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LCK]
- 14일 결승전에서 풀 세트 접전 끝 T1 격파
- 2022 서머부터 이번 스프링까지 4연속 우승
- 2017년 데뷔 첫 우승 '기인', 결승 MVP 등극
젠지가 13년 동안 진행된 LCK에서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4회 연속 우승이라는 신기원을 이뤄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이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는 오는 13일과 14일 이틀 동안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안에 위치한 KSPO돔(전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우리은행 2024 LCK 스프링 결승 진출전과 결승전에서 젠지가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포 핏(Four-peat)'이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고 밝혔다.
13일 열린 결승 진출전에서는 T1이 한화생명e스포츠를 3대1로 꺾으면서 결승전에 올라갔다. T1은 유리하게 끌고 가던 1세트 막바지에 펼쳐진 두 번의 교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연이어 패하면서 역전패를 당했지만 2, 3, 4세트에서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의 다재다능한 플레이를 앞세워 내리 세 세트를 가져가며 세트 스코어 3대1로 승리했다.
젠지와 T1은 2022년 스프링 이후 다섯 스플릿 연속 결승전에서 만나는 LCK 사상 첫 기록을 세웠다.
이번 스프링 정규 리그 1위인 젠지는 정규 리그를 2위로 마친 T1을 상대로 14일 결승전을 치렀다. 젠지는 LCK 역사상 최초의 4연속 우승에 도전했고 T1은 팀 역사상 11번째 우승에 도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달성해야 할 원대한 목표를 갖고 있었던 두 팀의 승부는 역대급 접전을 만들어내면서 5세트까지 흘러가는 명승부였다.
젠지는 1세트에서 T1이 내셔 남작을 연이어 가져가면서 강력하게 저항한 탓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42분에 장로 드래곤 지역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1세트를 가져갔다.
2, 3세트는 T1이 승리했다. T1은 2세트 초반부터 킬을 챙기면서 엄청나게 성장한 젠지의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의 아우렐리온 솔을 잡아낸 이후 가속도를 붙이면서 승리했고 3세트에서는 화력 담당과 맷집 담당 챔피언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면서 큰 스코어 차이로 승리했다.
4세트에서 젠지는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가 카직스라는 깜짝 카드를 들고나왔고 '오너' 문현준의 신 짜오를 연달아 잡아내면서 흐름을 가져왔다.
LCK 결승전 통산 6년 만에 풀 세트를 성사시킨 젠지는 5세트에서도 분위기를 이어갔다. 크산테로 플레이한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은 '제우스' 최우제의 자크를 상대로 두 번이나 솔로킬을 따냈고 대규모 교전이 벌어졌을 때 전면에 나서면서 행동 대장 역할을 해냈다.
2022년 LCK 서머 우승을 시작으로, 이번 스프링까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LCK 역사상 처음으로 4회 연속 우승을 달성한 젠지 선수단에는 골든듀가 제작한 우승 반지가 주어졌다. 젠지의 우승을 이끈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은 2017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LCK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결승전 MVP로 선정, 골든듀가 특별히 제작한 네크리스를 받았다.
우승을 차지한 젠지에게는 상금 2억 원이, 준우승팀인 T1에게는 1억 원이 주어진다. 결승 MVP로 선정된 김기인은 500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
젠지 김정수 감독은 "정규 리그 내내 1위를 지켜줬고 플레이오프와 결승전에서도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공을 돌린다"라면서 "조만간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결승전에서 만장일치로 MVP를 수상한 김기인은 "데뷔 첫 LCK 우승이라는 결과만으로도 기분 좋은데 결승전 MVP라는 영광까지 안게 되어 정말 기쁘다"라면서 "올해 국제 대회에 자주 나가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라고 수상 소감과 목표를 전했다.
한편, 2024 LCK 서머 결승 진출전과 결승전은 9월 7일과 8일 경주시에 위치한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경주시는 풍부한 숙박시설, 뛰어난 교통 편의성을 비롯한 대규모 행사 개최 경험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2024 LCK 서머 결승전 개최 도시 공모에서 최종 선정됐다. 2024 LCK 서머는 오는 6월 12일 개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