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케하시게임즈는 미국의 인디게임 퍼블리셔 ‘디볼버디지털’이 유통하는 게임들의 한국 시장 마케팅, 현지화를 담당하는 회사다. 디볼버디지털은 미국의 인디게임 퍼블리셔로 국내 시장에는 탄막 슈팅 로그라이크 <엔터 더 건전>을 통해 널리 알려져 있으며 이번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에는 스폰서로 참여했다.
자크 헌틀리 카케하시게임즈 비즈니스 매니저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에 방문해 한국 게이머와 인디게임 개발자들을 만났다. /디스이즈게임 반세이 기자
BIC에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왔나?
한국 게이머들에게 디볼버가 유통하는 게임을 선보이고 반응을 보기 위해 왔다. 어떤 게임을 어떻게 소개해야 할 지 가늠하기 위해서다. 한국 게이머들 사이에선 <엔터 더 건전>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서 대표작으로 가지고 왔고, 다른 많은 게임들도 준비했다. 인디게임 개발자들과는 비즈니스 미팅도 진행했다.
BIC에 와 보니 어떤가.
날씨 빼고는 모든 게 좋다. 부산은 아름다운 도시고, 사람들도 매우 친절하다. BIC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 같다. 사람들도 많이 오고. 이제 4회째지만 다른 나라 인디게임 페스티벌에 못지 않은 좋은 행사다.
디볼버가 찾는 게임은 어떤 게임인가.
에전에는 다소 잔인하고 액션성이 높은 게임들을 많이 론칭했는데, 요즘은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하고 독창성 있는 게임들을 찾고 있다. 분야는 상관없고 독창성이 있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예술성이 뛰어나다든지 스토리나 아트 같은 게임의 전반적인 백그라운드가 특별한 것들을 눈여겨 보고 있다.
미국의 경우 지역별로 인디 게임 커뮤니티가 활성화 돼 있다. 소통도 활발하고. 그런 커뮤니티가 10년에서 15년 정도 쭉 이어져 왔다. 미국 인디게임 커뮤니티는 다소 비디오게임에 편중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한국에서는 PC, 모바일 등 플랫폼은 물론 보다 다양한 장르의 인디게임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BIC에 참여하며 한국 인디게임 시장에 필요하다고 느낀 것이 있나?
한국 인디게임 개발자들은 퍼블리셔 찾는 것을 가장 어려워 하는 것 같다. 게임 개발을 끝낸 다음에는 사업에 뛰어들어야 하는데 회사를 경영하는 문제나 마케팅 등 게임 개발 이후 해야 할 것들을 할 때 주로 문제를 겪는 것 같다. 퍼블리셔들이 대부분 영어를 사용하니 커뮤니케이션 할 때도 어려움을 겪는 것 같고.
개발자들은 보통 디볼버에 대해 마케팅이 강점인 회사라고 생각하는데, 그것 외에도 게임 개발 초창기 단계부터 투자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는 퍼블리싱까지 이어지는 모든 단계를 지원한다.
디볼버를 통해 게임을 유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홈페이지의 메일을 비롯한 연락처가 있다. 본인의 게임이 어떤 게임인지, 어떤 이유로 독창성이 있으며 어떤 부분이 게이머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지 써서 제안을 보내달라. 영상 같은 걸 첨부하면 더 좋다. 회사 멤버들과 논의해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필요한 지원을 한다.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가볍게 접근해도 관심을 받을 수 있다. 시작 단계에서는 정식 제안이 아닌 그런 식으로 접근해도 충분하다.
내일이 BIC 마지막 날이다. 올해 행사는 전체적으로 어땠나?
해마다 페스티벌이 성장한다는 느낌을 크게 받았다. 디볼버의 게임을 보고 영감을 받아 게임을 만들었다는 한국인 개발자를 만난 것도 인상적이었다. 이런 페스티벌이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이 페스티벌을 통해 만들어진 커뮤니티가 인디게임 시장을 넓히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매년 방문할 예정이니 내년에 또 만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