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자회사 네오플에서 개발 중인 콘솔 액션 게임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이 처음으로 15분 분량의 게임플레이를 공개했다. 그간 FGT와 트레일러 공개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이 있었지만, 실제 게임을 엿볼 수 있는 상세한 게임플레이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잔>의 플레이 동영상에서도 맵을 탐험하며 수레를 언덕 밑으로 밀어 이전에는 없던 길을 만들고, 탐험 중 하얀색 동그라미로 표현된 아이템을 찾고, 적들과 전투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면 이견의 여지 없이 소울라이크라는 느낌이다. 개발진 역시 이를 부정하고 있지 않다.
세이브 포인트로 추정되는 물체 (출처: 넥슨)
수레를 밀어 길을 만드는 모습 (출처: 넥슨)
그래픽 면에서는 카툰 스타일에, '유혈'이 상당히 강조되어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이 공격받거나, 공격할 때마다 피가 흩날리는 등 상당한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데, <카잔> 게임의 모티브라 할 수 있는 <던전앤파이터>의 클래스 '버서커'의 특성을 살림과 동시에 화끈한 액션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투는 패링과 회피를 핵심으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어는 적의 공격을 가드로 막을 수 있는데, 적이 공격이 들어오기 전 정확한 타이밍에 가드하면 화려한 이펙트와 함께 주인공이 공격을 쳐내는 모션을 취한다.
액션의 많은 부분이 적의 공격을 정확히 막아내는 패링에 기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출처: 넥슨)
그리고 트레일러에서는 빠르게 지나가기에 눈치채기 어렵지만, 특정한 행동을 함으로써 별도의 자원을 모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레일러에서는 종종 주인공이 기본 공격과 다른 강력한 공격을 사용해 큰 피해를 입힌 후, 주인공에게 하얀색 기운이 모이는 모습이 보였다. 주로 패링이나 공격을 연속해서 성공해 그로기 상태에 빠트린 후 사용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적과 같은 타이밍에 정확하게 공격을 했을 때 커다란 효과 이펙트가 나오며 적이 경직에 빠지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방패를 든 적의 경우 강공격을 사용했을 경우에는 방어가 무너지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수비 일관도로 전투를 풀어나가기보단, 침착하게 적의 공격을 패링하고 회피하며 기회를 찾다가 강력한 스킬과 함께 몰아치는 재미가 카잔의 핵심 중 하나로 보이는 상황이다.
특정한 공격에 성공하자 주인공에게 하얀색 기운이 모이는 모습 (출처: 넥슨)
동시에 공격하자 큰 이펙트와 함께 상대방이 경직 상태에 빠지는 모습이 나왔다. (출처: 넥슨)
덕분에 이전 트레일러에서 강조됐던 화려한 스킬 사용이나 액션이 보이지 않아 아쉽다는 의견도 있다. FGT에서 전체 게임을 경험한 테스터들은 다양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보스 전투'의 액션을 크게 호평했던 바 있다.
실제로 다른 트레일러를 살피면 이번 15분 분량의 게임플레이에서 확인할 수 없었던 여러 요소가 엿보인다. 한 예로 같이 공개된 세계관 살펴보기 트레일러에는 보스가 점프 공격을 사용할 때 주인공에게 알 수 없는 문양이 그려지는 모습이 보였는데, 막을 수 없는 특수한 공격이거나 특정 조건을 충족해서 반격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그 외에도 무기를 '대검'으로 변형시켜 적에게 꽃아넣거나, 적을 붙잡고 터트려 큰 피해를 주는 스킬(원작의 '블러드러스트'와 같은 것들 또한 트레일러에는 등장했으나 이번 게임플레이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다.
보스전 동영상 도중 종종 주인공의 몸에 보이는 표식 (출처: 넥슨)
초반 게임플레이만 공개한 이유는 게임의 기본적인 시스템에 대한 완성도에 개발진이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 본격적인 정보 공개 전 이 점을 어필하고 싶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단계적인 정보 공개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지나치게 복잡한 액션 게임이라는 인상을 줄 가능성도 있다.
게임플레이 동영상에서 엿보인 공격의 이펙트와 타격감, 그래픽, 애니메이션 등은 충분한 합격선이기도 하다. 액션 게임에 있어 이와 같은 요소는 게임의 뼈대를 담당하는 만큼, 다른 무엇보다 잘 만들어져야 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