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스마트폰, 스마트 태블릿과 함께 자라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 공략은 게임 및 IT 업계의 주요 과제 중 하나다. 이들의 ‘게임 니즈’를 드러내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돼 이목을 끈다.
일렉트로닉 엔터테인먼트 엑스포(E3) 운영 조직으로 잘 알려진 미국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ESA)가 11월 20일 발표한 설문 조사 내용에 따르면, 미국 어린이 및 청소년이 가장 원하는 ‘게임 관련 선물’은 ‘구독(subscription)’인 것으로 드러났다.
ESA는 10살부터 17살 까지의 현지 어린이 및 청소년 약 500명을 대상으로 받고싶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무엇인지 질문했다.
중복 답변이 가능한 이 설문에서 ‘게임 관련 선물’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72%로 가장 높았다.
‘게임 관련 선물’을 다시 세부 항목으로 나눠 살펴보면 ‘구독’을 원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39%로 가장 높았다. 그 외 답변은 비율은 ▲게임 콘솔(38%) ▲게임 장비 및 주변기기 (32%) ▲인게임 재화(29%) ▲실물 게임 패키지(22%) 순서로 높게 나타났다.
설문에서 ‘구독’의 구체적 예시는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 어린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로블록스>, <포트나이트> 등 게임이 모두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유념할 만하다. 글로벌 히트작 <원신>을 비롯한 모바일 게임 상당수도 일종의 월정액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한편 전통적인 ‘게임 선물’의 한 형태였던 실물 게임 패키지를 원하는 비율은 22%로 가장 낮게 나타났지만, 이는 전체 게임 시장의 트렌드를 생각할 때 크게 낮은 수치는 아닌 것처럼 보인다. 예를 들어 시장조사 기업 뉴주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콘솔 게임 판매량 중 실물 패키지 판매량은 28%에 그쳤다.
한편 이번 ESA 설문에서는 ‘디지털 게임 구매’를 원하는 어린이의 숫자가 정확히 집계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게임 관련 선물’의 하위 항목 중 ‘디지털 게임’ 항목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받고 싶은 크리스마스 선물 유형’을 묻는 문항에서 ‘게임 관련 선물’ 바로 다음 순위로 집계된 항목이 ‘현금 및 기프트카드’(70%)라는 사실에 주목할 만하다. PS, Xbox, 닌텐도, 구글, 애플 모두 자사 플랫폼 내 게임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기프트카드를 판매 중이다.
(출처: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