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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 2022] 영국에서 온 개발자, 모스 부호 컨트롤러 들고 온 사연

각양각색 BIC 부스 탐방 ①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김재석(우티) 2022-09-01 18:09:40

9월 1일부터 4일까지, 총 130여 종의 게임을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행사가 열리는 동안 매일 부스를 소개해드립니다. 첫날 소개해드릴 게임은 ▲ 본격 대항해시대 라이크 <사그레스> ​ '리캡차' 패러디 게임 <로봇이 아닙니다> ▲ 영국에서 온 모스 부호 전략 게임 <모스>입니다.

 


 

# 1인 개발자의 본격 대항해시대 라이크 <사그레스>

 

팀 우즈의 김민상 개발자

<사그레스>는 1480년도 포르투갈의 모험가가 되어 세계를 탐험하는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실종된 아버지의 행방을 찾아 전 세계를 여행하며 정보를 수집하고 세계의 문명, 신화, 유적을 발견해 명성을 쌓습니다. 항해 시뮬레이션 <사그레스>는 교역, 모험, 전투가 갖춰진 게임으로 <대항해시대> 그 중에서도 3편에서 지대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팀 우즈의 1인 개발자 김민상 씨는 <사그레스>를 왜 만들었을까요? 그는 "개인적으로 <대항해시대>를 좋아하는 편이다. 이 게임을 나의 입맛에 맞게 만들어보면 어떤 마음이 들까 들어 시작했다. <스타듀밸리>가 <목장이야기>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은 것처럼 <대항해시대>에서 내가 불편했던 부분들을 바꾸어봤다"라고 말합니다.

 

<사그레스>의 뿌리는 엄청난 자유도 속에서 다양한 발견물을 찾아내는 <대항해시대 3>입니다. <사그레스>는 교역보다 탐험에 무게를 둔 게임이며, <대항해시대 3>보다 난이도는 낮추고 튜토리얼은 대폭 확대하였습니다. 김민상 개발자는 "세계를 탐험하기 위해서 장비도 개조해야 하는데 발견만으로는 부족할 수도 있기 떄문에 교역이나 주점에서 복권을 구매하는 요소도 있다"라고 소개합니다. 역사 고증을 위해서는 위키피디아 등 공개 사이트를 참고했다는군요.

 

이번 BIC에서 체험할 수 있는 <사그레스> 데모는 무려 2시간 분량이며, 총 60종의 발견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은 내년 2분기 스팀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게임의 이름이 <사그레스>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김민상 개발자는 "대항해시대의 시작이 엔리케 왕자로부터 시작된 걸로 이야기하는데, 그 분이 한 일 중에 가장 큰 일이 사그레스에 항해학교 세운 것이다. 그 학교에서 새로운 항해자들이 나와서 대항해시대를 만든 것이라서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라고 말했습니다.

 


 

# '킹받는' 그 기분 게임에서? '리캡차' 패러디한 <로봇이 아닙니다>

 

스튜디오 806의 권리안 대표

<로봇이 아닙니다>는 '횡단보도'를 체크하라는 '리캡차' 프로그램을 패러디한 하이퍼 캐주얼 퀴즈 게임입니다. 모두들 인터넷을 하다가 화나는 순간이 있으시죠? 9분할 화면 속에서 오토바이나 자동차, 버스를 모두 찾을 때 까지 끝나지 않는 리캡차는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도, 의외의 재미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바로 그것을 게임을 만들어보자는 것이 스튜디오 806의 기획입니다.

 

"자취방이 806호였어서" 스튜디오 이름에 806을 붙인 권리안 대표는 "지금까지 세상에 없었던 희한하고 멋진 게임을 만들어 일상에 즐거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전작으로는 <조별과제 시뮬레이터>와 <알바생 시뮬레이터>가 있습니다.

 

BIC에서는 약 15개의 스테이지를 만나볼 수 있는데 초코 머핀과 강아지를 섞어놓고 개를 찾게 만드는 등 유쾌한 기믹들이 잔잔한 미소를 짓게 만듭니다. 현재 iOS와 안드로이드에서 정식 출시가 되어있는데 거기에는 무려 250개의 스테이지가 준비하고 있다네요. 권 대표는 "계절 이벤트라던가 기록 경쟁전 같은 모드를 추가하고 있다. 다음 업데이트에서는 <지뢰찾기> 같은 다른 고전게임에서 패러디한 요소도 준비하고 있다"라고 예고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게임에 나오는 이미지들의 저작권은 어떻게 했을까요? 권 대표는 "저작권이 없는 이미지를 쓰거나, 직접 찍거나,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들을 계정 주인에게 공짜로 받기도 했다"라고 답했습니다. 불가피하게 구매가 필요한 꼭 경우에는 사진을 구매하기도 했다는군요. 

 

 
# 영국에서 온 모스 부호 전략 게임 <모스>

 

<모스>의 알렉스 요한슨

<모스>(MORSE)는 정말 독특한 게임입니다. 모스부호를 맞춰서 알파벳에 맞는 칸에 몰려오는 적들을 무찌르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독특함을 더하는 요소는 개발자 알렉스 요한슨(Alex Johansson)이 친구와 함께 만든 모스 부호 컨트롤러입니다. 그는 모스부호 입력기처럼 생긴 컨트롤러를 행사장에 들고 왔습니다.

 

요한슨은 "헤드폰도 실제 2차 세계 대전 때 쓰던 것"이라고 자랑했습니다. 기자가 '그걸 어떻게 믿냐'라고 따졌더니 '친구의 할아버지가 직접 쓰던 것이다. 사진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기자가 졌습니다. 모쪼록 BIC에 방문하신다면 그가 직접 만든 엔티크한 모스 부호 컨트롤러를 꼭 만나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모스>는 타이밍에 맞춰서 모스 부호를 송신해 몰려오는 적들을 물리치는 게임입니다. 게임에는 전쟁과 둘러싼 비밀이 숨겨져있는데요. BIC 게임 빌드에서 만나볼 순 없겠지만, 스팀에 정식 출시된 이후에는 그 비밀을 자세히 알아볼 수 있을 듯합니다. 참고로, 그리고 당연히도  <모스>는 키보드 플레이 역시 지원합니다.

 

그런데 요한슨은 어떻게 BIC에 온 걸까요? "도쿄 게임쇼에 가기 전에 친구가 BIC를 소개해줬다. 그래서 모든 여행 계획을 변경했다. 덕분에 한국을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다"는 것이 그의 대답입니다. BIC 일정 내내 부스를 지킬 거라는 요한슨에게 게임의 한국어 출시를 설득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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