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개발사 'GSC 게임 월드'에서 개발되고 있는 <스토커 2>가 35분 분량의 개발자 딥다이브 동영상을 공개했다. <스토커 2>는 체르노빌 발전소에서 원인 모를 사고가 일어나 '존'이라는 지역으로 바뀐 이후를 다루고 있는 게임으로, 제목의 '스토커'는 이 '존'에 불법으로 들어가 값진 물건이나 현상금을 사냥하는 사람을 뜻한다.
우크라이나에서 개발된 게임인 만큼, <스토커 2>의 많은 지역은 실제 장소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스토커 2>는 오픈월드 게임이며, 실제 장소와 창작이 덧붙여진 방대한 맵을 돌아다니며 자유롭게 탐험할 수 있다.
개발자 딥다이브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점을 정리했다. 동영상은 한글 자막을 지원한다.
이번 동영상에서는 '늪지대' 지역을 탐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스토커> 시리즈 두 번째 작품 <스토커: 클리어 스카이>에서 등장했던 지역이다. 스토리 상 더 이상 사람이 거주하고 있지 않으며, 해당 지역을 점거하고 있던 집단 '클리어 스카이'는 PSI 방사능 발생기로 기지를 봉쇄한 후 사라졌다. 메인 퀘스트에서 주인공은 기지를 둘러싼 PSI 발생기를 해제해야 한다.
개발진은 게임플레이를 보여주며 '자유도'를 강조했다. 플레이어는 단순히 스토리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좋은 장비와 무기를 찾기 위해 맵을 탐험하는 동기부여를 얻게 될 예정이다. 개발진은 많은 아이템이 호기심을 가지고 세계를 탐험해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스토커 2>에 등장하는 무기는 총 35종이다. 딥 다이브 동영상에서는 전작에 등장하지 않았던 이중 탄창 개조 등이 등장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출처: GSC 게임 월드)
- 새로운 이상 현상과 늘어난 탐험 포인트
게임의 배경인 '존'은 다양한 이상 현상으로 가득하다. 플레이어가 접근하면 바람이 회전해 찢어발기거나, 불이 붙거나 하는 등의 이상 현상이 존재한다.
이상 현상은 육안으로는 잘 확인되지 않기에 '나사'를 던져서 위치를 찾아야 한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낙하 대미지를 줄여 주는 '쿠션'과 같은 이로운 이상 현상도 존재한다. 이상 현상에서는 종종 '아티팩트'와 같은 희귀한 물건을 찾을 수도 있다.
게임의 스케일이 커진 만큼 전작과 동일한 맵이지만, 탐험할 수 있는 장소가 늘어났다는 점도 동영상에서 강조됐다. 개발진은 "원작 3부작에서 갈 수 없었던 장소를 <스토커 2>에서는 탐험할 수 있도록 열어 놨다"고 했다.
(출처: GSC 게임 월드)
- 새로운 적
이전 시리즈에는 없었던 신규 뮤턴트(돌연변이)의 존재가 확인되기도 했다. 늪지대의 교회에 위치한 '바윤'은 사람의 목소리를 흉내 내서 도와달라는 목소리로 스토커를 유인한 다음 공격한다.
그 외에도 정신 공격을 하는 '컨트롤러'나 본체를 찾아서 죽여야 하는 '환영 개'와 같은 뮤턴트가 <스토커 2>에 등장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게임 시스템과 AI
<스토커 2>는 지나치게 현실성을 추구한 게임은 아니지만, 일부 하드코어 요소는 존재한다. 체력은 자동 회복되지 않으며, 배고프거나 목마르면 음식을 먹어야 한다. 아이템을 너무 많이 획득하면 무게로 인해 움직이기 어려워지기도 한다.
게임에 등장하는 NPC들이 속한 파벌에 맞춰 행동한다는 점도 이번 작품에서 집중한 부분이다. 가령 '로너'들은 자신들의 본거지에서도 홀로 활동하거나 작은 집단으로 나뉘어 있다. '듀티'에 속한 스토커들은 규율을 중요시하며 주로 단체로 행동한다.
- 30시간 분량의 컷신
<스토커 2>에는 전작과 달리 모션 캡쳐를 통해 고품질의 컷신이 들어갔다. 컷신은 약 3시간 분량이다.
(출처: GSC 게임 월드)
개발진은 이런 요소가 모두 뒤섞여, 존을 탐험하는 고유한 재미와 경험을 느끼는 것이 <스토커 2>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개발진은 <스토커 2>가 "우크라이나 게임 개발 역사상 가장 어렵고, 우리에게도 가장 어려운 프로젝트라며 "정말 많은 야심이 들어갔다"고 했다. <스토커 2>는 11월 21일 출시되며, 정식 한글화가 확정되어 있다. 8월 21일 개막하는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에서는 일반 관람객들에게 게임을 시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