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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 2023] "'진짜'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 BIC에 참가한 '웃긴' 게임 3선

<타임 투 리브>, <즉시 퇴사>, <봄이었다>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신동하(그리던) 2023-08-27 16:57:57

금요일에 시작한 BIC, 어느덧 막바지입니다. 어제까지만해도 부스 앞에서 장사진을 이루던 사람들도 이젠 많지 않습니다. 


그에 따라 BIC 어워드도 막을 내렸으며, TIG가 '마라톤 코스'를 따라 진행해 온 부스 소개도 끝이 났습니다. 그러나 이대로 정리하고 부산을 떠나기에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사흘 간의 여정 동안 방문객들에게 많은 '웃음'을 준 게임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준비한 '웃긴' 게임 특집! 게임의 소재는 가벼울지언정 개발자들의 열정은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 BIC 게임 소개 모아보기
BIC 게임 소개 - '하프 코스' 편 (바로가기)
BIC 게임 소개 - '풀 코스' 편 (바로가기)
BIC 게임 소개 - '울트라 코스' 편 (바로가기)
BIC 게임 소개 - 웃긴 게임 특집 (현재기사)


# "진짜 '레트로'를 보여주고 싶었다 "- <타임 투 리브>


진짜 레트로를 보여주고 싶어 '양말갑 패키지'도 만들어 온 <타임 투 리브>의 권태원 개발자.
그때 그 시절보다 사이즈는 조금 작게 제작되었다네요.

재활용센터에 침대까지 팔 정도로 가난한 자취생의 앞에 정체 모를 미소녀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립니다. 이 소녀는 자신의 이름도, 집도, 나이도, 정체도 알지 못하고요. 오로지 '죽어야 한다'고만 말합니다. 30일 동안 이 소녀에게 용돈을 줘가며 먹여 살리면서 동시에 소녀가 기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그런데 이 게임, 사실 단순히 '병맛'으로 취급하기에는 아쉽습니다. 매일 매일 특수한 확률로 이벤트와 미니게임이 발생하는데 은근 재미있습니다. 아이템 설명도 웃기고, 매일 다른 자세로 빈둥거리는 소녀를 보는 맛도 있습니다. 묘하게 뒤틀린 '프린세스 메이커' 느낌이랄까요.

게임 아트도 그렇습니다. 권태원 개발자는 "진짜 레트로가 무엇인지 보여주려고 만들었다"고 말했는데요. 옛날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서 '근본' 색깔인 16색으로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스무개의 엔딩을 제작한 후 내년 초에 PC로 발매될 예정입니다.


가난한 모태솔로 대학생이
자꾸만 죽고싶은 이 미소녀를 살려야 합니다.
어떻게요? 시내와 재활용센터에서 많은 아이템을 사서요.
케익을 먹고 행복해 하는 '소녀'


# 퇴사 말리는 직원들 전부 쥐어 패주는 게임 - <즉시 퇴사>


BIC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대만 게임 쇼를 통해 온 <즉시 퇴사> 팀.

'X라이 보존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어딜 가든 이상한 사람 하나는 마주친다는 말입니다. 그럴 경우에는 정말 계급장 뗀 후 꿀밤을 한대씩 때려주고 싶죠. <즉시 퇴사>에서는 그걸 진짜로 합니다. <즉시 퇴사>는 대만의 인디게임 개발사 요스튜디오에서 개발했습니다. BIC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대만 게임 쇼의 초청을 통해서요.

어느날 주인공은 평소처럼 퇴사하고 싶다고 생각하며 출근합니다. 그런데 동료들이 평소와 조금 다르네요. 회사에 헌신한 주인공을 두고 '감히 네가 퇴사를 해? 이 배신자!'라고 말하며 공격합니다.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는 것이지요. 숨겨진 무협 고수였던 주인공은 두꺼운 서류가방을 방패 삼아 앞으로 전진 또 전진합니다. 그 과정에서 동료 로봇들의 부품이 부서지고 회사 기물이 파괴되어도 어쩔 수 없습니다.

게임은 PC와 콘솔로 발매될 예정이며, 현재 스팀 페이지에서 게임의 영문 이름인 <Quit Today>를 검색하면 무료 데모 버전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사직서를 냈는데 죽을 때까지 퇴사할 수 없다네요.
아무도 내 퇴사를 말릴 수 없으셈.
경리팀이든 인사팀이든 내 퇴사를 말린다면
"처형"


# "커플들, 솔로 기만 멈춰!" - <봄이었다>


한국 팀인 '봄이어디있나'가 개발한 <봄이었다>입니다. 벚꽃이 아주 예쁘게 핀 어느 봄날, 벚꽃 축제에 방문한 솔로부대의 대원이 커플들을 피해 달아나는 액션 플래포머 게임입니다. 메인 화면에서 주인공은 '광선검'을 들고 있지만 다행히(?) 사람은 해치지 못합니다. 게임에서 적으로 등장하는 '금발 머리에 태닝한 불량 학생'은 솔직히 조금 무섭거든요.

BIC 기간 동안 전시된 버전에서 게임은 난이도 별로 세 가지 스테이지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단순한 외관과는 달리 게임은 가장 쉬운 난이도에서도 쉽지 않았습니다. 게임에서 커플들이 '뽀뽀'를 하면 하트가 날아오고 주인공은 그것을 칼로 베어내야 합니다. 그러나 사랑의 힘은 역시 대단해서 그 속도가 너무 빠르고 주인공이 날아갈 정도로 큰 데미지를 줍니다. 하트가 다섯개라 다행일 정도였습니다. 

게임은 PC로 발매될 예정입니다.



게임의 방법은 간단합니다. 특정 오브젝트를 파괴해가며
'금발 머리에 태닝한 불량 학생'을 피해 도망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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