발사들이 거센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메가 크릿 또한 "런타임 요금제는 개발사들(특히 인디 개발사)에 무수한 방법으로 해를 가할 뿐만 아니라, 신의성실 의무의 위반이기도 하다. 유니티가 정책 변경을 철회하고 보호 약관을 도입하지 않는 이상 신규 엔진으로의 마이그레이션을 추진할 것"이라​는 '성명문'을 냈다.


유니티는 이후 '소급 적용' 계획을 폐기하고, 월간 매출 2.5% 또는 신규 이용자 발생 횟수 중 더 적은 쪽의 비용을 선택 청구하는 방식으로 요금제를 수정했다. 하지만, 그 동안 고도 엔진은 적극적인 모객에 나섰고, '고도 개발 기금' 플랫폼을 출시하며 '지속 가능하고 독립적인 오픈소스 엔진'을 목표로 내세웠다. 


2023년 10월, 메가 크릿은 3주에 걸친 내부 게임잼을 통해 고도 엔진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잼 게임으로 만든 <댄싱 듀얼리스트>를 실행해 보면서 "고도가 유니티보다 상당히 가볍다", "유니티에 비해 몇 가지 제한 사항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훌륭하다", "고도가 작업 속도는 빠르지만, 효율성이 떨어지는 측면도 있다"는 등의 경험을 공유했다. 해당 게임은 잇치 아이오에 무료로 배포됐다.


기대작인 <슬레이 더 스파이어 2>가 고도 엔진으로 개발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고도 엔진을 사용하는 게임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댄싱 듀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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