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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게임스컴 2024] 변화하는 게임 시장, 크로스 플랫폼과 소규모 게임이 이끈다

창립 20주년 맞은 버추어스 CEO의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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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훈(퀴온) 2024-08-23 02:39:03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글로벌 게임 개발사 버추어스가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에서 게임 산업의 현황과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게임 시장 전문 조사 기업 뉴주도 이 자리에 동행했다.

지난 19일 진행된 ‘데브컴’에서 뉴주는 2024년 글로벌 게임 산업의 트렌드로 ‘크로스 플랫폼’에 주목했다. 콘솔 독점을 넘어 다른 콘솔과 PC, 모바일 플랫폼으로 확장된 멀티 플랫폼 게임이 증가함에 따라 PC 게임 시장의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이렇게 격변하는 게임 산업에서 버추어스는 어떤 전략을 취하고 있을까. 버추어스 질 랑고유 CEO를 직접 만나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독일 쾰른= 디스이즈게임 한지훈 기자



발표를 진행하는 버추어스 질 랑고유 CEO

버추어스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게임 개발사와는 그 역할이 사뭇 다르다. 통상적인 게임 개발사가 자신만의 고유한 게임 타이틀을 개발한다면, 버추어스는 이들이 개발을 훌륭하게 마칠 수 있도록 필요한 부분을 지원한다. 

세계 각국의 게임 개발사가 이들과 협업했으며,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도 이들의 손길로 만들어진 게임이다. 지난 20년간 이들은 23개국에 지역에 해외 지사를 세우고 900개 이상의 게임사와 협력하여 1,500개가 넘는 게임 타이틀 개발에 힘을 쏟았다.

버추어스는 개발사가 더 많은 게이머에 대한 접근과 잠재 수익, 더 포용적인 게임 경험을 추구함에 따라 크로스 플랫폼 트렌드가 지속되고 더욱 강화될 것이라 분석한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상위 20개 타이틀 중 PC,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 엑스박스(Xbox), 닌텐도(Nintendo) 등 4개 플랫폼에 함께 출시된 타이틀 수는 두 배로 증가했다. 스퀘어 에닉스 같은 대형 개발사들이 자사 타이틀의 수익 확대를 위해 크로스 플랫폼 전략을 취하는 사례도 늘었다. 

이는 크로스 플랫폼 출시가 현재 시장 상황에서 개발사가 위험을 최소화하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점점 더 성공적인 전략이 되고 있으며, 빠르게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크로스 플랫폼 전략이 가진 이점은 무엇일까. 멀티 플레이 게임이 다수의 플랫폼에서 게임을 이용하는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할 경우 게임의 활성 이용자 수가 증가하고 이용자들이 게임에 소비하는 시간과 비용이 늘어난다. 뉴주의 조사에 따르면 크로스 플랫폼 게임은 일인당 게임 지불 비용을 107%, 주당 평균 게임 시간을 183% 증가시킨다.

게임 산업의 향후 전망에 대해 논의하는 패널들.
왼쪽부터 VGIM 조지 오스본 에디터, 서드 카인드 게임즈 라브 타라네 공동 설립자, 버추어스 질 랑고유 CEO, 뉴주 데반 브레넌 컨설턴트

크로스 플랫폼과 함께 2024년 게임 산업의 또 다른 트렌드로 떠오른 것은 “양질의 소규모 게임”이다. 오늘날 게이머들의 분기별 평균 플레이 시간은 2021년 1분기 이후 26% 감소했다. 이제 게이머들에게 중요한 것은 방대한 플레이 타임이 아니라 짧더라도 알찬 게임의 콘텐츠다.

짧지만 매력적인 콘텐츠의 게임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은 상당히 유효한 전략이다. 일례로 <워해머: 버민타이드 2>는 세련된 전투, 뛰어난 레벨 디자인, 스마트 AI를 활용해 게이머들을 만족시켜 약 200만 장 이상이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외에도 <타이탄폴 2>처럼 짧은 캠페인 플레이를 더해 새로운 플레이 경험을 선보이거나, <헬블레이드>처럼 내러티브 전달에 콘텐츠를 집중하는 것도 소규모 게임이 흥행에 성공할 수 있는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버추어스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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