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특수가 끝나며 모바일게임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13일 유니티가 모바일게임 시장에 관한 새로운 지표를 발표했다. '모바일 성장과 수익화'라는 제목의 보고서에는 2022년 한 해 동안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바일게임의 인앱 구매와 인앱 광고의 매출이 줄어들었다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매출이 떨어진 하반기는 홀리데이 시즌을 포함하고 있다. 이 시기는 연말연시로 크리스마스, 새해 맞이 등의 이벤트가 있어 여러 게임사들이 각종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준비한다. 그럼에도 전 세계적으로 고르게 매출 하락이 발생했다는 점은, 모바일게임 산업이 가파른 성장기를 지나 정체기에 들어선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지역별 IAP 매출액 관측 (출처: 유니티)
유니티는 전 세계를 북미와 남미(아메리카), 아시아-태평양 지역, 그리고 유럽 및 중동 지역으로 나눈 후 인앱결제 수익을 조사했다. 추세를 자세히 살펴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상반기 동안 1억 5,000만 달러(약 1,918억 원)에서 2억 달러(2,557억 원)를 유지하던 수익이 11월부터는 1억 5,000만 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다른 지역에서도 다르지 않다. 인앱 결제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아메리카 지역은 지난 1월부터 약 2억 5,000만 달러였으나, 11월 2억 달러까지 떨어진 후 12월에는 2억 달러 이하를 기록했으며, 유럽 및 중동 지역의 경우 상반기에는 1억 달러에서 1억 5,000만 달러를 유지했으나, 11월에는 그 이하로 하락한다.
미국의 일 평균 인앱결제 사용자 비율 (출처: 유니티)
모바일게임에 돈을 쓰는 유저들의 비율의 변화도 눈에 띈다. 같은 기간 두 플랫폼 모두에서는 평균 소비가 하락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유니티는 미국의 안드로이드와 iOS 유저들을 대상으로 과금하는 유저들의 비율을 조사했다. 각 플랫폼의 지출 사용자는 1%에 그쳤고, 연말에는 두 플랫폼 모두 약 0.75%로 떨어지며 최저점을 기록했다.
한편, 유니티는 지난해 11월 모바일게임 비지니스 플랫폼인 '아이언소스'를 인수했다. 보고서의 전문은 유니티 홈페이지에서 메일을 등록하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