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가 <배틀필드4>의 치명적인 버그를 소재로 만우절 농담을 시도해 비난을 받았다.
1일(미국시간) EA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배틀필드4>의 ‘넷코드’ 문제를 고쳤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는 만우절을 위한 농담이었지만, 가뜩이나 넷코드 문제에 불만이 많았던 플레이어들의 화에 불을 붙이는 꼴이 되고 말았다.
글로벌 서비스 중인 <배틀필드4>에서는 네트워크 환경이 다른 플레이어들끼리 대결하는 상황이 자주 일어난다. 그래서 네트워크 반응 속도가 빠른 플레이어에게만 유리한 싸움이 되지 않도록, 네트워크 반응 속도에 보정을 넣을 필요가 있다. 이를 지연보정(Latency compensation)이라고 한다.
문제는 <배틀필드4>의 넷코드 문제가 지연보정을 엉망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그 결과 네트워크 반응속도가 느린 플레이어는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적에게 공격당하고 나서야 적을 발견하거나, 총알을 한 발 맞았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이미 여러 발을 맞고 사망 판정이 나오는 식이다.
플레이어들은 넷코드 문제 때문에 공정한 대결을 못한다며 큰 불만을 보이고 있다. 더군다나 넷코드 문제는 지난해부터 발견됐는데도 아직도 고쳐지지 않았다. 만우절 농담으로 거론하기에는 너무나 민감한 문제였다.
EA는 “프로스트바이트 엔진을 닌텐도의 Wii U에 최적화했다”는 만우절 농담도 했다. 이 농담은 닌텐도의 콘솔 게임기를 비하했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고 있다.
비난을 받은 EA는 공식 트위터에 올린 만우절 농담을 모두 삭제했다.
부적절한 만우절 농담을 한 EA는 글을 모두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